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그림책 읽기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성품교육 : 자비 - 후히 베풀어 주는 것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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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성품교육 : 자비 - 후히 베풀어 주는 것




제가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을 보면, 훌륭한 사람에게는 그보다 더 훌륭한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자식이나 제자에게 더 높은 학문과 더 나은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사람의 좋은 됨됨이를 가르쳤지요.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부모들이 아이의 됨됨이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월 어느 날 한 대형서점에 방문했는데, 가장 잘 팔리는 책이 전시되어 있는 서가 중 ‘가정생활-육아’에 어떤 책이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베스트 10권 중 8권이 아이의 학습(상위 3권은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한 내용에 관한 것이었습니다)에 관한 것이었고, 나머지 두 권은 아이의 독립심을 키우기 위한 엄마의 전략이 나오는 책이었습니다.(1) 최근 한 신문에는 ‘엄마친구 아들은 학원 6개 간대’라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실렸습니다.(2) 이 기사에는 현재도 늘어나는 사교육과 그로 인해 늘어가는 경제적 지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 기사를 보니, 나는 우리 애들 학원을 너무 적게 보내는 것 같다. 2개 더 보내야겠다’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 뉴스를 읽는 학부모들은 지금 현 시대에 자신의 아이가 따라가지 못하고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는가 봅니다.

이러한 세태 속에 아이들의 성품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조금 현시대와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얼마나 무엇을 잘하는지에 지대한 관심이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떤 성품을 갖추었고 또한 갖추어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덜 기울입니다. 일부 ‘좋은 성품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좋은 성품을 갖춘 사람이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다’라는 전제가 뒷받침됩니다. 이는 성품 교육이 결국 우리 아이가 성공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또 이는 결국 성공만이 중요하다는 성과 혹은 성공주의 의식이 밑바탕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우리 아이가 좋은 됨됨이를 가진 아이로 자라기를 바랄 수는 없을까요?

이 세상에는 ‘좋은 성품’을 갖추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표였던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목사인 존스토트(John Stott)는 아침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령의 9가지 열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가 자신의 삶 속에서 익어갈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합니다. 크리스토퍼 라이트는 이 성령의 열매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묘사인데, 우리가 그를 닮아가려고 노력할 때 성령님께서 이것들이 우리 안에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도우신다고 하였습니다.(3) 이 열매들은 ‘우리가 어떤 종류의 성과를 이룰 수 있는가’가 아닌 ‘우리가 어떤 종류의 사람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4) 저는 우리 아이가 위와 같은 9가지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나길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 아이가 친구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양보하는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도록 기도하고 응원하는 부모들을 위해 9가지 열매 중 ‘자비’라는 아름다운 성품을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어느 날 올해 10살이 된 둘째 딸이 저에게,


“엄마, 언니가 그러는데 우리 아빠는 내가 왕따 당하는 친구랑 안 친하게 지내는 것을 싫어한대. 그 친구를 오히려 도와주고 사이좋게 잘 지내야 한다고 해서 내가 오늘 OO랑 우유 가지러 갈 때 친절하게 말해줬어.”

“무슨 말을 해줬는데?”

“그냥 우유박스가 무거우면 내가 더 많이 들어준다고 했어. 그런데 내가 예쁘게 친절하게 말했어.”

“그런데 아빠 이야기는 뭐야?”

“아 내가 학교에서 그 친구랑 안 다니니까 언니가 왜 그러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 친구가 별로 안 좋은 이유를 말했더니 언니가 아빠가 교회에서 설교할 때, 우리의 작은 행동이 바뀌어야 나의 세상이 바뀌기 시작한다고 했나 그랬잖아. 그 설교 말이야.”

“뭐? 조금 더 자세히 말해봐”

“음.. 그러니까 내가 그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같이 놀고 하는 행동이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행동이잖아. 이건 분명하지? 그런데 이런 행동을 많이 하면 나도 착해지나 뭐 그렇게 되고, 그럼 내가 학교에서 친구들한테 친절하게 되니까 우리 학교도 더 좋아지게 바뀔 수 있다 뭐 그런 이야기 같아. 엄마 책상 위에 있는 그림책 있잖아. 그 내용이랑 조금 비슷해.”


저희 아이의 말이 조금 뜬금없는 것 같지만, 저희 집에는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제가 이런저런 그림책을 책상에 잔뜩 올려놓고 보다 놔두면 아이들이 그 책을 주섬주섬 주워 읽고 어느 날 감상평 같은 이야기를 갑자기 말합니다. 이 맘쯤 저는 “자비”라는 성령의 열매를 잘 나타내 주는 그림책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작은 친절』(5), 『뒷집 준범이』(6),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7), 『구두장이 마틴』(8) 과 같은 그림책들을 책상 위에 올려 두고 있었습니다. 성령의 열매는 성경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성령님과 행하는 자가 맺을 수 있는 9가지의 성품입니다. ‘자비’는 자신이 불편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를 돕기 위해 기꺼이 무언가를 행하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려는 태도이며 보상을 초월하지요. 즉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기로 선택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해주었을 때 ‘고마워요. 당신은 매우 친절하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자비’는 그저 행동을 묘사하는 용어가 아니라 사람을 묘사하는 특징이기 때문입니다.(9) 그렇기에 친절한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비’라는 성품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태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박하고 삭막한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덕목이고 길러져야 하는 미덕이지요. 다시 저희 아이가 한 이야기로 돌아가면, 저희 아이가 말한 그림책은 『작은 친절』입니다. 그래서 다시 아이를 옆에 앉히고 책을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표지에는 보라색 우비를 입은 소녀가 우산이 없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한 친구에게 자신의 노란 우산을 씌워주고 있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보라색 면지를 지나 표제지에는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보이지요. 이제 책 장을 넘겨 이야기를 읽습니다. 첫 장면은 타니샤가 포도주를 자신의 옷에 쏟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포도주때문에 타니사의 새 옷이 보라색이 되자 친구들이 모두 깔깔댔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웃음이 났지만 꾹 참고 있었지요. 왜냐하면 엄마가 항상 친절해야 한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주인공 아이는 ‘보라색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야’라고 타니샤에게 말하지만, 타니샤는 복도로 뛰어가 버리고 나서 한참이 지나 돌아온 뒤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지요. 주인공은 타니샤가 신경 쓰입니다. 그래서 타니샤에게 말을 걸고 싶었지만, 혹시 또 타니샤가 교실에서 나가 버릴까봐 아무 말도 못하지요. 대신 보라색 물감으로 예쁜 제비꽃을 그립니다. 그러면서 아까 타니샤가 주스를 엎질렀을 때, 자신이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고민합니다. 이 장면에서 그림은 포도주스를 자신의 머리에 스스로 붓고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빈아, 네 생각은 어때? 주인공은 친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 같은데, 어떤 방법이 좋았을까?”

“그런데 포도주스를 뒤집어 쓰는 것은 안 좋은 거 같아.”

“왜?”

“오히려 자기를 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이거 다 누가 치워?”

“그런데 주인공은 왜 타니샤를 계속 신경 썼을까?”

“타니샤가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으니까 친절하게 대해주고 싶어서?”

“왜 친절하게 대하고 싶었을까? 엄마가 친절해야 한다고 해서?”

“응. 그런데 엄마 말도 있지만, 친절해야지. 원래 서로 친절하게 대해야 안 싸우고 서로를 이해하고 살 수 있잖아.”


그 뒤로 그림책은 친절함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의 생각들이 나열됩니다. 이웃 할아아버지에게 과자를 만들어드리고, 동생에게 신발을 물려주는 것 등의 ‘나누는 일’, 다 먹고 난 그릇을 싱크대에 정리하거나 교실에서 키우는 기니피그를 씻겨 주는 일 등의 ‘도와주는 일’, 친구의 신발을 칭찬하거나, 전학 온 친구에게 먼저 짝이 되어주거나, 이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등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등이 친절일 수도 있습니다.


“하빈아, 이 중에서 네가 했던 친절한 일은 뭐야?”

“나도 급식 시간에 먹은 그릇 스스로 정리해, 그리고 어쩔 때는 친구들 꺼도 정리해줘. 그리고 오늘 민지한테 옷 예쁘다고 칭찬도 해줬어. 그리고 서희한테 먼저 말도 걸어주고, 맨날 같이 놀아줘.”

“서희? 왜?”

“서희가 1학년 때 전학왔잖아. 그래서 그런지 다른 친구들이 안 놀더라고. 그래서 내가 같이 놀아.”


친절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구분해서 버리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친절이라고 그림책은 말하지요. 하지만 친절이 어려울 때도 있지요. 친절을 베푼다고 했는데 그 일들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무도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빈아, 이 곳에 나오는 친절 중 네가 했던 것 있어?”

“난 급식시간에 조리사 선생님들께 꼭 고맙습니다라고 말해.”

“다른 친구들도 인사하지 않아?”

“그런데, 보통 급식판을 들고 옆으로 이동하면서 밥이랑 국이랑 반찬을 받거든. 그런데 다른 애들은 그냥 쓱쓱 지나가더라. 근데 나는 꼭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조리사 선생님들이 더 많이 주셔. 이쁘다고.”

“친절하게 행동하는 게 어려운 적도 있어?”

“있지. 전에 내가 OO한테 지우개 빌려 줬는데, OO이가 안 주는 거야. 잃어 버렸대. 그런데 미안하다고도 안 했어. 내가 잘 빌려주니까 친구들이 내 물건을 너무 막 쓰는 거 같아.”

“그래? 친구들이 네 물건을 막 쓰는 거 같아?”

“응. 원래 물도 집에서 준비해 와야 하잖아. 그런데 내 물이 시원하고 자기들 물은 안 시원하다고 내 물을 막 먹어. 그리고 아침마다 연필 깎아 가잖아. 그럼 자기들도 연필을 깍아 오면 되는데, 안 깍아오고 내 연필 뾰족하다고 내꺼 자꾸 빌려달라고 해.”

“그럴 때 네 기분은 어떤데?”

“속상하지. 그리고 빌려주기 싫고. 그런데 전에 내가 이 말했더니 그래도 엄마가 빌려주라고 했잖아. 그래서 그냥 빌려줘.”

“엄마가 빌려주라고 말해서 싫어?”

“글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이 책을 엄마랑 다시 읽으니까 그래도 내가 빌려주는 게 잘하는 것 같아.”

“왜?”

“이 책에 보면, 내 친절이 온 동네에 퍼지고 학교를 꽉 채우고 흘러 넘쳐서 온 세상에 가득해진다고 하잖아.”

  

『작은 친절』은 우리의 친절한 행동들이 어떤 열매를 맺는지 보여줍니다. 때론 포도주스를 엎질러서 속상한 친구에게 그저 옆에 앉는 것 밖에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다른 누군가의 작은 일들과 만나면 점점 크게 자란다고 말하고 있지요. 할머니가 버스에 흘리고 간 털실 뭉치를 누군가 찾아주었고, 할머니는 그 털실로 목도리를 짜서 손녀에게 선물하였는데, 결국 그 목도리는 추위에 떠는 손녀의 같은 반 친구에게 전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전장에서 돌아온 군인을 환영하고, 친구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넘어진 사람을 일으켜 세워주고,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가방이 열려 흘리고 간 책을 누군가 찾아주거나, 손이 안 닿는 서가의 책을 대신 꺼내 주는 작은 친절들이 일어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친절들은 바로 우리의 삶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내가 시작한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의 작은 친절과 만나 모이고 이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러한 친절을 받고 있겠지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가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는 것 같으면 속상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제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할 때 종종 친구들이 우리 아이의 친절을 이용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기 싫은 청소를 내 아이에게 미루던지, 아이의 물건을 함부로 쓰거나, 반 안에서 인기가 없는 친구와 제 아이가 짝을 하게 한다는 것 등이지요. 다행인지 저희 아이는 어떤 아이와 짝이 되던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동요하지 않습니다. 반 친구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려고 노력하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은 친구는 꺼리고 싶은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속상한 마음을 저에게 이야기 하면 저는 아이의 마음을 위로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의 요구나 부탁을 계속 들어주라고 하지요. 그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고 그것이 곧 그 친구와 학교를 위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말에 아이가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엄마의 말이니까 순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누구든지 그릇된 생각이나 욕망과 싸우고 살기에 옳은 일은 하기 싫을 때가 많지요. 하지만 순종은 우리가 옳은 일을 하게 합니다. 



(1) 개인적 경험에 의해 쓰여진 문장임을 밝힙니다. 글쓴이가 2023년 2월 17일에 D시의 K문고에 방문했을 때 경험했던 일입니다.
(2) 박나은기자. 매일경제 2023.02.08 “엄마친구 아들은 학원 6개 간대…학생 줄어도 학원은” https://www.mk.co.kr/news/society/10636648
(3)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2019)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성령의 열매. CUP. 13-14쪽
(4)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2019) 위의 책. CUP. 28쪽.
(5) 팻 지틀로 밀러 글, 젠 힐 그림, 이정훈 역 <작은 친절> 북뱅크(2019)

(6) 이혜란 글, 그림 <뒷집 준범이> 보림(2011)
(7) 이세 히데코 글, 그림, 김소연 역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첼로> 천개의바람(2012)
(8) 레오 톨스토이 글, 베르나데트 와츠 그림, 김은하 역 <구두장이 마틴> 비룡소(2000)
(9) 크리스토퍼 J. H. 라이트 (2019) 크리스토퍼 라이트의 성령의 열매.  CUP.  152-153쪽.



강다혜 | 성균관대학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와 글을 쓰며 책을 좋아하던 저는 국문학을 전공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총신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하였을 때 한편으로는 좌절했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하나님이 내가 제일 잘 하는 곳으로 나를 이끄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학 4년을 보내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역시 하나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아교육의 분야 중에서도 유아문학이 또 그 중에서 그림책이 저에게 가장 즐거웠고 또 적성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에 입학해 현은자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4명의 자녀와 함께 공기 좋고 초목이 푸르른 경상남도 합천에서 끝나지 않는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림책 속 세계관을 연구하여 다음 세대에 진심으로 추천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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