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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5 (2023년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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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세계관] 나무 인형들이 들려주는 창조 이야기  윌리암 스타이그의 『노랑이와 분홍이』  [글 : 현은자]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편 진리를 간명하게 전달하는 그 힘 때문이다. 이 점에서 윌리암 스타이그(1907-2003)는 단연 독보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시사 만화가의 경력을 쌓고 있던 그는 이순(耳順)이 넘은 60세에 그림책 창작에 입문하였다. 풍부한 삶의 경험 때문인지 그의 작품은 가족애, 사랑, 우정, 용서, 성실, 인내, 의로움, 충성됨과 같은 덕목과 더불어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 존재론적 주제까지 담고 있다. 진지한 철학적 사유를 요구하는 이러한 주제들은 위대한 이야기꾼(great storyteller)라는 그의 별명에 걸맞게 의인화된 동식물과 사물이 등장하는 ... more



[그림책서평] “영원한 사랑”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글 : 박혜련]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있는 오크힐 교회에서 사역하는 맥스 루케이도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썼습니다. 웸믹 인형 펀치넬로의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시리즈, 귀여운 애벌레 이야기 『허미와 친구들』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하나님의 시선에서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문학작품을 통해 끝없이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중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라는 작품은 사랑하는 세 딸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향한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more



[정보그림책] 한글로의 즐거운 초대 <ㄱㄴㄷ 그림책> (1부) [글 : 김현경]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예비 학부모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의 하나는 한글에 대한 것이다. 최근에는 초등학교에 ‘한글 책임제’가 도입되어서 아직 한글을 완전히 익히지 못하고 입학하더라도 담임교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책임지고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주변의 이야기를 들으며, 또 간혹 그림책을 술술 읽는 친구들을 보며 어깨가 움츠러드는 여덟 살 어린이가 있다면 다양한 ㄱㄴㄷ 그림책을 읽으며 조금은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한글의 세계로 들어가보면 어떨까?... more



[아이와그림책읽기] ㄱㄴㄷ 그림책으로 한글 배우기 [글 : 강다혜]


저희 집은 지금 사실상 비상에 걸려 있습니다. 올해 3월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셋째 아들이 아직 한글을 다 깨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1학년 교육과정에는 한글을 배우는 시간이 분명 포함되어 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미 한글을 능숙하게 읽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저희 첫째와 둘째도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다 익혔습니다. 제가 따로 가르친 적이 없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이 한글을 알기에, 어려서부터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쉽게 생각했지요. 사실 제가 셋째는 첫째와 둘째에 비하면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았습니다. .... more



[그림책 하브루타] 가까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겨울 만들어 주기 [글 : 최은아]


겨울을 대표하는 것을 뽑으라면 단연 눈일 것입니다. 기후의 변화로 예전처럼 눈이 많이 오진 않지만 그래도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밖으로 뛰어나가곤 합니다. 눈이 많이 와 쌓이기라도 하면 더욱 신이나 손 발이 어는 줄도 모르고 한참을 놀다 들어옵니다. 눈은 긴긴 겨울을 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최고의 장난감인 샘입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보니 아이들처럼 눈 오는 날이 항상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눈이 치워야 할 대상이 되고 너무 많이 와 고립이라도 된다면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더군요. 이 책을 통해 눈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추운 겨울 조금이나마 따뜻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more



[신간그림책 추천] 사랑과 정성을 선물합니다  『특별 주문 케이크』 [글 : 임해영]


특별 주문 케이크를 만들어드립니다. 밝은 민트색 칼라의 표지에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유리케이스 안으로 하얀 앞치마를 두른 비둘기 할머니께서 한 아름 꽃을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예쁜 것 좋아하는 소녀 감성의 중년 아줌마를 마구 들뜨게 하는 표지 그림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색의 조화인지 이 책은 화면이 아니라 직접 책을 보셔야 합니다. ^^ 비둘기 할머니의 케이크 만드는 솜씨는 숲속에 소문이 나 있습니다. 케이크를 선물받을 사람에게 꼭 알맞는 맛있고도 멋진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고민하며 연구를 거듭하시는 존경스러운 비둘기 할머니이십니다....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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