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엄마가 된 날』 엄마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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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엄마가 된 날』 엄마




최근 지인을 통해 다소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그 지인은 그림책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데, 자신을 어떠한 출판사의 운영자라고 생각하고 보낸 이메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방문자는 한 아이의 어머니였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단군왕검’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여자의 가장 귀한 능력은 아이를 낳는 것이야.”라는 문장이 성폭력적이고 차별적이며 '성인지감수성(1)'이 턱없이 부족한 문장이라 기분이 매우 나빴다고 하셨답니다. 그러면서 역사라는 미명아래 다음 세대에 이러한 가치관을 전하는 이 책은 절판을 시키거나 이 문장을 삭제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셨답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저는 그저 그 어머님의 생각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그 어머니는 이 문장에 화가 나셨을까요? 여자들은 굉장히 능력이 많은데, 그 중 고작 아이를 낳는 일이 가장 귀하다고 말해서 기분이 나쁘셨던 것일까요? 그렇다면 아이를 낳는 일은 정말 여자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일들 중 ‘고작’ 하나일 뿐일까요? 

나가노 히데코의  『엄마가 엄마가 된 날』은 책 표지에 갓 태어난 아기에게 젖을 물린 엄마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사랑스러운 눈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 책을 넘겨봅니다. 이 그림책은 표제지에 부른 배를 매만지는 엄마와 출산 가방을 손에 든 아빠가 산부인과에 들어서는 그림과 함께 “네가 태어나던 날의 이야기를 들려줄게”라는 글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기가 예정일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병원에 미리 온 엄마는 병원에서 출산을 기다리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겪었는데 이를 자신의 아이에게 자분자분 들려주고 있지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 속에는 아이를 얼른 보고 싶다는 기대감,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 하는 책임감, 출산하는 순간의 고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엄마가 아이를 쳐다보며 건네는 말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네 덕분에 내가 엄마가 되었어.
우리 아가, 정말 고마워.
네가 태어난 날, 엄마는 엄마가 되었단다."


이 그림책의 작가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도 새롭게 태어난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쓰고 그렸으며 아빠도 역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새롭게 태어난다 생각하기에 9년 후 『아빠가 아빠가 된 날』(2) 이라는 책을 또 만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큰 아이가 7살이 되었을 때, 셋째 아이를 임신하였습니다. 생각지 못한 임신이었기에, 우리 가족들은 어안이 벙벙했지요.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첫째 아이는 너무 기뻐했습니다. 매일 같이 언제 뱃속에서 동생이 나오는지, 동생은 어떻게 생겼을지, 엄마의 배는 얼마나 커질지 등을 물어보았지요. 그러면서 부쩍 엄마가 자신을 임신했을 때는 어떠했는지를 물었습니다. 저희 첫째는 주수를 다 채우지 못하고 34주만에 1.7kg이라는 작디 작은 모습으로 태어나 한 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뱃속에 있을 때 탯줄에 문제가 있었기에 선천적으로 심장에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13살이 된 지금도 완치가 되지 않았지요. 아이가 딱 2kg이 되던 날 퇴원을 해서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우리 부부는 하루에 2시간도 자지 못한 채 아이를 돌보았습니다. 70일도 안 된 아기가 심장이 크게 부어 숨쉬는 것도 힘들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한달 가량 심장약을 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남편은 신학대학원 입시도 포기했지만 내 품안에서 숨쉬며 자는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고 감사했기에 이를 전혀 아까워하지 않았습니다. 셋째가 뱃속에 있을 때는 첫째가 7살밖에 되지 않았기에, 이런 이야기를 자세히 해줄 수는 없었지요. 그저 진통이 심해서 아팠지만 너를 낳고 나서 너무 기뻤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얼마나 진통이 아팠는지를 묻습니다. 그런데 이는 내 고통의 크기가 얼마 컸는지를 묻는 물음이 아닙니다. 아이가 진짜 듣고 싶은 말은 따로 있지요. 


"엄청 아팠지만 그래도 네가 태어나서 정말 기뻤어"


아이들은 부모에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려 합니다. 13살이 된 첫째는 지금도 가끔 엄마가 자신을 어떻게 낳았는지 물어보지요. 이제는 그때의 이야기를 조금 자세히 해줍니다. 그러면 몇 번이고 자신이 얼마나 작고 아팠는지, 엄마와 아빠가 자신을 키우느라 많이 힘들었는지 등을 묻지요. 그때 마다 “네가 태어나서 너무 기쁘고 감사했어. 네덕에 엄마(아빠)는 엄마(아빠)가 될 수 있었어.”라는 말을 해주면 첫째는 활짝 웃으며 행복해합니다. 

역사적으로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그 존재의 가치가 좀 더 가볍게 여겨지곤 했고, 여러 제약이 있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하고 변할수록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 신장에 목소리를 내며 성적인 차별이 없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학교 교육의 현장이나 그림책 시장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나타납니다. 얼마 전 첫째 아이의 책꽂이에서 『학교에서의 성인권교육 핸드북』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니, 앞에서 항의 메일을 보내셨던 어머님이 말씀하시는 성인지감수성에 따라 17차시에 걸쳐 성인권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전에서는 ‘성인권’이나 ‘성인지감수성’의 뜻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우리에게는 인권이 있는데, 성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정도의 애매모호한 개념으로 이해되어 우리 사회에 통용되고 있을 뿐 입니다. 이 개념을 통해 우리 사회는 보편화된 성역할에 대한 개념이 사실은 고정화되어 있는 것이기에 이를 탈피해 ‘성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양성평등’과는 개념이 다릅니다. 그림책 『엄마인권선언』(3) 을 통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은 ‘성인권’을 바탕으로 쓰여진 ‘엄마가 가지는 15가지의 권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 앞표지에는 혼자 음악을 듣거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듯한 엄마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뒤표지에는 엄마가 완벽하지 않아도 되며, 고장 난 자전거를 고칠 수 있고, 슬프거나 아플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인생을 바꾸고, 원하는 대로 사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이 책을 추천한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 글에는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모습을 마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고, 그것이 남녀 모두의 평등을 존중해주는 것이라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인권을 존중해주면 우리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저희 첫째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라 이미 학교에서 성인권을 몇 차례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하여 한 번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은 아이의 표정이 뽀로통합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지요. 아이는 “엄마, 나 이제 안 사랑할거야?”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라고 줬더니, 이게 무슨 뜬금없는 말인가 싶어 아이에게 왜 그렇게 말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의 권리를 보면, 몇 가지는 그래도 수긍이 가지만 몇 가지는 정말 수긍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들은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만 해서,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냐고 물어보았지요. 아이는 책을 펼치고 몇 군데를 보여줍니다. 


3조는 엄마가 기분에 따라 자녀에게 소리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심지어 욕을 해도 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히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엄마가 “대체 이런 애들을 내가 왜 키우고 있는 거지?”라고 말하는 말풍선을 보고 너무 화가 나고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것 느껴진다네요. 그리고 이 엄마가 자신의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것 느껴진다네요. 그리고 5조는 엄마가 육아와 집안 일이 힘들면 언제든지 아이들을 놔두고 가출을 해도 된다고 말하고 있고, 13조는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친구들과 유흥업소에 가는 것이 더 재미있으니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하는데 정말 엄마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지겨운지 되묻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몇 장면은 엄마의 입장이 이해도 되지만, 그래도 자녀로서 엄마가 이런 모습이면 정말 싫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장면은 아이가 찾는데도 숨거나 도망치는 모습, 아이가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도 친구와 술을 마시거나 TV를 보거나, 잠을 자고 있는 모습 등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장면은 우리 엄마는 절대로 이러지 않았으면 하는 것도 있답니다. 이는 12조였는데, 여기서는 부부의 이혼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주변에 이혼을 한 친구들도 있어서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한다고 하면 자기로서는 어쩔 수 없겠지만, ‘이혼한 뒤에 하루 종일 아이를 보지 않아도 될 권리’는 마치 이혼하고 나서 자녀를 만나고 싶지 않다는 내용으로 들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친구를 언급하며 그 친구는 어릴 때 엄마가 자기를 버렸다고 말하며 툭하면 엄마를 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왜 엄마가 너를 버렸다고 생각하느냐 물었더니 유치원때 이후로 엄마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그런 엄마의 모습이 엄마가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말하는데, 그건 자녀에게 정말 슬프고 힘든 일이랍니다. 자기는 친구가 엄마를 욕할 때, 엄마를 욕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말해야 하는지, 그냥 그 친구가 욕을 하게 놔둬야 하는지 고민이 된답니다. 

사람은 왜 존귀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이 인권의 개념은 성경에서 시작되었다는데 동의합니다(4).  성경의 시편에서는 자녀는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믿음의 조상이라 칭하는 아브라함도 하나님이 그의 자손을 하늘의 무수한 별과 같이 많게 하시겠다는 축복을 받습니다. 그런데 『엄마인권선언』이란 그림책에서 보면, 엄마의 인권이란 자식을 양육하며 기뻐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독자들은 이 책의 각 장면이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그냥 웃으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림책에는 엄마 자신의 안위가 중요하니 때론 자녀가 자신의 자유를 속박하거나 억압하는 것 같을 때 양육을 소홀히 여기며 자신의 감정을 자녀에게 마음껏 배출할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잘 찾아 읽어내지요. 그래서 이러한 장면을 본 아이들은 불편함과 불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혹 자신의 엄마에게서 보이는 모습이 이와 같다면 더 고통스럽겠지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것이 엄마의 권리이니 너희는 고통스러워도 이를 고통으로 느끼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건 엄마가 누릴 수 있는 권리야. 너희는 엄마가 이런 권리를 누리는데 왜 슬프고 힘드니? 그런 감정을 갖는 것을 엄마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야.”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고통과 상처를 받을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엄마의 인권’을 이야기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요? 

흔히 책읽기는 ‘간접 경험’을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통해 독자는 다양한 시야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양한 관점을 가르친다는 멋들어진 명제로 가려진 세계관은 때로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혼란하고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저희 아이는 13살이라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기르는 교육을 학교에서 꾸준히 받았습니다. 주변의 다양한 관계를 찾아보고, ‘다름’을 인정하고, 성평등과 성인권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엄마가 나를 사랑하며, 나를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매우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부모가 추천해주는 책을 읽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들은 엄마가 읽어보라고 주는 책은 당연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책에서 말하는 가치관에 자신의 가치관을 맞추러 노력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다치게 하는 ‘독’일지라도 말입니다. 저희 아이도 도저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이 책을 읽으며 ‘이제 엄마를 좀 이해하고, 엄마도 엄마의 인생을 살라고 말해줘야 하나? 엄마가 우리를 키우는 것은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엄마가 나를 키우는 것이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은가?’라고 고민을 했다네요. 이 말을 듣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엄마도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을 미리 해줄 걸 그랬나 후회도 되었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모든 부모들이 힘들게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귀하고 소중하게 키웁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책을 추천해주어야 할까요? 이제 우리는 책을 고를 때도 옳은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음식은 육의 양식이지만 책은 영혼의 양식이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다면 어느때보다도 더 혼탁한 이 세상에서 우리는 자녀들의 영혼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는 글과 이야기를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요?



(1) ‘성인지감수성’이란 성별 간의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 일상생활 속에서의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말하며, 법조계에서는 성범죄 사건 등 관련 사건을 심리할 때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과 눈높이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성인지 감수성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2) 이 책에서 아이들은 엄마는 아기를 낳아서 엄마가 되었는데 아빠는 언제 아빠가 되었냐고 묻는다. 그러자 첫 아이가 태어나 품에 안았던 날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빠가 아빠가 된 날은 눈부셨고 떨렸으며 늘 보던 풍경이 빛나 보였다고 말해준다. 아기가 자기랑 닮아서 기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했으며 자신을 꼭 붙드는 작은 손을 보고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주겠다고다짐하며 신기한 힘이 솟아난다고도 말한다.
(3)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박정연 역 『엄마인권선언』 노란돼지(2018)
(4) 창세기 1장 27절에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즉,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에 존귀하다.








강다혜 | 성균관대학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와 글을 쓰며 책을 좋아하던 저는 국문학을 전공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총신대 유아교육학과에 입학하였을 때 한편으로는 좌절했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하나님이 내가 제일 잘 하는 곳으로 나를 이끄셨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대학 4년을 보내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역시 하나님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아교육의 분야 중에서도 유아문학이 또 그 중에서 그림책이 저에게 가장 즐거웠고 또 적성에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 후로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에 입학해 현은자 교수님 밑에서 박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4명의 자녀와 함께 공기 좋고 초목이 푸르른 경상남도 합천에서 끝나지 않는 집안일과 육아로 정신없이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림책 속 세계관을 연구하여 다음 세대에 진심으로 추천해줄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을 발견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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