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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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사랑”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있는 오크힐 교회에서 사역하는 맥스 루케이도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많이 썼습니다. 웸믹 인형 펀치넬로의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시리즈, 귀여운 애벌레 이야기 『허미와 친구들』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하나님의 시선에서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문학작품을 통해 끝없이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중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라는 작품은 사랑하는 세 딸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향한 아빠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겉표지는 초승달이 뜬 밤 시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우측 상단에 제목 ‘아주 특별한 너를 위하여’가 있고,  ‘너’라는 글씨는 좀더 크고 노란색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 부제목 ‘아빠가 밤마다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가 노란 색으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위치에서 오른편으로는 노란 초승달이 밝게 떠 있습니다. 중심에는 언덕 위에 앉아 같은 하늘을 향해 바라보고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보입니다. 딸은 아빠의 목을 끌어 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킵니다. 겉표지에서부터 평온함과 따뜻한 사랑의 정서를 불러일으킵니다. 아빠와 딸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한 장을 넘겨 표제지에 이르면 밤하늘과 같은 깊은 파란색의 면지가 등장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차분히 아빠가 밤에 들려주는 그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합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세 딸, 제나와 안드레아, 사라에게 – 기억하렴, 아빠는 너희를 영원히 사랑한단다”라고 헌정사로 인해 딸들을 향한 아빠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

첫 장은 한 아기가 엄마의 품에 안겨 젖병을 물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엄마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겉싸개에 싸여 있는 아기 중심으로 서사를 시작합니다. 아기의 눈빛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림과 함께 글 텍스트는 아기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저자의 가정에 오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을 밝힙니다.


나무, 밤 하늘, 별과 달이 내다 보이는 창문 앞 침대에서 평안히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아빠는 이야기 합니다.


“하늘의 별을 만드신 그 손으로

산과 골짜기를 만드신 그 손으로

나무와 해와 달을 만드신 그 손으로

하나님은 너를 만드셨다.”


하늘과 나무, 해와 달과 별을 만드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 가운데 태어난 아이,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아이는 정말 귀한 존재입니다. 아빠는 현재 어느 정도 성장한 아이를 바라보며, 아기 시절을 떠올립니다. 이처럼 그림 텍스트는 현재와 아이의 영아기를 번갈아 가며 보여줍니다. 그림 텍스트는 언제나 항상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과 같습니다. 부모의 시선 안에 들어오는 아이의 존재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이 세상을 다 둘러보아도, 어떤 도시 어떤 집에도

너와 같은 사람은 없단다.

너와 같은 눈을 가진 사람도

너와 같은 입을 가진 사람도

또 너와 같은 웃음을 웃는 사람도 없단다.

너는 정말 너무나 특별한 아이란다.”


하나님은 아이를 이 세상 누구와도 다른 특별한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꼭 맞는 가정에 보내주셔서 가족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아기는 가정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아빠는 계속해서 아이로 인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고백합니다. 아빠는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던 때를 생각합니다. 또 아기를 처음 만난 그 순간을, 세상에 나온 아기와 처음 맞이한 그 날 밤을 기억합니다. 밤새 우는 아기를 품에 안고 잠을 재우던 엄마, 그 모습을 바라보며, 아기의 모든 소리를 들으며 함께 밤을 지새운 아빠. 걷고, 뛰고, 장난치고, 말하고, 밥 먹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고, 책 읽는 모든 순간을 기억합니다. 정작 당사자는 기억 못 할 영유아기의 하루 하루가 아빠의 마음에는 빼곡히 기록됩니다. 아빠의 마음에 남은 그림들처럼 그림 텍스트는 아이의 평범한 일상을 그려냅니다.



추운 겨울 아이와 함께 썰매를 끌고 나서며 이제 아빠는 아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네가 더 자라고 변한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게 있단다.

우리가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는 것,

우리가 언제나 너를 안아줄 것이며,

언제나 네 편이 되어 주리라는 것….”


아이가 성장하고 자라는 동안 두렵고 힘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때에도 아빠는 변함없이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의 편이 되어줄 것입니다. 아이가 무서울 때, 힘들 때, 언제라도 변함없이 아이 곁에서 지지해주고 기댈  수 있는 존재는 바로 부모입니다.



아빠는 이제 하늘의 아버지, 더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아이를 보살피고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 나라에서 아빠와 아이도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우리 아이와 똑 같은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특별한 모습으로, 우리 가정에 딱 맞는 아이로 보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경험 합니다. 부모인 우리는 부족하고 사랑도 불완전하지만 결국 아이들의 인생을 책임지는 분은 부모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아이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그 사랑이 아이들의 평생 동안 함께할 것을 말해 주십시오. 우리 인생이 끝나 주님 품에 안길 그날,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그날… 


모든 선한 싸움을 마치고 주님께서 면류관 주시며 품에 안아 주실 것입니다 (딤후 4:7-8)”

 


박혜련  | 더샘물학교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육 석사 학위를 마치고, 현재 더샘물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기독교문화연구소 숨’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 연구와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중이다. 또한 그림책 읽기를 통해 세대와 세대 간에 아름다움과 미덕이 전수 되길 꿈꾸며 그림책을 연구하며 그림책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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