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바다로 간 코끼리!』

『바다로 간 코끼리』 그림책 자세히보기
오늘 저희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공개수업 과목은 ‘도덕’이었는데, ‘성실함’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초반 선생님은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예를 드셨습니다. 한참을 설명하신 후 “그렇다면, 성실함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니,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매일 열심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수업을 가만히 지켜보는 와중, 저는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왜 성실해야 하는가?” 입니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질문한다면, “우리는 왜 매일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통 부모들은 아이들이 열심히 하길 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길 원하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길 원하며,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자라길 원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 자체를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살펴볼 그림책은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주인공들은 무엇을 왜 열심히 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모를 변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윌리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윌리』(웅진주니어, 2016)에는 파리 한 마리도 쉽게 죽이지 못하는 성격의 주인공 윌리가 등장합니다. 윌리는 불량배들이 괴롭힐 때도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때문에 겁쟁이 윌리라고 불립니다. 윌리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만화책에서 발견한 광고를 보고 한 권의 책을 주문합니다. 윌리는 그 책에서 적혀진 대로 체조와 달리기를 하고, 식단도 조절하고, 에어로빅과 권투도 배웁니다. 그리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까지 하자 윌리의 외모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윌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윌리는 밀리를 괴롭히는 불량배를 만납니다. 하지만 불량배들은 윌리가 등장하자 달아나버렸습니다. 밀리는 불량배를 쫓아 준 윌리를 영웅이라고 하며 볼에 뽀뽀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윌리는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길을 가다가 그만 전봇대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때 윌리는 예전처럼 전봇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요.
열심히 노력했지만 꿈이 좌절된 가브리엘
두번째 책은 에드 비어의 『바다로 간 코끼리』 (주니어RHK, 2024)입니다. 이 책은 파도가 사납게 몰아치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늙은 코끼리가 등장합니다. 이 코끼리 이름은 가브리엘입니다. 가브리엘은 항구에 나와 자신이 어렸을 때를 떠올립니다. 어린 가브리엘은 날마다 바다 구조대원들이 구조 배를 짓는 현장에 놀러갑니다. 가브리엘은 대원들처럼 용감해지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가브리엘이 자신도 바다 구조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자, 대원들은 가브리엘이 아직 어리니 키부터 쑥쑥 크고, 힘도 세지만 다시 오라고 말합니다. 그날부터 가브리엘은 구조대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간이 흘러 가브리엘이 많이 자랐습니다. 가브리엘은 구조대에 찾아가서 자신이 구조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브리엘 몸집이 너무 커서 구조 배에 탈수가 없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가브리엘은 너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아침 많은 배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출항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사나워지며 천둥과 번개, 비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온 힘을 다해 구조를 하러 나갔지만, 거대한 바다 앞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때 용감한 가브리엘이 자신이 직접 만든 튼튼한 배를 타고 있는 힘껏 노를 저어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가브리엘은 부서지는 파도 한가운데서 위험에 처한 모든 배들을 무사히 마을로 이끌어 돌아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가브리엘에게 우리가 네 구조대에 들어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구조대원들과 함께 모두가 탈 수 있는 튼튼하고 커다란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 배를 타고 가브리엘은 수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도왔지요.
윌리와 가브리엘이 열심히 노력한 이유
이 두 그림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힘들고 고된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열심히 하는 목적은 다릅니다. 7살 막내에게 이 두 주인공이 왜 열심히 노력을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엄마: 하린아, 윌리는 왜 열심히 운동을 했어?
하린: 자신을 괴롭힌 고릴라들을 무찌르려고.
엄마: 왜 고릴라를 무찌르고 싶었을까?
하린: 고릴라들이 윌리를 괴롭혔으니까 복수를 해야지.
엄마: 그럼 이 책의 가브리엘은 왜 열심히 배를 만들고, 힘을 길렀지?
하린: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주려고. 파도가 엄청 심할 때 노를 저으려면 힘이 엄청 세어야 하고, 배도 튼튼해야 부셔지지 않으니까.
엄마: 하린이는 윌리랑 가브리엘 중에 누가 더 좋아?
하린: 가브리엘이 좋지.
엄마: 왜?
하린: 윌리는 복수를 하려고 열심히 운동했지만, 가브리엘은 사람을 구하려고 열심히 운동 했잖아. 아빠가 태권도 배울 때, 친구들 때리면 안된다고 했어. 태권도 배워서 친구들한테 공격하면, 태권도 배우면 안된대.
7살 딸은 작년부터 오빠를 따라 태권도를 배웁니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아빠는 태권도를 배우려면 절대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고 약속을 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릴 적에 태권도 기술을 뽐내며 친구들을 괴롭혔던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권도를 배워야 할까요?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관장님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 태권도를 가르치신다고 합니다.)
열심을 다하는 것과 성실히 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우리는 열심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할까요? 윌리는 겁쟁이 윌리라고 불리는 것이 싫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몸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보고 고릴라들이 도망갔을 때 매우 자랑스러웠지요. 가브리엘은 구조대원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몸집을 키우고 힘을 길렀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집때문에 구조대원의 꿈이 좌절되자 굉장히 속상했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의 꿈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지요. 그래서 자신을 좌절 시키고 속상하게 했던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을 구할 수 있었고, 그들이 가브리엘의 구조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가 힘을 기르고 열심히 한 이유는 그들에게 당한 것을 값아 주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
저희 베이직 게시판 중 ‘그림책 놀이’ 2025년 1월호에 이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활동지가 있습니다. 저는 저희 교회 7살 아이들 6명과 『바다로 간 코끼리』 책을 읽고 이 활동지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그때 한 남자아이가 저에게 “선생님, 가브리엘의 마음은 하나님이 주셨나봐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성경구절을 읽고 따라 쓰는 활동이 이어졌기에 그 아이의 말로 성경구절을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립보서 2장 13절)
교사: 가브리엘의 마음에 있던 소원은 위험에 처한 구조대원을 구하는 것이었는데, 이 소원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 가브리엘이 구조대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 했잖아.
아이: 맞아요. 하나님이 꿈을 지켜주셨나봐요. 가브리엘이 꿈을 잃어버리지 않게.
우리는 마음에 어떠한 소원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꾸준히 하는 모습을 성실하다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실과 노력이 내 주변의 누군가를 이겨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라면, 우리의 열심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더 크고 숭고한 뜻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열심을 다하라고 가르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내 아이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과 동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 강다혜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아동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부설 그림책 전문가과정에서 "그림책과 유아동교육",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읽기"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바다로 간 코끼리!』
『바다로 간 코끼리』 그림책 자세히보기
오늘 저희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공개수업 과목은 ‘도덕’이었는데, ‘성실함’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초반 선생님은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예를 드셨습니다. 한참을 설명하신 후 “그렇다면, 성실함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니,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매일 열심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수업을 가만히 지켜보는 와중, 저는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왜 성실해야 하는가?” 입니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질문한다면, “우리는 왜 매일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통 부모들은 아이들이 열심히 하길 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길 원하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길 원하며,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자라길 원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 자체를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살펴볼 그림책은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주인공들은 무엇을 왜 열심히 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모를 변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윌리
앤서니 브라운의 『겁쟁이 윌리』(웅진주니어, 2016)에는 파리 한 마리도 쉽게 죽이지 못하는 성격의 주인공 윌리가 등장합니다. 윌리는 불량배들이 괴롭힐 때도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하기 때문에 겁쟁이 윌리라고 불립니다. 윌리는 그렇게 불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만화책에서 발견한 광고를 보고 한 권의 책을 주문합니다. 윌리는 그 책에서 적혀진 대로 체조와 달리기를 하고, 식단도 조절하고, 에어로빅과 권투도 배웁니다. 그리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까지 하자 윌리의 외모는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윌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윌리는 밀리를 괴롭히는 불량배를 만납니다. 하지만 불량배들은 윌리가 등장하자 달아나버렸습니다. 밀리는 불량배를 쫓아 준 윌리를 영웅이라고 하며 볼에 뽀뽀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윌리는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길을 가다가 그만 전봇대에 부딪히고 맙니다. 그때 윌리는 예전처럼 전봇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요.
열심히 노력했지만 꿈이 좌절된 가브리엘
두번째 책은 에드 비어의 『바다로 간 코끼리』 (주니어RHK, 2024)입니다. 이 책은 파도가 사납게 몰아치는 바닷가 마을에 사는 늙은 코끼리가 등장합니다. 이 코끼리 이름은 가브리엘입니다. 가브리엘은 항구에 나와 자신이 어렸을 때를 떠올립니다. 어린 가브리엘은 날마다 바다 구조대원들이 구조 배를 짓는 현장에 놀러갑니다. 가브리엘은 대원들처럼 용감해지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가브리엘이 자신도 바다 구조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자, 대원들은 가브리엘이 아직 어리니 키부터 쑥쑥 크고, 힘도 세지만 다시 오라고 말합니다. 그날부터 가브리엘은 구조대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시간이 흘러 가브리엘이 많이 자랐습니다. 가브리엘은 구조대에 찾아가서 자신이 구조대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가브리엘 몸집이 너무 커서 구조 배에 탈수가 없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가브리엘은 너무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아침 많은 배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출항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사나워지며 천둥과 번개, 비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온 힘을 다해 구조를 하러 나갔지만, 거대한 바다 앞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했습니다. 그때 용감한 가브리엘이 자신이 직접 만든 튼튼한 배를 타고 있는 힘껏 노를 저어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가브리엘은 부서지는 파도 한가운데서 위험에 처한 모든 배들을 무사히 마을로 이끌어 돌아왔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가브리엘에게 우리가 네 구조대에 들어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가브리엘은 구조대원들과 함께 모두가 탈 수 있는 튼튼하고 커다란 배를 만들었습니다. 그 배를 타고 가브리엘은 수많은 사람들을 구조하고 도왔지요.
윌리와 가브리엘이 열심히 노력한 이유
이 두 그림책의 주인공은 자신의 소망을 성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힘들고 고된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 둘의 열심히 하는 목적은 다릅니다. 7살 막내에게 이 두 주인공이 왜 열심히 노력을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7살 딸은 작년부터 오빠를 따라 태권도를 배웁니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을 때, 아빠는 태권도를 배우려면 절대 친구들과 싸우지 않는다고 약속을 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릴 적에 태권도 기술을 뽐내며 친구들을 괴롭혔던 친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태권도를 배워야 할까요?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태권도 관장님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 태권도를 가르치신다고 합니다.)
열심을 다하는 것과 성실히 행하는 것은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우리는 열심을 다하고 성실하게 살아야 할까요? 윌리는 겁쟁이 윌리라고 불리는 것이 싫어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몸을 키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보고 고릴라들이 도망갔을 때 매우 자랑스러웠지요. 가브리엘은 구조대원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몸집을 키우고 힘을 길렀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집때문에 구조대원의 꿈이 좌절되자 굉장히 속상했지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였습니다. 가브리엘의 꿈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지요. 그래서 자신을 좌절 시키고 속상하게 했던 구조대원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을 구할 수 있었고, 그들이 가브리엘의 구조대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그가 힘을 기르고 열심히 한 이유는 그들에게 당한 것을 값아 주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하나님
저희 베이직 게시판 중 ‘그림책 놀이’ 2025년 1월호에 이 그림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활동지가 있습니다. 저는 저희 교회 7살 아이들 6명과 『바다로 간 코끼리』 책을 읽고 이 활동지를 함께 해보았습니다. 그때 한 남자아이가 저에게 “선생님, 가브리엘의 마음은 하나님이 주셨나봐요. 친구들을 돕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마침 성경구절을 읽고 따라 쓰는 활동이 이어졌기에 그 아이의 말로 성경구절을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어떠한 소원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꾸준히 하는 모습을 성실하다고 정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실과 노력이 내 주변의 누군가를 이겨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함이라면, 우리의 열심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더 크고 숭고한 뜻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열심을 다하라고 가르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내 아이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과 동행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강다혜 |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 입학하여 아동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부설 그림책 전문가과정에서 "그림책과 유아동교육",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읽기"를 강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