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신간 그림책
『코끼리 놀이터』 바위같이 무겁고 단단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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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영2022-03-19 19:56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행복에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주관적으로 자신의 삶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코끼리 놀이터' 속 코끼리와 작은 병아리들의 만남을 통해 행복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행복을 만드는 과정 속에 수고와 노력, 희생과 배려, 불편함을 기다려주는 따뜻한 마음의 씀씀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림책의 표지에서 회색 배경 위에 즐겁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기 병아리들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장에서 반전으로 배경이 된 회색이 커다란 코끼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온한 오후를 즐기려는 코끼리에서 초대하지 않은 병아리들과의 만남
산책을 나온 작고 귀여운 아기 병아리들은 코끼리의 존재를 모른 체 커다란 바위로 인식하고 코끼리 코를 타고 등 위로 올라가며,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심지어 오줌도, 똥도 싸면서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코끼리의 불편함과 힘듦을 인식하지 못한 아기 병아리들의 즐겁고 신나는 놀이터가 되어 버렸고 실컷 놀다 이내 지쳐 코끼리의 품 속에서 평온하게 잠까지 자게 됩니다.
병아리들이 깰가봐 바위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참고 기다리는 코끼리의 배려와 행복한 모습으로 모두 돌아간 뒤에 쥐가 난 발 때문에 코에 침을 바르는 유머러스한 모습을 통해 코끼리의 마음의 씀씀이 폭을 알게 됩니다.
원하지 않는 상황과 불편함의 연속임에도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공유하며, 공감하고자 했던 마음의 여유와 배려를 통해 타인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었고 이는 자신의 행복감으로 되돌아 오게 됨을 코끼리의 행동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의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힘들지만 행복한 하루였어"라고 말하는 코끼리의 독백처럼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희생하면서도 행복을 느끼고 경험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우리의 행복 또한 누군가의 배려와 기다림, 수고와 노력이 함께하여 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쟁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로 인한 인간성 상실로 발생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공감과 공유의 삶의 실천을 통해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린이 문학을 통해 이와 같은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행복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와 힘듦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코끼리처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공유하도록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코끼리 놀이터 그림책입니다.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으며 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가치를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주관적으로 자신의 삶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코끼리 놀이터' 속 코끼리와 작은 병아리들의 만남을 통해 행복의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행복을 만드는 과정 속에 수고와 노력, 희생과 배려, 불편함을 기다려주는 따뜻한 마음의 씀씀이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림책의 표지에서 회색 배경 위에 즐겁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기 병아리들의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장에서 반전으로 배경이 된 회색이 커다란 코끼리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평온한 오후를 즐기려는 코끼리에서 초대하지 않은 병아리들과의 만남
산책을 나온 작고 귀여운 아기 병아리들은 코끼리의 존재를 모른 체 커다란 바위로 인식하고 코끼리 코를 타고 등 위로 올라가며,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심지어 오줌도, 똥도 싸면서 신나게 놀고 있습니다. 코끼리의 불편함과 힘듦을 인식하지 못한 아기 병아리들의 즐겁고 신나는 놀이터가 되어 버렸고 실컷 놀다 이내 지쳐 코끼리의 품 속에서 평온하게 잠까지 자게 됩니다.
병아리들이 깰가봐 바위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참고 기다리는 코끼리의 배려와 행복한 모습으로 모두 돌아간 뒤에 쥐가 난 발 때문에 코에 침을 바르는 유머러스한 모습을 통해 코끼리의 마음의 씀씀이 폭을 알게 됩니다.
원하지 않는 상황과 불편함의 연속임에도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공유하며, 공감하고자 했던 마음의 여유와 배려를 통해 타인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었고 이는 자신의 행복감으로 되돌아 오게 됨을 코끼리의 행동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림책의 마지막 장면의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힘들지만 행복한 하루였어"라고 말하는 코끼리의 독백처럼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내어주고 희생하면서도 행복을 느끼고 경험하는 부모의 마음처럼, 우리의 행복 또한 누군가의 배려와 기다림, 수고와 노력이 함께하여 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경쟁 위주의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로 인한 인간성 상실로 발생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공감과 공유의 삶의 실천을 통해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아이들에게도 어린이 문학을 통해 이와 같은 행복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행복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 또한 우리들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수고와 힘듦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코끼리처럼,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공유하도록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코끼리 놀이터 그림책입니다.
바위같이 무겁고 단단한 사랑 『코끼리 놀이터』
그림을 그린 주리 작가는 기존의 시에 아름답고 감성적인 그림을 덧입혀서 새로운 시그림책으로 탄생시키는데 탁월한 그림작가입니다. 밝은 회색 표지에 병아리들이 아장아장 귀엽게 놀고 있습니다. 가운데 큼지막하게 위치한 그림책 제목도 병아리와 똑같은 밝은 노란색입니다. 면지에는 병아리 한 마리가 왼쪽 구석에서 미끄럼을 타며 내려오고 있습니다. 『코끼리 놀이터』 라는 제목을 보면서 코끼리와 병아리가 연결이 되지 않았었는데, 놀러 나온 병아리들을 위해 기꺼이 바위 놀이터가 되어 준 코끼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좀 쉴까? 커다란 코끼리가 나무 그늘 아래 풀밭에 몸을 누입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노란 병아리들이 종종종 산책을 나옵니다. 낟알을 콕콕 쪼아 먹는 모습과 흙을 파헤치며 흙놀이하는 아기 병아리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합니다. 어렸을 때 병아리 한 번 쯤 키워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교 앞 병아리 파는 아저씨가 오신 날은 어김없이 병아리 한 마리를 안고 집에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병아리가 죽어서 울었던 기억도 많습니다. 작은 병아리가 어찌나 귀엽던지요. 병아리의 천진한 모습이 그림으로도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병아리 한마리가 외칩니다. “어, 저기 바위가 있다!” “우리 바위 위에 올라가 놀자!” 그러나 그 바위는 잠이 든 코끼리 입니다. 병아리들은 코끼리 코를 타고 종종 줄을 지어 올라갑니다. 드디어 코끼리 정상에 오른 병아리들은 폴짝폴짝 발을 구르며 미끄럼을 탑니다. 그뿐만 아니라 찍찍 오줌을 싸고 똥을 쌉니다. 잠에서 깬 코끼리는 너무나 간지러워 냇물에 풍덩 들어가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꾹 참습니다. 병아리들은 실컷 놀다 지쳐 잠이 듭니다. 병아리들이 깜짝 놀랄까봐 코끼리는 꼼짝 못하고 그대로 누워 있습니다.
코끼리 팔과 다리 접힌 부분에 쏙쏙 들어가 쿨쿨 잠든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잠이 든 아이만큼 사랑스러운 모습도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잠자던 병아리들이 깨어나 코끼리 코를 타고 내려옵니다. 코끼리는 병아리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립니다. 일어서려던 코끼리는 발에 쥐가 났습니다. 코끼리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중얼거립니다. “힘들었지만 행복한 하루였어. 그런데 귀여운 병아리들이 내일 또 올까?”
아무리 커다란 코끼리여도 서있는 모습, 잠든 모습을 보면 어른 코끼리인지, 어린 코끼리인지 구별이 됩니다. 아기 병아리에게 따뜻한 배려와 사랑을 베풀었던 코끼리는 본인도 어린 코끼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어리고 연약한 병아리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합니다. 앞 뒤 분간 못하는 병아리들은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내일도 종종종 바위를 찾아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병아리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또 미쳐 깨닫지 못하지만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지내왔을 것입니다. 이제는 걸음마 하던 시절을 지나 두 발로 단단히 서는 코끼리가 되었으니 바위같이 묵직하고 단단한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임해영 | 그림책박물관 운영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위한 산그림 (picturebook-illus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전하기 위하여 그림책을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그림책박물관 (picturebook-museum.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