『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우리는 많은 말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말,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말, 학원에서는 배우는 과목에 관한 말, 디지털 기기를 켜면 쏟아져 나오는 모든 말들까지…. 우리는 왜 이 많은 말들 속에서 살아가는 걸까요? 어떤 말들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내가 들었던 말 중 나에게 가장 힘을 주었던 말이 있나요? 어떤 말이었나요?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했던 말들은 어떤 말들이었나요?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말들을 돌아보면서 말하면 할수록 나와 다른 이들에게 힘을 주는 말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책의 저자 미야니시 다쓰야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일본 그림책 작가입니다. 이 책의 표지를 지나 면지를 넘기면 작가소개 대신 작가의 말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업적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호를 지키자!”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빨간 불일 때는 절대로 길을 건너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자, 빨간 불이 켜져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 “왜 안 건너가는 거지? 이상한 사람이네.”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나무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제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치 제가 나쁜 짓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지요. 요즘 우리는 꼭 지켜야 할 것, 정말로 소중한 것, 중요한 것, 아주 멋진 것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저는 이럴 때야 말로 조금 특이하더라도 ‘눈썹아저씨’ 같은 사람이 더 많아 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썼습니다.” - 미야니시 다쓰야 -
저자의 이런 생각이 실천의 옷을 입고 타인을 배려하고 힘을 줄 수 있는 말을 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림책에 나오는 눈썹아저씨는 어떤 말들을 하는지 볼까요? 이 책에 나온 힘이 세지는 말은 “꿈은 이루어져요”, “포기안해요”, “끝까지 포기안해요”, “느려도 괜찮아요”, “오늘도 행복해요”, “늘 상냥해요”, “자리를 내 줄게요”, “같이 울어요”, 소원을 말해요” 입니다. 어느 날 밤, 눈썹 아저씨는 프테라노돈에 물과 음식을 가득 싣고 달에 가려고 출발을 외칩니다. 이를 본 친구들은 바보 같은 소리라고 불가능하다고 웃어 댑니다. 그러나 아저씨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가 달에 도착합니다. 아저씨가 항상 말한대로 말입니다. 아저씨의 말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아저씨는 사냥을 할 때도, 사냥을 당할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빠른 걸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아저씨는 천천히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다닙니다. 허둥대다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요, 멋진 경치를 못 보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니까요. 눈썹 아저씨는 밤마다 목욕을 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면서요. 만약 기쁜 일,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으면 목요하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이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아저씨 친구들은 다른 이를 봐주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아저씨는 상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냥하게 대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나무그늘에 앉아있는데 한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다들 모른 척하지만 아저씨는 자기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다른 그늘을 찾아 걸어갑니다. 자신이 아플 때도 울지만 다른 사람이 아플 때도 같이 울어줍니다. 눈썹아저씨는 날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기도를 합니다. 그리던 어느 겨울 밤 집지마다 다니며 매머드 고기를 나눠줍니다. 빨간 담요를 뒤집어 쓰고서요.
날마다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고 배려하며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눈썹 아저씨를 다른 이들은 엉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다른 이들의 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지키며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다른 이들과 경쟁하고 다르게 보일 까봐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긍정적인 말의 힘을 알고 그 힘의 강력한 영향력을 아는 듯합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말은 하면 할수록 힘이 세 집니다.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이지요. 아저씨는 다른 이들을 이렇게 저렇게 가르치기보다 삶의 태도로 말을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말의 힘은 점점 세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말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매일 6천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힘이 세지는 말이 많을까요? 기운이 빠지는 말이 많을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잠언 4:24)”, “아들들아 나에게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잠언 5:7)” 라고 하십니다. 구부러지고 비뚤어진 말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서 나오는 악한 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사랑의 말들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그 말씀이 내 발의 등이 되고 내 길에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시119:105). 많은 말들보다 힘을 주는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눈썹 아저씨의 힘을 주는 긍정적인 말들도 좋지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고 가까이 가게 하는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힘주는 말을 하는 오늘이 되기 바랍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하나님이 함께 하세요”, “하나님이 도와주셨군요”, “하나님의 걸작품이군요”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 Tip
유대인들은 말을 많이 하는 민족이기도 하지만 말씀을 귀하게 여기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2000년동안 나라없이 흩어져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선민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토라를 암송했다고 합니다. 박해로 쫓겨 다닐 때도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수 없기에 머리에 암기를 했고, 잊지 않기 위해 유대인들을 만날때마다 서로의 기억속에 있는 말씀을 되새겼다고 합니다. 그것이 하브루타가 되고 유대인들의 토론문화가 된 것이지요. 지금도 정통 유대인 가정에 가면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기억하기 위해 메주자(mezuzah)를 대문에 붙여 놓습니다. 메주자는 히브리어로 문설주라는 뜻인데 문설주나 대문에 붙여 놓는 작은 상자입니다. 그 안에는 신명기 6장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 지니라(신6:9)”를 실천한 것이지요. 우리도 어떤 말보다 더욱 힘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서로 기억하고 자주 해주었으면 합니다. 어른인 우리가 자꾸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야 그것을 보고 자녀들도 말씀과 가까이 지낼 것입니다.
내용질문
아주 먼 옛날 공룡이랑 매머드랑 사람이 다 같이 어떻게 모여 살았나요?
눈썹 아저씨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눈썹아저씨는 프테라노돈에 음식과 물을 가득 싣고 뭐라고 외쳤나요?
환히 빛나는 달까지 가려고 한다는 아저씨의 말에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말했나요?
아저씨의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는 무엇을 타고 달에 도착했나요?
꿈을 이루기 위해 아저씨가 항상 했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잡혔을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저씨는 어떻게 빠져나왔나요?
아저씨는 왜 천천히 가자고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다녔나요?
눈썹 아저씨는 밤마다 무엇을 했나요?
목욕을 하며 무슨 생각을 했나요?
기쁜 일,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 땐 어떤 생각을 했나요?
아저씨 친구와 다르게 아저씨는 왜 상냥해야 한다고 말했나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에 앉아 비틀비틀 걸어오는 남자를 본 아저씨는 어떻게 했나요?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난 아저씨는 어떻게 했나요?
아저씨는 날마다 무엇을 했나요?
아저씨는 날마다 누구를 위해 기도했나요?
기도하던 어느 겨울 밤에 아저씨는 어떤 행동을 했나요?
심화질문
왜 아주 먼 옛날 공룡이랑 매머드랑 사람이 다 같이 뒤죽박죽 모여 살았을까요?
눈썹아저씨는 왜 사람들에게 별나게 행동하고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으로 보였을까요?
엉뚱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눈썹아저씨는 왜 달에 가고 싶어했을까요?
눈썹아저씨는 프테라노돈에 음식과 물을 가득 실으며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사람들은 왜 아저씨의 말에 깔깔 웃으며 부정적인 말을 했을까요?
매머드를 잡기위해 포기하지 않고 한 방법만 사용한 아저씨가 여러 방법을 생각해 냈다면 어떤 방법들이 있었을까요?
왜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잡혔던 아저씨가 뀐 방귀를 방귀가 아닌 절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라고 했을까요?
아저씨에게 목욕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아저씨는 왜 항상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아저씨 친구는 왜 언제나 무섭게 해야 하고 누구라도 봐주면 안된다고 말했을까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에 앉아 비틀비틀 걸어오는 남자를 보고 모른 척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시원한 그늘에 앉아 비틀비틀 걸어오는 남자를 보고 자리를 양보해준 아저씨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왜 아저씨는 누군가 아파서 울면 덩달아 울었을까요?
왜 아저씨는 날마다 자신이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했을까요?
왜 아저씨는 기도하던 어느 겨울 밤에 집집마다 고기를 나눠 줄 생각을 했을까요?
고기를 받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적용질문
내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내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엉뚱하게 보인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사람들이 나에게 엉뚱하다고 말하면 나는 그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가요?
나에게 행복이 중요한가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나에게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들까요? 왜 그런 마음이 들까요?
옆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나는 어떤 마음이 드나요?
내가 매일 기도를 한다면 어떤 기도를 할까요?
내가 들은 말들 중에 나에게 힘이 되는 말은 무엇이었나요? 왜 그 말이 힘이 되었나요?
나는 어떤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요?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 워크지 가이드
질문1 제목처럼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은 어떤 말일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가이드 Tip 말하면 힘이 세 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말에 힘이 있다는 것일까요? 말하는 사람에게 힘이 생긴다는 것일까요? 말하면 누구의 힘이 세 진다는 것일까요? 어떤 말이 힘이 세지는 말일까요? 우리는 많은 말들을 이해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아이 연령과 눈높이에 맞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해주고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어른의 생각을 나눠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질문2 책 속의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왜 그 장면이 마음에 드나요?
가이드 Tip 기억에 남는 장면이 글인가요? 그림인가요? 왜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았을까요? 모든 일에는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와 그 이면의 이유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질문3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해볼까요? 왜 그것이 궁금했나요?
가이드 Tip 예전에 한 아이에게 책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했더니 ‘대상이 없는데 누구에게 질문을 하냐?’ 면서 울먹였습니다. 그 아이는 정말 질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책에 대한 궁금증도 없고 질문 만들기도 어려울 땐 주인공에게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눈을 반짝이더니 신나게 질문을 만들어 나눴습니다. 그 아이를 통해 배웠습니다. 인터뷰하듯 하면 아이들은 주인공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상상력과 사고력을 펼쳐 나갑니다.
질문4 아저씨는 왜 기도하던 어느 겨울 밤에 집집마다 고기를 나눠 줄 생각을 했을까요?
가이드 Tip 말은 우리의 생각에서 나옵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말을 하게 하지요.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 좋은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생각에 한계가 느껴질 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이상의 생각을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질문5 나는 어떤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가이드 Tip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때 힘이 생기니까요. 각자의 말 습관과 태도를 정검하고 긍정적이고 좋은 말, 더 나아가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 말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단에서 워크지 pdf 다운 받아 자녀와 함께 하브루타를 나눠보세요!
| 최은아 | 마음과 생각연구소 운영 감리교 신학대학교에서 종교철학과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동대학원에서 M.Div를 졸업하였습니다. 가톨릭대학교대학원에서 독서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독서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를 하였습니다. 7년전 하브루타를 접하고 하브루타 선교회와 연합회에서 연구원으로 강사로 사람들을 만나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학과 독서에 접목한 성경하브루타로 마음과 생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우리는 많은 말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말,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말, 학원에서는 배우는 과목에 관한 말, 디지털 기기를 켜면 쏟아져 나오는 모든 말들까지…. 우리는 왜 이 많은 말들 속에서 살아가는 걸까요? 어떤 말들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내가 들었던 말 중 나에게 가장 힘을 주었던 말이 있나요? 어떤 말이었나요? 내가 주변사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했던 말들은 어떤 말들이었나요? 이 그림책을 통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말들을 돌아보면서 말하면 할수록 나와 다른 이들에게 힘을 주는 말들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책의 저자 미야니시 다쓰야는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일본 그림책 작가입니다. 이 책의 표지를 지나 면지를 넘기면 작가소개 대신 작가의 말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업적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로 자기소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정해진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신호를 지키자!”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빨간 불일 때는 절대로 길을 건너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자, 빨간 불이 켜져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가기 시작했습니다. “왜 안 건너가는 거지? 이상한 사람이네.” 사람들은 오히려 저를 나무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며 제 옆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마치 제가 나쁜 짓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지요. 요즘 우리는 꼭 지켜야 할 것, 정말로 소중한 것, 중요한 것, 아주 멋진 것들을 잊고 사는 건 아닐까요? 저는 이럴 때야 말로 조금 특이하더라도 ‘눈썹아저씨’ 같은 사람이 더 많아 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썼습니다.” - 미야니시 다쓰야 -
저자의 이런 생각이 실천의 옷을 입고 타인을 배려하고 힘을 줄 수 있는 말을 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그림책에 나오는 눈썹아저씨는 어떤 말들을 하는지 볼까요? 이 책에 나온 힘이 세지는 말은 “꿈은 이루어져요”, “포기안해요”, “끝까지 포기안해요”, “느려도 괜찮아요”, “오늘도 행복해요”, “늘 상냥해요”, “자리를 내 줄게요”, “같이 울어요”, 소원을 말해요” 입니다. 어느 날 밤, 눈썹 아저씨는 프테라노돈에 물과 음식을 가득 싣고 달에 가려고 출발을 외칩니다. 이를 본 친구들은 바보 같은 소리라고 불가능하다고 웃어 댑니다. 그러나 아저씨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 또 손자의 손자가 달에 도착합니다. 아저씨가 항상 말한대로 말입니다. 아저씨의 말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아저씨는 사냥을 할 때도, 사냥을 당할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빠른 걸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아저씨는 천천히 느릿느릿, 어슬렁어슬렁 다닙니다. 허둥대다 사고가 나면 안되니까요, 멋진 경치를 못 보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니까요. 눈썹 아저씨는 밤마다 목욕을 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면서요. 만약 기쁜 일,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으면 목요하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이 기분 좋고 행복합니다. 아저씨 친구들은 다른 이를 봐주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아저씨는 상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상냥하게 대해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햇볕이 뜨거운 여름날, 나무그늘에 앉아있는데 한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옵니다. 다들 모른 척하지만 아저씨는 자기 자리를 내주고 자신은 다른 그늘을 찾아 걸어갑니다. 자신이 아플 때도 울지만 다른 사람이 아플 때도 같이 울어줍니다. 눈썹아저씨는 날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도록 기도를 합니다. 그리던 어느 겨울 밤 집지마다 다니며 매머드 고기를 나눠줍니다. 빨간 담요를 뒤집어 쓰고서요.
날마다 다른 이를 위해 기도하고 배려하며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눈썹 아저씨를 다른 이들은 엉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저씨는 다른 이들의 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행복을 지키며 다른 이들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다른 이들과 경쟁하고 다르게 보일 까봐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긍정적인 말의 힘을 알고 그 힘의 강력한 영향력을 아는 듯합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말은 하면 할수록 힘이 세 집니다. 많은 선한 영향력을 끼칩니다. 주위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이지요. 아저씨는 다른 이들을 이렇게 저렇게 가르치기보다 삶의 태도로 말을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말의 힘은 점점 세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말을 하며 살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어른들은 매일 6천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합니다. 힘이 세지는 말이 많을까요? 기운이 빠지는 말이 많을까요? 성경은 우리에게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잠언 4:24)”, “아들들아 나에게 들으며 내 입의 말을 버리지 말고(잠언 5:7)” 라고 하십니다. 구부러지고 비뚤어진 말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생각 속에서 나오는 악한 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사랑의 말들을 하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그 말씀이 내 발의 등이 되고 내 길에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시119:105). 많은 말들보다 힘을 주는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눈썹 아저씨의 힘을 주는 긍정적인 말들도 좋지만 더 나아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고 가까이 가게 하는 말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힘주는 말을 하는 오늘이 되기 바랍니다.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 Tip
유대인들은 말을 많이 하는 민족이기도 하지만 말씀을 귀하게 여기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2000년동안 나라없이 흩어져 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선민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토라를 암송했다고 합니다. 박해로 쫓겨 다닐 때도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수 없기에 머리에 암기를 했고, 잊지 않기 위해 유대인들을 만날때마다 서로의 기억속에 있는 말씀을 되새겼다고 합니다. 그것이 하브루타가 되고 유대인들의 토론문화가 된 것이지요. 지금도 정통 유대인 가정에 가면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기억하기 위해 메주자(mezuzah)를 대문에 붙여 놓습니다. 메주자는 히브리어로 문설주라는 뜻인데 문설주나 대문에 붙여 놓는 작은 상자입니다. 그 안에는 신명기 6장의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 지니라(신6:9)”를 실천한 것이지요. 우리도 어떤 말보다 더욱 힘이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서로 기억하고 자주 해주었으면 합니다. 어른인 우리가 자꾸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겨야 그것을 보고 자녀들도 말씀과 가까이 지낼 것입니다.
내용질문
심화질문
적용질문
자녀와 함께 하는 하브루타 워크지 가이드
질문1 제목처럼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은 어떤 말일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가이드 Tip 말하면 힘이 세 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말에 힘이 있다는 것일까요? 말하는 사람에게 힘이 생긴다는 것일까요? 말하면 누구의 힘이 세 진다는 것일까요? 어떤 말이 힘이 세지는 말일까요? 우리는 많은 말들을 이해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른 채 지나칠 때가 많습니다. 아이 연령과 눈높이에 맞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해주고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어른의 생각을 나눠주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질문2 책 속의 장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왜 그 장면이 마음에 드나요?
가이드 Tip 기억에 남는 장면이 글인가요? 그림인가요? 왜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았을까요? 모든 일에는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와 그 이면의 이유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질문3 책을 읽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해볼까요? 왜 그것이 궁금했나요?
가이드 Tip 예전에 한 아이에게 책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했더니 ‘대상이 없는데 누구에게 질문을 하냐?’ 면서 울먹였습니다. 그 아이는 정말 질문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눈치였습니다. 그래서 책에 대한 궁금증도 없고 질문 만들기도 어려울 땐 주인공에게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눈을 반짝이더니 신나게 질문을 만들어 나눴습니다. 그 아이를 통해 배웠습니다. 인터뷰하듯 하면 아이들은 주인공에게 많은 질문을 하고 상상력과 사고력을 펼쳐 나갑니다.
질문4 아저씨는 왜 기도하던 어느 겨울 밤에 집집마다 고기를 나눠 줄 생각을 했을까요?
가이드 Tip 말은 우리의 생각에서 나옵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말을 하게 하지요.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 좋은 말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생각에 한계가 느껴질 때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 기도를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 이상의 생각을 우리에게 들려주시고 우리를 높여 주십니다.
질문5 나는 어떤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요?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가이드 Tip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모습인지를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때 힘이 생기니까요. 각자의 말 습관과 태도를 정검하고 긍정적이고 좋은 말, 더 나아가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 말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하단에서 워크지 pdf 다운 받아 자녀와 함께 하브루타를 나눠보세요!
최은아 | 마음과 생각연구소 운영
감리교 신학대학교에서 종교철학과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목회자가 되기 위해 동대학원에서 M.Div를 졸업하였습니다. 가톨릭대학교대학원에서 독서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독서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수료를 하였습니다. 7년전 하브루타를 접하고 하브루타 선교회와 연합회에서 연구원으로 강사로 사람들을 만나 섬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학과 독서에 접목한 성경하브루타로 마음과 생각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