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차곡차곡』 차곡차곡 쌓아가는 오늘 하루
오래된 벽돌 건물을 유난히 좋아하고 건물을 지은 강한 손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빠 목에 목말을 탄 아이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차곡차곡> 무엇을 했을까요? 높다란 붉은 벽돌 건물, 창문이 클로즈업 되며 창문 너머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 등교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입술을 내밀어 키스해주고, 아빠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출근 준비를 합니다. 간소한 살림살이지만 가지런히 놓인 주방도구와 벽을 장식한 액자, 창가의 예쁜 화분을 보니 질서 있게 집을 가꾸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날도 아빠는 목말을 태워주며 아이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아이에게 아빠는 영웅입니다.
우리 아빠는 힘이 세요.
벽돌 쌓는 일을 하시거든요.
아빠 팔은 돌처럼 단단해요.
아빠는 도시를 짓는답니다.
아빠는 일터에서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아이는 학교에서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차근차근 쌓아갑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자기 이름이 ‘루이'인 것과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며, 엄마가 좋아하는 꽃을 키울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우리 집’을 꿈꾸고 있습니다.
점심때가 되자 아빠와 루이는 엄마가 싸주신 똑같이 생긴 도시락 통을 열어 엠파나다를 먹고 계피 맛이 나는 오르차타를 마십니다. 식사가 끝나면 아빠는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믹서를 켜고, 물을 붓고, 모래를 퍼 넣고, 시멘트를 부어 회반죽을 만듭니다. 루이는 찰흙을 굴리며 치고, 두드리고, 꾹꾹 눌러 강아지도 만들고 작은 집도 만듭니다. 아빠와 루이는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이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 아빠는 먼지투성이가 된 채 루이를 데리러 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말이지요. 아빠 품에 안기면 햇볕을 쬐는 것처럼 마음이 따스하고 환해집니다.
창문 너머로 루이의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적으로 불안감이 스쳐 갔지만 루이의 표정이 유난히 밝아 안심이 됩니다. 루이는 조금 특별한 아침인 것을 느낍니다. 아빠가 맛있는 아침을 해주시고 작업용 모자도 씌워 주셨거든요. 아빠가 말씀하십니다. “눈을 감아 보렴. 깜짝 놀랄 준비됐니?” 루이와 아빠는 덜컹거리는 트럭을 타고 달립니다. 루이는 슬쩍 눈을 떠 보고 싶었지만 꾹 참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아빠가 모자를 벗겨주시며 큰 소리로 외칩니다. “짜잔!” 아빠의 깜짝 선물은 무엇일까요? 바로바로, ‘우리 집’입니다. 아빠가 벽돌로 손수 지은 새 집입니다. 일찍 도착하여 집안을 정리 중인 엄마가 기쁘게 루이를 맞이합니다. 정말로 루이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루이가 속삭입니다.
오늘 밤 나는 여기서 자요.
내가 꿈꿨던 바로 그 집에서요.
얼른 봄이 오면 좋겠어요.
여기서 엄마와 함께 꽃을 심을 거예요.
언제나처럼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말이죠.
이미 루이의 꿈 속에는 마당 가득 꽃이 만발합니다. 마음 속에 소망을 가득 안고 루이와 아빠는 오늘도 길을 나섭니다. 차곡차곡 벽돌을 쌓는 아버지의 모습이 루이의 몸과 마음에 새겨집니다. 벽돌을 쌓듯, 루이의 소중한 꿈과 노력도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네가 자기의 일에 성실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 (잠 22:29)
『아빠와 차곡차곡』 차곡차곡 쌓아가는 오늘 하루
오래된 벽돌 건물을 유난히 좋아하고 건물을 지은 강한 손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해 공상하기를 좋아하는 작가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빠 목에 목말을 탄 아이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차곡차곡> 무엇을 했을까요? 높다란 붉은 벽돌 건물, 창문이 클로즈업 되며 창문 너머로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보입니다. 시간은 오전 8시 30분, 등교하는 아이에게 엄마는 입술을 내밀어 키스해주고, 아빠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출근 준비를 합니다. 간소한 살림살이지만 가지런히 놓인 주방도구와 벽을 장식한 액자, 창가의 예쁜 화분을 보니 질서 있게 집을 가꾸는 엄마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이 날도 아빠는 목말을 태워주며 아이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립니다. 아이에게 아빠는 영웅입니다.
아빠는 일터에서 벽돌을 하나씩 하나씩 차곡차곡, 아이는 학교에서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차근차근 쌓아갑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 자기 이름이 ‘루이'인 것과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며, 엄마가 좋아하는 꽃을 키울 수 있는 정원이 있는 ‘우리 집’을 꿈꾸고 있습니다.
임해영 | 그림책박물관 운영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위한 산그림 (picturebook-illust.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세대에게 아름다운 그림책을 전하기 위하여 그림책을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그림책박물관 (picturebook-museum.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