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연구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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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연구



 “내가 되고 싶고 담고 싶은 그림책이 있었어요. '해럴드'였어요. 저도 여전히 저를 찾고 있는데 늘 불안하고 갇혀있고 숨 막히는 순간에도 극복하려고 애쓰는데, 호기심 많은 해럴드를 보니 삶 자체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굉장하구나. 선물 같았어요." (2021. 9. 겨울)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및 필요성 


그림책은 독서치료(bibliotherapy)에 적합한 도서로써 어린이뿐만 아니라 나이든 학생들에게도 사용된다(Prater, Dyches, Johnstun과  Johnstun, 2006)(1). 그림책이 보조적 역할뿐만 아니라 치료적 중심에서 활용되고 있고(전우경 외 2017)(2). 그림책을 통한 자기치유가 주목받고 있다. 개인들은 실존적 삶의 치유와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의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재구성된 의미 구조 속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고 이것은 문제 치유로 이어진다(최선남, 윤경미, 2016(3) ; Nodelman, 1989(4) ; Petzold, 1991)(5) . 이러한 실천적 관점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들의 자기인식 변화과정과 그림책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살펴봄으로써 이론적 실천 지평을 확장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의 차별성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과 프로그램 구성과 개발을 위해 그림책을 활용한다는 것 그리고 자아상태의 변화를 역동적이고 총체적인 관점에서 분석 기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ᅠ


2. 연구문제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 경험, 진행 과정 중 경험, 참여 후의 경험은 어떠한가?



Ⅱ. 이론적 배경


1. 이론적 주요 개요   




2.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 이론적 배경




3. 자아 이론 

그림책 개념을 통해 그림책에서 자아는 고정되거나 고립된 실체로 파악하지 않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열린 것으로 파악한다(최현선, 2018)(6). 이는 자아에 대한 성찰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의 구성 요소를 통해 그림책은 자아존중과 자아효능감을 높이는 데에 매우 유용하다(김영환, 최경, 2021)(7). 그림책은 그림과 내러티브 속에서 반성적 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자기 이해의 중재 역할로써 활용될 수 있다(이은아, 2017)(8). Ricoeur(1988)(9) 가 말하는 내러티브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의 관계에서 윤리적 결정과 사고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서사적 정체성은 한 사람의 삶을 규정하는 실재와 연결되기도 한다. 


4. 그림책 치료의 지향과 효과 중심 

그림책 치료는 유아에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성인, 노인까지 대상이 확대되었고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치료의 매개체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연구의 경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치료 프로그램은 김영환과 최경(2021), 박종옥과 신지현(2020)(10) 연구 이외에 찾기 어렵다. 연구자들이 대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는 프로그램 참여집단 구성의 어려움, 그림책을 어린이용으로 생각하는 대학생들의 거부반응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핵심적인 문제는 대학생 치료 프로그램에서 어떠한 이론적 관점을 동원하고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상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도 보여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 치료의 이론과 실천 지평을 확장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Ⅲ.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연구대상은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생 11명이다. 프로그램 실시 전 참여자들에게 자발적 참여 여부를 확인하고 연구윤리 및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했으며 서면 동의를 받았다. 연구자 소속 성균관대학교 기관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SKKU 2021-04-014)을 받고 연구에 임하였다.  


2. 연구참여자 선정 


유의적 표집(purposive sampling) Miles, Huberman과 Saldaña(2018)(11)의 표집방법으로써 최대변량표집(Maximum variation), 이론적 표집(theoretical sampling), 기준표집(Criteria sampling)등 16가지를 제시하였는데 근거이론의 경우 전통적으로 이론적 표집으로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3. 프로그램 설계

본 프로그램 설계는 그림책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질적연구 방법인 매트릭스 분석 중 민성은(2016)(12)이 제시한 해던 매트릭스(Haddon Matrix)을 통해 참여 전, 참여 중, 참여 후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였고 연구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참여뿐만 아니라 대학생활 전반과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근거이론 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4. 연구 도구

 Padgett(2016)(13)의 연구에서 질적연구자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연구자라고 하였다. 따라서 연구자의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5. 연구절차

1) 프로그램 개발 실시 과정

본 연구에서는 김창대 외(2011)(14)가 개발한 상담 및 심리교육 프로그램 개발 모형을 응용하여 기획, 구성, 실시, 평가 단계로 진행하였다.

 

2) 그림책 선정 과정

본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그림책은 현은자 외(2017)(15)가 제시한 ’어린이 교육전문가가 엄선한 그림책 100권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실행 전, 그림책 3차 선정 시 제시된 12권의 그림책 중 그림책 선정 이유가 많은 빈도순으로 최종 8권을 선정하였다. 선정이유를 분석한 후 이고그램 전문가와 교차검증을 통해 자아상태 5가지 자아기능 활성화 기법에 따른 프로그램 내용을 설계하였다. 8권의 그림책 목록은 다음과 같다. 


구분
제목
국내 제목작가
년도
1Harold Finds a Voice앵무새 해럴드Courtney Dicmas2013
2On the Night You Were Born내가 태어난 날에 곰도 춤을 추었지Nancy Tillman2010
3The Mole's Troubles두더지의 고민김상근2015
4All the world온 세상을 노해해Liz Garton Scanlon &  Marla Frazee2015
5It's a gift to you(おくりもの)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다나카 우사2005
6The Gardener리디아의 정원Sarah Stewart2007
7Miss Lumpius미스 럼피우스Barbara Cooney1985
8The Giving Chair(どうぞのいす)토끼의 의자가키모토 고우조 & 고우야마 요시코2006


3) 프로그램 내용 

본 프로그램은 그림책을 이용하여 대학생들의 자아상태를 활성화시켜 대학생활의 적응과 성숙한 진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세부적 목표는 자아상태의 5가지 자아(16)기능을 조절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절 강화에 있어서 Diener(1984)(17)는 부정적 정서보다는 긍정적 정서가 인지적 삶의 만족도와 더 큰 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차경호(1999)(18)의 연구에서 NP 자아상태 활성화는 대인관계의 상호성을 중시했고 강영걸, 김종호(2009)(19)의 연구는 NP, A, FC 자아상태의 활성화를 통해 인지적, 정서적 안녕감을 높이는 중요 변수로 보았고 CP와 AC 자아상태의 기능적 자아의 부정 정서를 낮춘다고 보고 하였다. 본 연구의 그림책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 정서에 영향 주는 변인인 FC와 NP 자아상태를 통해 건강한 A 자아상태를 활성화시켜 부정적 CP와 AC를 낮추고 긍정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자아상태의 균형을 이루는 데 의의가 있다. 


6. 자료 처리 및 분석 방법 

연구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프로그램 참여 전부터 프로그램 진행 중 그리고 프로그램 종료 후에 자신의 미래 기획과 같은 모든 자료는 두 단계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첫 단계는 매트릭스 분석을 통한 프로그램 참여 전 경험, 프로그램 진행 과정 중 경험을 분석하였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후 경험을 근거이론 분석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근거이론 연구 방법은 연구참여자들의 프로그램 참여 경험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한 자아 인식, 미래 희망 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축코딩 대신 Corbin과 Strauss(2015)(20)가 제시한 조건(condition)-작용/상호작용(action/interaction)-결과(consequence) 매트릭스를 제시하여 연구참여자들의 경험을 재배열하고 과정분석을 수행하였다. 


7. 자료 기술 

문화인류학자 Geertz(1973)(21)의 '문화의 해석'에서 두터운 기술(thick description, p. 3-30), Heidegger의 해석학적 순환, Vanhoozer(2008)(22)의 문화해석학을 인용하여 제시하였다.



Ⅳ. 결과 및 해석

1. 이고그램 검사 

이고그램 검사 실행이유는 연구참여자들의 특성과 개별성 이해이다. 프로그램 참여 전 연구참여자들의 구조적 편향에 있어서 어른자아((Adult: A)가 11명 중 9명이었다. 어른자아 A의 핵심은 이성이다. 매우 이성적이며 객관적이다. 사실에 기반 한 정보에 근거하여 판단하고 행동한다. 어른자아는 판단능력과 함께 사회생활을 하며 필요한 정보를 분석하기도 하고 변덕스러운 감정보다는 이성에 의해 취사하고 결정하는 성향이 있다(Bando, 2018)(23). 시간관념이 정확하고 이해 타산적 성향을 지니고 있어 차갑다, 냉정하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연구참여자들이 마지막 까지 연구에 참여하였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참여자1234567891011
별명진진체리
체리
누룻한 식빵고래크롱이뱁새강회장겨울구블맘토
닥이
구조적 편향AACAAAACAAA
기능적 편향


C순



C순


주도적 기능
FCACCPACPFCNPFCACACFC


1. 매트릭스 분석을 통한 자아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전 경험과 진행 과정 중 경험

매트릭스 분석은 4단계로 이뤄진다. 1단계는 초기 형태에 매트릭스 시안을 확정하는 단계이다. 본 연구에서는 해던 매트릭스를 선택하였다. 2단계는 자료를 분석하는 단계이다. 연구자는 해던 매트릭스 틀에 연구참여자들이 프로그램에서 구술한 내용, 관찰 기록, 맥락에 대한 연구자의 아이디어와 메모 등을 입력하였고 매트릭스를 구성하였다. 3단계는 분석 텍스트 제작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자료에 대한 해석을 하는 단계이다. 연구자는 본 연구에 중심이 되는 스토리텔링 중심인 이야기하기를 중심으로 하여 연구참여자들의 매트릭스 자료를 해석하였다. 4단계는 재분석 단계이다. 자료를 재분석하고 통합하는 단계이다. 연구자는 3단계 자료해석이 끝난 후 연구참여자들과 다시 회합하였고 그들의 구술자료를 얻어 이를 통합적 차원에서 자료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모든 과정을 제시하는 데 지면에 한계가 있어서 매트릭스 분석에 따라 ‘만남과 긍정적인 수용과 유창성’을 주제 한 1,2회기 주요 부분을 요약 제시하였다. 

회기활성화 기법주요 활동 및 주제자아기능
1만남사전검사/ 연구참여자들이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 선정/ 별명 짓기A
2긍정적 자기수용해럴드가 자신만의 소리를 찾고자 했듯이 연구참여자들이 각자의 소리 빛깔을 찾아 가는 과정 이해하기FC

  세계

내적세계 /사랑과 양선
소리 흉내 내기를 좋아하는 앵무새 해럴드, 똑 같은 집안의 소리를 따라하는 것에 싫증이 났다. 그는 자신의 소리를 찾아 바깥세상으로 길을 나선다.

   

주요 질문 및  주요 구술 내용

번호별명생후 처음 들어본 소리?별명의 의미
1진진교통사고 소리이름에 진이 들어가서 진진이라고 했어요.
2체리 체리고라니 소리체리를 제일 좋아하는데 상큼  달달하고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3변성기 전 남자 목소리, 초딩 목소리 같아서 실망야경 보는 걸 좋아하는데 반짝 반짝 빛나고 예뻐서요.
4누룻한 식빵술 먹고 낸 소리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진돗갠데 황구라서 약간 노릇노릇 잘 구워 진 식빵이라고 불러서요.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돼서 소중해요.
5고래질문 참여 안함큰 동물을 좋아하는데 고래가 커서요 큰 동물이 신선하고 웅장 한데 그런 소리가 좋아서요.
6크롱이오랑우탄, 콩콩콩새끼 때 고양이를 주워왔는데 뽀로로의 크롱이 생각나서 이름을 크롱이에요. 키운 지 5년 됐는데 겨울에 주워 와서 더 소중해요
7뱁새다름 사람 술 먹고 내는 소리에 놀람눈, 코, 입이 작고 하얗기 때문에, 뱁새 닮았단 말을 많이 들었어요. 작아보여도 성질 있는 뱁새요. 그렇게 싫은 말은 아니 예요.
8강회장고라니 울음소리친구들끼리 인사할 때 어이 강회장~ 해서요. 별 생각 없이 부르는 건데 이 때 행복해요
9겨울화물기차 소리 20살 때 기차 기다리다 귀가 멍했음본명을 안 좋아했는데 내가 내 이름 을 새로 지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고 좋은 추억도 많아서요.
10구블동물 울음소리게임 닉네임 지을 때 썼던 이름이어서 정했어요.
11맘토 닥이벌레 기어가는 징그러운 소리상담 받았는데 도움이 됐었어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정했어요.


1)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

연구참여자들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를 ‘교통사고 소리, 고라니 울음소리, 변성기 전 남자목소리, 초딩 목소리, 술 먹고 낸 소리, 오랑우탄 콩콩콩 소리, 다른 사람 술 먹고 내는 소리, 고라니 울음소리, 화물기차 소리, 동물 울음소리, 벌레 기어가는 소리’ 로 구술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참여자들의 소리에 대한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교통사고 소리, 변성기 전 남자목소리, 화물기차 소리, 술 취한 사람이 내는 소리 등은 모두 불유쾌한 기억이다. 이러한 소리는 연구참여자들이 태어나서 처음 들은 소리는 아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연구참여자들은 처음 태어나서 ‘우리 아가 고맙다, 내 곁에 와주어 고맙다.’ 등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는 그들이 세상을 편안하고 안전한 곳이 아니라 위험스러운 곳으로 인식한 후에 들은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들이 자신들이 사는 세상을 불안전한 세상으로 평가하고 인식한 구체적 나이나 맥락 등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교통사고, 술로 인한 소음 등은 자신이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또 다른 연구참여자들은 고라니, 오랑우탄, 동물 울음소리를 처음으로 기억하고 있다. 동물이란 분석심리학자 Jung의 원형분석 이론에 의하면 내면의 무의식을 인식하게 하고 동물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무의식과 의식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노영재, 2020). 하지만 Jung의 동물원형을 소재로 한 대부분의 동화에서 동물들은 토끼, 사슴과 같은 사랑스러운 동물로 표현된다. 연구참여자들이 표현한 고라니나 오랑우탄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동물이 아니다. 특히 <체리체리>와 <강회장>은 동시에 고라니 울음소리를 태어나서 처음 들어 본 소리로 표현하였다. 오랑우탄은 침팬지와는 달리 매우 몸집이 크고 큰 주먹으로 자신의 가슴을 두드리며 다른 동물들을 위협하는 존재이다. 이에 비해 <구블>은 구체적인 동물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동물 울음소리라고 하였고 <맘토닥이>는 벌레 기어가는 소리로 표현하였다. 벌레가 기어가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단지 꿈틀거리는 모습만 볼 뿐이다. 벌레는 일반적으로 특히 여학생한테 혐오의 대상으로 각인 된다. 이렇듯 연구참여자들은 세상을 소리로 처음 만났을 때 대부분 불안과 공포, 혐오의 감정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별명의 의미

별명은 이름 대신 부르는 별칭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을 전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자 총체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별명은 남들이 지어준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 문인이나 예술가들은 자신의 호를 자신이 짓는 것이 아니라 친구나 스승들이 지어주었다. 이름이란 내가 이 세상에 어떠한 존재로 나타날지를 선언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름을 부여받은 대상들은 그 이름대로 살아간다. 구약성서 창세기(창 2:19)에는 아담이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리고 동물들은 아담이 부여한 이름대로 살아간다. 연구참여자들 역시 이름이 있지만 그것은 자신이 지은 것이 아니라 부모나 조부 또는 작명가 등이 지어준 이름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별명 역시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별명을 지었다. 자신들의 별명을 짓는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내가 어떠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고 살아갈지를 선언하는 행위이고 자기 존재 해방의 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참여자들은 별명을 지음으로써 자기 존재를 스스로 정립하고 구축하는 작업을 하였다. 

연구참여자 <진진>은 이름에 진이 들어가서 진진 이라고 구술하였다. <진진>은 ‘참 진(眞)’의 한자로 진을 결합하여 중복어로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이것은 시니피앙(프랑스어: signifiant, 기표: 記表) 즉 소리 이미지로 볼 때 귀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내포한다. 프로그램 참여 내내 <진진>은 옷을 가장 세련되게 입었으며 옷을 통해 자신의 부드러움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 <체리체리>는 자신의 별명을 체리로 두 번 불러달라고 하였다. 두 번 부르면 특별하다고 하였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자신은 상큼 발랄하고 빛나는 존재이다. <체리체리>의 경우 전형적인 서양 과일이다. 한국에 체리가 수입된 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외국산 과일이기에 체리는 엑조틱(Exotic: 이국적 풍경)한 로망이 들어있다. 또한 괴상한 고라니 울음소리로 세상의 소리를 만났지만 그에게 있어서 체리는 상큼함과 달콤함으로 세상을 살아가고픈 자기 욕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달>은 야경 보는 것을 좋아하기에 반짝반짝 빛나는 달로 별명을 지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달은 별처럼 빛나지 않는다. 그가 빛나는 별 대신에 달을 선택한 것은 어찌 보면 이중적인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의 환한 불빛 등으로 인해 별을 잘 보지 못하였지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들은 소리는 변성기 전 남자 목소리라고 했는데 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변성기 전 남자는 성인으로 발전해야만 하고 달은 늘 보름달이 아니다. 초승달, 반달 등을 거쳐 가장 원만한 보름달로 발전한다. 이렇듯 그의 별명인 달에는 충족되지 못한 자신의 상황을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보름달처럼 완만하게 발전시키고 싶은 자기발전의 욕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누릇한 식빵>은 자신이 키운 반려견 황구를 누릇하게 잘 구워진 식빵으로 불렀기 때문에 자신의 별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과 같이 있는 반려견을 애완견 수준이 아니라 같이 교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종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Haraway(2004)(24)는 반려종 선언에서 공-산의 사유(共-産, Sympoiesis, making with)를 제안하였다. 즉 인간과 동물은 주인과 종도 아니고 단순한 애완동물도 아니라 하나의 동일한 종족으로써 서로 공존하고 이 세계를 공유할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생명체 간의 평등한 관계를 드러냈다. <누릇한 식빵>은 반려견인 황구를 통해 공-산의 사유를 실천하고 도구적 목적보다는 가치 있는 것 자체를 소중하게 나타내는 의미구성이 있었다. 

연구참여자 <고래>는 고래가 큰 동물이기에 자신의 별명으로 지었다. 자신만의 행복한 소리는 강아지 부를 때 소리인 ‘푸’라고 하였다. 강아지는 가장 작은 존재이고 고래는 가장 큰 동물이다. 강아지와 고래는 대비를 이루고 있다. 그는 자신의 몸집을 키워서 고래와 같은 인물이 된다기보다는 고래의 꿈을 품고 싶었다고 구술하였다. 고래는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이지만 상어처럼 위협적이지 않다. <고래>는 강아지처럼 예쁜 한 마리 고래가 되고자 하였고 그가 꾸는 고래의 꿈은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를 향해 도전하고 헤엄쳐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크롱이>는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크롱이>에게 반려견은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반려견은 집을 지키거나 사람들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전래동화 또는 구전 설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은 개이고 그 동물들은 사람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주인을 구하고 불에 타죽은 인간에게 유익한 일을 할 때만 소용 가치가 있다. 하지만 <크롱이>는 겨울에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묘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소중하다고 구술하였다. 그는 동물에게서도 유익함을 구하지 않는다. 그가 크롱이로 자신의 별명을 나타낸 것은 지금 힘들지만 사람을 비롯하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자를 연민의 가슴으로 담고 사랑하고자하는 의지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뱁새>는 자기의 외모에 빗대어 별명을 지었다고 하였다. 그는 눈코입이 작다고 이야기하였다. 눈코입이 작다는 것은 미인으로 불리지 않지만,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저항이고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나 욕구에 맞춰 자기를 꾸미는 세태에 대한 나름의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있는 그대로 자기가 세상에 드러나고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원하였다. 프로그램 내내 그는 있는 그대로를 중시하였다. 

연구참여자 <강회장>은 이름의 성(姓)과 관계있다. 그는 친구들이 자신을 강회장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별명으로 지었다고 구술하였다. <강회장>은 별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지은 것이라고 했지만 그의 즉흥성 안에는 삶의 경험이 있었다. 그는 회장의 지위를 돈 많고 자신의 의지대로 사람들을 부릴 수 있는 권력자가 아니라고 보았다. 그는 회장을 가장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았다. 회장은 경제적 문제 또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회장이란 별명 뒤에는 일상적인 구속과 세상의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비상하고픈 그의 꿈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겨울>은 겨울이 좋았기 때문에 이를 별명으로 지었다고 구술하였다. 그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한다. 겨울에 태어나고 성장한 아이는 눈이 순백과 같은 순수함이 닮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는 겨울에 태어나 눈처럼 깨끗한 삶을 살고자 했으나 그의 세상은 그가 처음 들은 화물기차 소리처럼, 번잡함과 시끄러움으로 가득 찼다. 화물기차는 또한 재화를 실어 나르는 기차로써 물동량의 이동을 의미한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자본주의 상징이다. 시끄러운 세상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어쩔 수 없는 사회 속에서 순수함을 지니고 살고자 하는 그의 존재론적 욕망이 별명 안에 내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참여자 <구블>은 게임의 닉네임이다. 구블게임이란 90년대 중후반에 유럽에서 유행했던 퍼즐 게임으로써 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여 지구의 문명을 파괴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외계인들은 화성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몸체와 첨단 무기로 무장한 괴물들이 아니라 나사를 풀어서 지구의 기계와 구조물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존재들이다. <구블>은 구블이라는 게임에서 나타났듯 자신과 동료들의 삶을 유혹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은 마치 구블처럼 때론 엉성하고 때로는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가상의 공포라는 것을 인식하였다. 세상이 험난해도 자신은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심감으로 구블이라는 별명을 지었다. 

연구참여자 <맘토닥이>는 상담을 받았을 때 자신의 마음이 상담사로부터 위로받았고 그 상담사의 스트로크는 토닥임으로 경험되었기에 별명으로 지었다. 맘토닥이에서 맘은 마음을 의미하고 토닥인다는 것은 두드리거나 만지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자극을 주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상담사로부터 받은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간직했기에 친구들의 마음을 토닥거려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 맘토닥이란 별명을 지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2.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후 경험 분석: 근거이론 방법


1) 사례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인의 변화에 대한 성장 제시

근거이론의 자료 범주화는 개방코딩(open coding)의 패러다임 개념 정의와 인과적조건(causal condition), 맥락적조건(contextual condition), 현상(phenomenon), 중재적조건(intervening condition), 작용/상호작용(action/ reaction )그리고 결과(consequence)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그리고 조건- 작용/상호작용-결과 매트릭스 모형, 개인들의 변화에 대한 성장과정분석, 선택코딩(핵심범주)으로 제시하였다. 개방코딩에서 현상은 연구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나, 사건, 정서, 행동, 사고방식 등을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 나타난 현상은 ‘희망의 철회’였다. 연구참여자들은 현실의 벽에 막혀 도전보다 포기를 우선했고 재능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자신의 꿈을 유보하거나 타인의 평가나 시선 그리고 힘없는 청춘으로 위축감을 나타냈으며 일상의 새로운 발견보다 공기업에 입사하기를 소망하거나 돈 많은 백수 생활을 소망하는 열정 없는 청춘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후 과정분석에서 나타난 자기개화(본 논문 p. 180)의 사례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인의 변화에 대한 성장을 살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공간에서의 상호작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개인들의 변화는 ‘희망의 철회’라는 현상으로부터 1단계 ‘희망의 복원’으로 이동되었다. 2단계는 ‘도전의식 생성’, 3단계는 ‘자기개화’이다. 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도전의식의 생성에서 자기개화 단계로 이전하는 데는 연구참여자들이 공유한 ‘자기운명에 대한 사랑이 존재하였다.   

"「앵무새 해럴드」 그림책에서 해럴드는 불안이 보였어요. 하지만 자기의 운명을 인정하고 극복하려고 한 거 아니에요. 그림책을 보고 여기 프로그램을 하면서 운명이란 단어가 생각났어요. 돈 많고 멋진 서양 남자를 만나 럭셔리한 새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내가 처한 환경이 어렵고 힘들어도 해럴드처럼 자기의 소리를 찾는다면 그딴 럭셔리는 아닐 거예요. 사랑해라. 나를. 공부하기 힘들고 취업 문제가 어려워도." (체리체리)

연구참여자들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불안이나 고민 등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의미를 구성하였고 자기의 삶 자체를 사랑하고자 하였다. 

"사실, 저의 유년 시절을 끌어낸 그림책은 없었지만 내가 되고 싶고 담고 싶은 그림책이 있었어요. '해럴드'였어요. 저도 여전히 저를 찾고 있는데 늘 불안하고 갇혀있고 숨 막히는 순간에도 극복하려고 애쓰는데, 호기심 많은 해럴드를 보니 삶 자체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굉장하구나. 선물 같았어요.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처럼." (겨울)

자기개화 단계에서 연구참여자들은 부모는 물론 친구, 주변 지인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재설정하였다. 과거에 주변들은 자신에게 지지나 도움보다는 피해를 주는 가해자들이었으나 자기를 개화한 후에는 모든 사람과 공동의 세계를 창조해야만 한다는 각성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들이 포기하려 했던 세상 변혁 의지를 새롭게 출발시켰다.


Ⅴ. 논의 및 결론ᅠ


본 연구는 대학생들의 자아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그림책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이론적 기반은 교류분석이론과 이고그램이지만 그 중심은 그림책이다. 연구자는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 프로그램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점을 발견하였다. 논의는 본 연구의 심리학적, 이론적 기반인 교류분석이론과 이고그램에 관계된 논의와 그림책 치료의 철학적 논의로 나누어 상술하였고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에 대한 논의 및 제언을 하였다. 


1. 교류분석과 이고그램의 철학적 논의

자아상태의 활성화는 대인관계, 삶의 질, 희망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 미치는 것만 보고되었지 왜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였기에 연구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고전적인 아리스토텔레스에 논리학(Höffe, 2019)(25)에서 그 답을 찾았다. 자아상태의 활성화 에너지의 적절한 분배와 교류는 이고상태라는 질료와 형상이 아니라 변화하고자 하는 개인들의 목적의식 그리고 그림책 치료라는 동력인이 힘을 더하여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개인에 대한 접근에 있어서 그들을 사물이 아닌 변화하고자 하는 욕망과 목적을 지닌 존재로 대우하여야 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그 목적을 조장하는 동력으로써 관찰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질료인(material cause) <--> 이고상태(ego state), 형상인(formal cause) <--> 변할 수 있다는 것, 목적인(final cause) <--> 프로그램 참여자들, 동력인(moving cause) <--> 그림책 프로그램


2. 그림책 치료의 철학적 논의

미메시스 Ⅰ '전(前)이해' 단계 <--> 그림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 풀기
미메시스 Ⅱ '형상화(configuration)' 단계 <--> 자신의 이야기 이해를 통해 자신의 서사 만들기
미메시스 Ⅲ  '재형상화(reconfiguration)' 단계 <--> 자신의 정체성 재구성 후 삶과 세계에 대한 의미 구성


삶과 이야기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Ricoeur(2004)(26)의 ‘삼중 미메시스(triple mimesis: 삼중 모방)'로 제시하였다. 

그림책을 사용한 다양한 접근은 단순히 치료의 영역을 넘어 개인들이 서사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과정이며 주체적으로 손상된 자아 기능을 회복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3.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에 대한 논의 

연구결과와 논의를 기초로 하여 대학생들의 자아상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 구성과 진행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Deleuze와 Guattari(27)가 '동물-되기, 소수자-되기, 아이-되기, 여자-되기' 등 다양한 되기의 양상을 예로 들었듯이 집단 프로그램에서는 그림책이나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경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신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참여자들이 공동존재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훈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셋째,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 진행자의 일방적 지도나 교육보다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토론과 대화에 더욱 중점을 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연구참여자들의 극적인 변화는 그림책이 매개가 되었다. 또한 연구자의 리드보다는 연구참여자들의 이야기 나누기와 같은 상호지지와 적극적인 자기 개방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넷째, 희망과 실천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의 구성이다. Bloch의 통찰처럼 희망은 구체적이고 실천과 연결되어야 한다. 다섯째, 불안의 건설적인 응용이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자신의 기능과 능력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자기 존재 의미를 발견하게 함으로써 근원 모르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참여자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과 사회 구성원들이 지니는 예기불안을 해소해 볼 수 있는 제언이다.

논의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은 인내력 부족과 완벽주의 성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완벽주의를 완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이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완벽주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엄격함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본다. 자기 자신에 대해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자기를 해방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림책 활용과 아울러 글쓰기, 자기 이야기하기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병행해야 할 것이다. 



출처 : 「지상선. (2022).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국내박사」논문을 요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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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선  |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졸업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책이라고 믿고 있는 아이 같은 엄마입니다. 오늘도 성장할 수 있는 내일을 매일 꿈꾸고 있습니다. 20년 이상 강남에서 그림책 사고력, 그림책 논술, 그림책 독서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자아에 관심이 있어서 자아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은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 참여 대학생들의 경험에 대한 질적연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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