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의 세계관] 펭귄 선생님의 정체는 무엇일까: 강경수의 『고민해결사 펭귄선생님』 [글 : 현은자]
그림책 독자의 연령과 범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의 주 독자는 어린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그림책의 크로스오버(crossover) 현상은 주로 독자층의 외연 확장을 일컫는다. 즉, 텍스트의 내포독자(implied reader)가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보다 성인 독자를 겨냥한 텍스트도 외형적으로는 단순한 서사구조, 의인화된 동물들, 쉬운 어휘, 짧은 문장,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모종의 교훈 제공 등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어린이 독자에게 유익을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게 하는 책들도 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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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세계관] 펭귄 선생님의 정체는 무엇일까: 강경수의 『고민해결사 펭귄선생님』 [글 : 현은자]
그림책 독자의 연령과 범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의 주 독자는 어린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국내외에서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그림책의 크로스오버(crossover) 현상은 주로 독자층의 외연 확장을 일컫는다. 즉, 텍스트의 내포독자(implied reader)가 어린이가 아니라 성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보다 성인 독자를 겨냥한 텍스트도 외형적으로는 단순한 서사구조, 의인화된 동물들, 쉬운 어휘, 짧은 문장,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모종의 교훈 제공 등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어린이 독자에게 유익을 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게 하는 책들도 있다... more
[그림책 서평] “고독한 예술가의 따뜻했던 시간”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글 : 박혜련]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시 공간을 빛으로 가득 채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속에서 관람객들은 감탄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온 후 얼마 지난 후 초등학교 5학년 작은딸이 그림책장에서 이 작품을 꺼내 읽다가 전시회에서 들어가본 고흐의 방 그림을 보고 반가워하며, 그림책의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이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오래 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킴벨 아트 뮤지엄(Kimbell Art Museum)의 기프트숍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집에서 가까워 자주 방문했는데, 기프트숍 서적 코너에 비치된 이 시리즈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more
[정보그림책] 서식지 파괴에 관한 생태 그림책 읽기, 『돌아갈 수 있을까?』 [글 : 김현경]
여러분은 ‘북극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혹시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오늘날 북극곰은 생태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사이언스 지의 한 논문에서는 북극곰 보호단체 공동 연구팀이 북극곰 서식지 15곳을 조사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바다 얼음이 줄어들고 북극곰이 먹이를 먹지 못해 굶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북극곰의 이미지가 과장되게 비극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more
[아이와 그림책 읽기] 그림책과 문해력 [글 : 강다혜]
많은 학부모들이 그림책은 몇 살까지 읽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저는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0세~100세가 읽는 책’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럼 대부분 이어지는 질문은 이렇지요. “그럼, 지금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학년인데, 그림책만 읽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더라도 그림책을 읽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론 그림책만 보면 안되겠죠. 아이들은 자신의 독서능력에 따라 점점 글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길고 복잡한 문장도 이해할 수 있고, 글로 설명되는 정보와 지식들을 배울 수 있겠죠.....more
[그림책 다시 보기] 우리는 딜쿠샤를 어떻게 추억하는가? 『딜쿠샤의 추억』 [글 : 임해영]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에 있는 2층 붉은 벽돌로 된 아주 특별한 집 ‘딜쿠샤'를 아는가? 그림책 『딜쿠샤의 추억』은 바로 그 집에 관한 이야기이자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누가, 왜 건축하였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지나온 ‘딜쿠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든 이야기에는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과 감동을 주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원석을 알아보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소중하게 빛을 내어 보석처럼 세상에 전해준 이는 건축과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작가와 프로듀서이다. 2005년 ‘딜쿠샤'를 만나자마자 첫눈에 매료되었고, 그때부터 딜쿠샤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해 오다가 2013년에 <희망의 궁전, 딜쿠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2017년 그림책이 출간되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