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호
그림책 BASIC은 격월로 발행됩니다.
[그림책의 세계관] 죽음이 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내가 함께 있을게』 [글 : 현은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평론 작업에서도 AI는 매우 유용하다. 내가 [그림책 세계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그림책의 세계관’, ‘기독 신앙과 그림책 읽기’ 강의 준비에도 큰 도움을 준다. 본 칼럼에서는 챗 GPT의 사용경험을 기초로 하여 그림책 세계관 연구에서의 AI의 유용성과 한계, 그리고 제안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 그림책 텍스트는 볼프 에를브루흐((Wolf Erlbruch 1948-)의 [내가 함께 있을게](Ente, Tod and Tulpe)(2007/2007)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평가받고 있는 그가 처음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1989/1993)라는 동물 의인화 그림책이었다. 이 작품은 두더지가 자기 머리 위에 떨어진 똥의 임자(?)를 찾으러 다닌다는, 소재 면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코믹한 작품이었다...More
[그림책의 그림읽기] 어린이 그림책과 키덜트 문화 [글 : 이수형]
한국에는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다수 있다. 정진호 작가는 2015년 『위를 봐요』와 2018년 『벽』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위를 봐요』는 '오페라 프리마(신인 부문) 우수상을 『벽』은 '예술, 건축, 디자인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문학이나 그림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형식을 구축했다. 첫 책인 『위를 봐요』에는 건축 조감도처럼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본 사람들이 등장하며, 사고로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소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들을 바라보다 우연히 친구를 사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벽』은 건물 벽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안과 밖을 오가는 어린 인물을 통해 타자와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을 그렸다....More
[그림책 놀이] 이웃을 환대하며 열매 맺는 삶 『10층 큰 나무 아파트』 [글 : 고진슬]
아주 오래전 제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사진 가운데 아직 기억하는 사진입니다. 집으로 물건을 배달하러 온 배송 기사에게 바나나를 선물하고 싶어서 등 뒤에 바나나를 숨기고 문을 빼꼼 열고 배송 기사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진 한 장에서 평소에 부모님이 배송 기사를 어떻게 대하였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는지 그 태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이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인사를 잘하도록 부모님이 가르쳐 주었겠지요?... More
[고전 그림책 읽기] 멋진 아버지가 될 윌리엄을 응원하며… [글 : 임해영]
샬롯 졸로토(Charlotte Zolotow)의 『윌리엄의 인형』은 1972년 출간된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그림책이다. 작가 샬롯 졸로토(Sharlotte Zolotow, 1915~2013)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다. 7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으며, 칼데콧 아너상을 두 번 수상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였던 "남자아이가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섬세하게 흔들며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림은 윌리엄 페네 듀보이스(William Pène du Bois)가 그려,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장면들을 통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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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세계관] 죽음이 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내가 함께 있을게』 [글 : 현은자]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림책 평론 작업에서도 AI는 매우 유용하다. 내가 [그림책 세계관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그림책의 세계관’, ‘기독 신앙과 그림책 읽기’ 강의 준비에도 큰 도움을 준다. 본 칼럼에서는 챗 GPT의 사용경험을 기초로 하여 그림책 세계관 연구에서의 AI의 유용성과 한계, 그리고 제안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 그림책 텍스트는 볼프 에를브루흐((Wolf Erlbruch 1948-)의 [내가 함께 있을게](Ente, Tod and Tulpe)(2007/2007)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평가받고 있는 그가 처음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1989/1993)라는 동물 의인화 그림책이었다. 이 작품은 두더지가 자기 머리 위에 떨어진 똥의 임자(?)를 찾으러 다닌다는, 소재 면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 만한 코믹한 작품이었다...More
[그림책의 그림읽기] 어린이 그림책과 키덜트 문화 [글 : 이수형]
한국에는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들이 다수 있다. 정진호 작가는 2015년 『위를 봐요』와 2018년 『벽』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받았다. 『위를 봐요』는 '오페라 프리마(신인 부문) 우수상을 『벽』은 '예술, 건축, 디자인 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문학이나 그림이 아닌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형식을 구축했다. 첫 책인 『위를 봐요』에는 건축 조감도처럼 높은 시점에서 내려다본 사람들이 등장하며, 사고로 다리를 쓸 수 없게 된 소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그들을 바라보다 우연히 친구를 사귀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벽』은 건물 벽을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려내어 안과 밖을 오가는 어린 인물을 통해 타자와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을 그렸다....More
[그림책 놀이] 이웃을 환대하며 열매 맺는 삶 『10층 큰 나무 아파트』 [글 : 고진슬]
아주 오래전 제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사진 가운데 아직 기억하는 사진입니다. 집으로 물건을 배달하러 온 배송 기사에게 바나나를 선물하고 싶어서 등 뒤에 바나나를 숨기고 문을 빼꼼 열고 배송 기사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진 한 장에서 평소에 부모님이 배송 기사를 어떻게 대하였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는지 그 태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이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인사를 잘하도록 부모님이 가르쳐 주었겠지요?... More
[고전 그림책 읽기] 멋진 아버지가 될 윌리엄을 응원하며… [글 : 임해영]
샬롯 졸로토(Charlotte Zolotow)의 『윌리엄의 인형』은 1972년 출간된 이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그림책이다. 작가 샬롯 졸로토(Sharlotte Zolotow, 1915~2013)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다. 70여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으며, 칼데콧 아너상을 두 번 수상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였던 "남자아이가 인형을 갖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통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섬세하게 흔들며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림은 윌리엄 페네 듀보이스(William Pène du Bois)가 그려, 간결하면서도 감성적인 장면들을 통해 이야기에 생기를 더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