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그림읽기
창조세계를 담은 그림책 『순천만』과 인상주의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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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린2026-01-15 18:54
아름다운 창조세계의 그림을 만나는 유아는 조건 없이 주어지는 은혜의 산물을 깨닫게 된다는 말, 이 존재론적 사유가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돌봄의 심성을 길러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아 그렇구나. 그렇지' 하고 무릎을 쳤다가 지금의 아이들에게 그럴 기회가 많지 않음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미술은 옛부터 이상적 실재, 재현의 방법을 연구해왔는데요. 그 중 인상주의는 다양한 조건에서 빛이 실제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연구했던 사조로 그렇게 진짜와 진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시점에서 가장 많은 방법으로 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니 자연 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순천만이 인상주의에 빗대어 설명되어짐은 탁월하게 보여집니다.
그렇게 소개된 순천만을 그림책으로 본 아이들이 이 장소에 언젠가 방문한다면 그들만의 눈으로 또 바라보는 또 하나의 순천만이 있을테고 그렇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는 다음세대가 많아지길 기도하게 되네요.
미술은 옛부터 이상적 실재, 재현의 방법을 연구해왔는데요. 그 중 인상주의는 다양한 조건에서 빛이 실제 우리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를 연구했던 사조로 그렇게 진짜와 진리를 담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시점에서 가장 많은 방법으로 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니 자연 유산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순천만이 인상주의에 빗대어 설명되어짐은 탁월하게 보여집니다.
그렇게 소개된 순천만을 그림책으로 본 아이들이 이 장소에 언젠가 방문한다면 그들만의 눈으로 또 바라보는 또 하나의 순천만이 있을테고 그렇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는 다음세대가 많아지길 기도하게 되네요.
백효진2026-01-15 19:49
이 글을 읽고 그림책<순천만>을 찾아보았습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유치가 확정되기도 이전인 2008년에 나온 그림책이라는 것에 한 번 놀라고, 그림책의 모든 장면이 한 장소에서 바라본 동일한 위치를 그린 그림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랍니다. 미술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인상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모네의 그림은 정원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붓터치를 통해 나타나는 듯해서 좋아했었는데, 창조세계의 아름다운 변화와 빛, 소리와 움직임까지 그의 그림을 통해 나타난다는 것, 그리고 그 그림의 특징이 <순천만>그림책을 통해 표현된다는 것 또한 새로운 배움으로 가져갑니다. 명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을 그림책에서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의 그림책이 많이 나오기를, 또 그런 그림책을 알아보는 눈을 키우기를 바래봅니다.
이영진2026-01-16 09:28
천혜의 자연이라는 말을 여러 번 되뇌이게 됩니다.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신비로 인해 경외의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모네의 그림은 유화식 터치이지만 <순천만>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을 어떻게 그림 속에 담아내는가에 대한 방법은 각자 다르지만, 덕분에 창조세계의 자연을 다양한 해석과 표현기법으로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모네의 그림은 유화식 터치이지만 <순천만>은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을 어떻게 그림 속에 담아내는가에 대한 방법은 각자 다르지만, 덕분에 창조세계의 자연을 다양한 해석과 표현기법으로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더욱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 좋겠습니다.
김하순2026-04-06 11:08
미술쪽으로 아는 게 없어서 마음에 떠오르는게 없네요.
교수님의 평론을 읽고 인상주의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네나 드가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모네는 크리스찬은 아니었네요.
아이들에겐 인상주의 그림들이 좋을것 같아요.
어떤 내용이 수업일지 궁금합니다
교수님의 평론을 읽고 인상주의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네나 드가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모네는 크리스찬은 아니었네요.
아이들에겐 인상주의 그림들이 좋을것 같아요.
어떤 내용이 수업일지 궁금합니다
강다혜2026-04-06 13:37
지난 겨울방학 때 아이들과 르누아르와 세잔의 전시를 갔다와서 인상주의 그림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수형 선생님께서 인상주의 그림과 그림책 <순천만>을 비교하시고 정리하신 논점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그림책 작가가 동양화가 전공인데도 서양의 인상주의 그림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가 순간순간의 빛의 움직임을 그대로 담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그들의 시각이 시시각각 변하는 창조세계를 담게 되었다는 관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가 순간순간의 빛의 움직임을 그대로 담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그들의 시각이 시시각각 변하는 창조세계를 담게 되었다는 관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with Chang2026-04-06 14:49
인상주의 거장 모네의 ‘외광파’ 정신과 김윤이 작가의 사계절 관찰을 ‘문화 명령’이라는 관점으로 연결하신 지점이 참 신선하고 인상적이었어요.
현장에서 빛과 날씨를 정직하게 대면했던 예술가들처럼, 저 또한 성경의 빛으로 그림책을 세밀하게 분별하며 창조 세계의 생동감을 느끼고 싶네요.
그동안 삶의 분주함으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주는 고요와 안식의 힘이 글귀 사이로 전해져 옵니다. 그림책만으로도 순천만을 다녀온 것 같은 현장감이 느껴지는 귀한 통찰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빛과 날씨를 정직하게 대면했던 예술가들처럼, 저 또한 성경의 빛으로 그림책을 세밀하게 분별하며 창조 세계의 생동감을 느끼고 싶네요.
그동안 삶의 분주함으로 잊고 지냈던 자연이 주는 고요와 안식의 힘이 글귀 사이로 전해져 옵니다. 그림책만으로도 순천만을 다녀온 것 같은 현장감이 느껴지는 귀한 통찰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지상선2026-04-06 17:55
모네의 인상주의적 시선으로 순천만의 사계절을 해석한 연구자의 관점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롭습니다. 자연의 찰나를 포착하려는 시도가 인상주의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게 되네요.
관점의 참신함만큼 실제 작품의 예술적 숙련도에 대해서도 활발한 담론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관점의 참신함만큼 실제 작품의 예술적 숙련도에 대해서도 활발한 담론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김선옥2026-04-06 17:58
이 글을 통해서 순천만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다. 글의 내용은 너무 간결하지만 그 짧은 문장과 그림을 통해 순천만의 1년이라는 긴 호흡의 시간을 장편의 서사시라 표현했다는 대목이 와 닿았다. 순천만이 있는 공간은 달라지지 않지만 그 공간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빛’이라는 속성을 이용하여 창조세계의 색이 달라졌다는 관점이 새로웠다.
또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순간들을 요즘 아이들은 도시 생활로 제대로 느끼지 못 하고 있는 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리는 것 보다 꾸며진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보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책과 그림을 보여주며 천혜의 자연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자연으로 나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려주는 것에 더 힘을 써야겠다고 느꼈다.
또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순간들을 요즘 아이들은 도시 생활로 제대로 느끼지 못 하고 있는 점,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리는 것 보다 꾸며진 공간에서 인위적으로 보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책과 그림을 보여주며 천혜의 자연을 알려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과 자연으로 나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려주는 것에 더 힘을 써야겠다고 느꼈다.
곽서연2026-04-06 19:38
그림책 순천만_
인상주의에 대한 지식을 다시 재정의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빛을 지으셨고 그 빛은 또 다른 인상을 표현하는 창조의 빛.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
인상주의에 대한 지식을 다시 재정의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빛을 지으셨고 그 빛은 또 다른 인상을 표현하는 창조의 빛.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표현하는 예술.

전보람2026-04-06 21:57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순천만의 자연을 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보는것만으로도 하나님을 이해하고 하나님을 경외할수 있겠구나 그것이 결코 헛되거나 뒤쳐지거나 어리석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도 공부방을 운영하지만 공부한다며 매일 학원을 전전하며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안쓰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과연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걸까요? 그것이 이 창조세계를 보며 하나님을 아는 그 지식에 비할바가 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다음세대에게 가르치며 살아야 하는가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배운 다윗이 떠오릅니다. 양을 치며 해질녘 노을과 수많은 별들,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경외할수밖에 없었던 그는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였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릴땐 진선미라는 말이 촌스럽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하니 ‘진’과 ‘선’이 없는 ‘미’ 라는 것은 결코 아름다울수가 없다. 그것은 헛되고 오히려 파괴적인 결말을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순천만 그림책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창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다시한번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하나님의 질서를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저도 공부방을 운영하지만 공부한다며 매일 학원을 전전하며 하루를 보내는 아이들이 안쓰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과연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는걸까요? 그것이 이 창조세계를 보며 하나님을 아는 그 지식에 비할바가 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다음세대에게 가르치며 살아야 하는가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연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배운 다윗이 떠오릅니다. 양을 치며 해질녘 노을과 수많은 별들,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경외할수밖에 없었던 그는 정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였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어릴땐 진선미라는 말이 촌스럽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하니 ‘진’과 ‘선’이 없는 ‘미’ 라는 것은 결코 아름다울수가 없다. 그것은 헛되고 오히려 파괴적인 결말을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습니다.
순천만 그림책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창조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다시한번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를 하나님의 질서를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손향인2026-04-06 23:16
<순천만>>그림책과 모네의 작품을 통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천혜의 자연을 감상할수 있는 풍성함에 감사했다.
순천만은 동양화이고 모네는 서양화이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대기의 순간적인 인상을 빠르게 그려낸 "인상주의"의 경이로움이 있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갯벌이 생성되는 전과정을 볼수 있는 세계 5대 습지중 하나인 아름다운 순천만을 언젠간 직접 보고 싶다.
자연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아버지의 사랑에 새삼 뭉클했다.
순천만은 동양화이고 모네는 서양화이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대기의 순간적인 인상을 빠르게 그려낸 "인상주의"의 경이로움이 있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갯벌이 생성되는 전과정을 볼수 있는 세계 5대 습지중 하나인 아름다운 순천만을 언젠간 직접 보고 싶다.
자연을 담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드신 후에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아버지의 사랑에 새삼 뭉클했다.
지민규2026-04-07 01:41
창조세계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고
우리는 그것을 잘 돌보고 개발하라는 소명이 있다.
문화명령(Culture Making)
특별히 예술가들의 소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다.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와 & 순천만 그림책의 유사점.
1. 시간을 그리다.
2. 빛을 그리다.
3. 소리,움직임을 그리다.
4. 연작을 그리다.
외광파의 철학
---------> 이런 비교분석으로 나란히 보게 되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일반계시로 창조세계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신 자연의 경이로움을
작가가 촘촘히 관찰하고 자신만의 재해석한 인간적인 터치로 표현한 것
(작가 본인이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간에 )
그것을 감상하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야로 주님의 선물에 감탄하고 찬양할 수 있는 또다른 풍성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고 있는 저의 자녀에게도
자연을 부족하게 경험하고 있을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의 경이로운 창조세계가 듬뿍 표현된 그림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돌보고 개발하라는 소명이 있다.
문화명령(Culture Making)
특별히 예술가들의 소명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이다.
인상주의 대표 화가 모네와 & 순천만 그림책의 유사점.
1. 시간을 그리다.
2. 빛을 그리다.
3. 소리,움직임을 그리다.
4. 연작을 그리다.
외광파의 철학
---------> 이런 비교분석으로 나란히 보게 되어서 참 흥미로웠습니다.^^
일반계시로 창조세계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신 자연의 경이로움을
작가가 촘촘히 관찰하고 자신만의 재해석한 인간적인 터치로 표현한 것
(작가 본인이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간에 )
그것을 감상하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야로 주님의 선물에 감탄하고 찬양할 수 있는 또다른 풍성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고 있는 저의 자녀에게도
자연을 부족하게 경험하고 있을 부분에 대해서
하나님의 경이로운 창조세계가 듬뿍 표현된 그림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큰 동기부여가 됐습니다.
손경남2026-04-07 08:43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광대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신비로움이 인간의 손 끝에서 빛과 계절감을 통해 시시각각 변화되는 그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그림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날입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저는 현대 미술을 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담기보다 인간의 내면이나 사회 현상을 기괴하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깊은 철학적 의미를 지닌 것처럼 칭송받지만, 막상 보고 나면 늘 찜찜하고 불쾌한 기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내면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우리 안에서 선한 것은 찾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시선을 선하신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창조 세계로 돌릴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눈과 마음과 손 끝에도 그 아름다움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나아가, 빛과 바람과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외광파의 삶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저는 현대 미술을 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담기보다 인간의 내면이나 사회 현상을 기괴하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깊은 철학적 의미를 지닌 것처럼 칭송받지만, 막상 보고 나면 늘 찜찜하고 불쾌한 기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내면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우리 안에서 선한 것은 찾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시선을 선하신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창조 세계로 돌릴 때, 비로소 우리 아이들의 눈과 마음과 손 끝에도 그 아름다움이 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아이들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나아가, 빛과 바람과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외광파의 삶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Cathy2026-04-07 09:15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 창조세계가 담긴 그림책을 만났을때 가슴뛰는 벅참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그런 책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지만 많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순천만과 모네를 연결하니 창조세계에 대한 시선이 확장되는 걸 경험합니다. 바닷가에 살다보니 학생들을 데리고 바다로 나가 할 수 있는 그림책 연계 활동들이 있어서 좋았지만 그렇게 연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는 건 시간이 꽤 걸리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모네와 순천만을 어떻게 연결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창조세계를 반영한 그림책을 분별하는 나름의 기준은 무엇인지도 궁금해집니다.
이아름2026-05-17 21:37
‘순천만’그림책 속의 그림들과 모네의 명화(같은 장소이지만 시간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들)를 연관시켜 볼 수 있음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교사가 먼저 알고 있고, 보는 눈이 있어야 아이들과도 잘 감상할 수 있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종종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감상할 때, 스토리말고도 그림만을 감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순천만 그림은 아이들과 함께 그림자체를 감상하기 참 좋은 그림책이라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같은 장소(계절에 따라 다르게 그린 그림들)를 담은 장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 신비로움, 아름다움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림책 속의 글들(흐린여름, 비바람에 촉촉하다)이 소리와 움직임을 느끼고 상상하며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속으로 가서, 시간, 빛, 계절에 따라 같은 장소를 오감각으로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단순히 그림책 속의 그림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지내고 있는 현재의 일상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으나 책이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로 보지 못하고, 부분 부분만을 감상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책을 감상하며 다시 생각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교사가 먼저 알고 있고, 보는 눈이 있어야 아이들과도 잘 감상할 수 있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종종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감상할 때, 스토리말고도 그림만을 감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순천만 그림은 아이들과 함께 그림자체를 감상하기 참 좋은 그림책이라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같은 장소(계절에 따라 다르게 그린 그림들)를 담은 장면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질서, 신비로움, 아름다움을 느끼고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그림책 속의 글들(흐린여름, 비바람에 촉촉하다)이 소리와 움직임을 느끼고 상상하며 그림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속으로 가서, 시간, 빛, 계절에 따라 같은 장소를 오감각으로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단순히 그림책 속의 그림이 아니라 실제 우리가 지내고 있는 현재의 일상 속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으나 책이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로 보지 못하고, 부분 부분만을 감상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천천히 책을 감상하며 다시 생각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신영2026-05-17 21:51
<순천만> 그림책에서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를 만나며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글을 읽고 있자니 순간 어릴 적 자연과 늘 가까이 살며 경험했던 감동들이 되살아 났다. 그리고 그림책<순천만>과 모네의 그림을 비교 분석한 교수님의 글을 통해 보편적인 진리 위에 빛이 만들어 낸 자연 풍경에 매료되어 감탄사를 연발하거나 감흥에 흠뻑 취해 본 경험은 기성세대를 살았던 사람들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책을 통해 본 자연 경관을 감상하며 나 또한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를 자연에서 발견했던 경험들이 각 페이지마다 새록새록 떠올랐다. 먼저 햇살 받아 찰랑찰랑 나부끼며 바람 따라 춤추는 나뭇잎들이 너무나 아름다워 화폭에 간절히 담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사리 담지 못해 속상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내면 아이를 만났다. 그리고 맑은 냇물에 비치는 물고기와 돌의 모습과 은빛과 금빛이 찰랑이는 물속으로 돌을 던지고 물속에 비친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자연과 벗 삼아 아이들과 뛰어놀았던 모습이 떠올랐다. 해 질 녘 온 천지 만물이 황혼에 물들어 있던 곳에 서서 자연 앞에서 겸허한 마음을 가지며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찬양을 불렀던 기억은 지금도 삶을 지탱하는 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무작정 떠난 겨울 바닷가에 서서 휘몰아치는 거센 파도와 하늘 광선에 의해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풍경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자연과 동화되어 있던 날들은 나를 행복으로 안내해 주었다. 무엇보다 집 앞에 펼쳐진 논밭의 풍경을 사시사철 같은 장소의 모습들을 같은 장소에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기에 인상파 화가와 순천만을 그린 작가의 마음을 읽기에 충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의 작품 속에서 나 역시 강열한 햇빛과 강열한 바람이 부는 어느 날 흰색의 한복을 입고 치맛자락을 나부끼며 머리에 행상을이고 걸어가는 두 아낙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가던 길을 멈추고 바람에 흩날리는 한복의 미를 포착하고 싶어 했던 찰나의 느낌들이 모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시간과 빛과 소리와 움직임의 연속적인 프레임의 연작이며, 자연광 아래에서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며 빛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려 했던 외광파(外光派)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예술가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명령으로 이해하며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점은 나로서 괄목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탄생된 명화작품들을 보며 그림책으로 그림을 읽은 것 역시 하나님의 문화명령이라 생각하며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흡족해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림책의 그림을 바르게 읽을 수 있는 안목과 감각을 가진 눈빛과 멋진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다. ^^
창조세계를 담은 그림책 『순천만』과 인상주의 ‘모네’
창조세계의 문화명령
성경은 태초에 창조세계(Creation)를 만드신 하나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기독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지구 생태가 구성되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정의한 기쁜 소식인 복음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창조세계의 생태를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한 선물이라 여기며, 창조세계를 돌보고 개발하는 소명을 가졌다고 믿는다. 특별히 예술가들의 소명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문화명령(culture making)으로 다음과 같이 의미가 있다.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의미하며, 인간은 하나님이 부여한, 그리고 이전세대가 남긴 어떤 것의 중간에서 다만 새롭게 만드는 것(make)만 가능하다.”
이 태도는 근대(modern period)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하나님께서 주신 문화명령에 속하는 것으로 이해하며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경이로운 넓고 푸른 하늘과 웅장한 산등성이, 절벽과 폭포수를 그려내며 창조세계의 절경을 표현하였다. 그 연장선에 있는 그림이 인상주의로 볼 수 있다. 인상주의와 그림책이 서로 창조세계를 표현하려 함이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모네’ 작품과 그림책 『순천만』을 살펴보려 한다.
인상주의(Impressionism) 화가 ‘모네’
[인상주의자들]을 쓴 뒤레(Duret)는 클로드 모네를 “가장 뛰어난 인상주의자”로 평가했다. 모네는 야외에서 나타나는 대기의 변화에 따른 인상을 재빨리 포착하는 능력으로 그 풍경이 화폭에 그대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평가는 오늘날까지도 인정받는다. 모네 그림은 유아의 명화감상 교육에도 자주 선택된다. 명화는 사전적 의미로 ‘질 높은 그림’, ‘누구나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으로 정의된다. 유아의 예술교육 활동에서 명화감상이 주는 효과는 창의성, 정서지능 발달, 상상적 내러티브 구성요소와 구조 수준을 향상시키고 어휘력과 언어표현력까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창조세계를 그린 그림표현을 논하는 것은 드물다는 것이다.
세상의 창조는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아름다운 창조세계의 그림을 만나는 유아는 조건 없이 주어지는 은혜의 산물을 깨닫게 한다. 이 존재론적 사유는 우리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는 돌봄의 심성을 길러 줄 수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 자녀 키우기를 원하는 부모가 많아지면서 유아는 일상에서 자연을 경험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 대안으로 창조세계 그림이 담긴 그림책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
천혜의 창조세계 그림책 『순천만』
순천만은 생명의 소용돌이라 불리우며, 우리나라 남해안 중앙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항아리 모양의 내만이다. 그리 넓지 않은 지역에 갯벌, 염습지, 갈대밭, 섬, 간척지, 논, 양식장, 옛 염전터 등 생태계의 다양성(ecosystem diversity)을 가지고 있으며, 지구상의 생물이 약 20%가 사는 것으로 파악되는 서식지의 다양성(habitate diversity)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순천만』 그림책은 천혜(天惠)의 자연을 주제로 삼았다. 여기서 천혜란 하늘이 베푼 은혜라는 뜻으로 자연의 최적성을 강조한다. 이와 어울리듯 2010년 순천만을 포함한 서남해안 갯벌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재목록에 등재되었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이란 유네스코 세계유산 위원회가 보전되어야 할 세계적인 주요 유산으로 인정함이며 동시에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됨을 의미한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standing Universial Value)’에 중점을 두어 한 나라에 머물지 않는 일반적인 가치가 뚜렷이 나타나야 하며,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나눈다. 순천만은 자연유산으로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지구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는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한 곳이다.
그림책 『순천만』과 인상주의 ‘모네’ 작품의 영상특성 비교
1. 시간을 그리다.
모네는 새벽이나 이른 아침의 안개 낀 짧게 나타나는 빛을 담거나, 한 낮의 쨍한 빛이 비추는 풍경을 그리기도 하고, 저녁 시간의 노을과 어둠을 그리기도 했다. 각 그림은 일반적인 화가의 작업 현장보다 그리는 시간이 무척 짧아진다. 모네가 빠르게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순간에 나타나는 빛에 반영된 색채를 그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은 붓칠에서 잘 드러난다. 모네는 기존 유화에서 고운 색을 내는 방식으로 색을 섞어 표현하지 않았고 동양화에서 보이는 붓터치를 사용하였다. 이 기법은 1870년에 그린 모네의 작품 그림 1의 [인상 일출]에서 잘 나타난다. 하늘에 번지는 새벽의 빛과 물에 비치는 물결의 빛은 붓칠의 자국으로 나타나며 색 또한 주황의 빛이 파랑의 물결 위에 그대로 그려진다. 모네의 생각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회화가 반드시 바로 그 현장에서 마무리되어야 한다.”이며, 이 생각은 새로운 기법의 발전을 가져왔다. 모네의 시간은 색채가 주는 과학이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변화하는 빛에 의해서 창조세계의 색이 달라졌기에 시간은 매우 중요한 그리기 조건이 되었다.
그림 2 『순천만』 열 번째 펼침면
『순천만』 역시 해가 지는 노을의 순간이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순간 등 시간을 나타내고 있다. 모네의 그림이 유화로 시간의 빠른 재현을 위해 동양화 기법의 붓터치를 사용하였고, 『순천만』의 작가 김윤이는 동양화를 전공한 특징이 있다. 즉, 혼합하지 않은 원색을 붓으로 척척 그어 켜켜이 색을 쌓아 화면을 채운 것이다. 그림 2의 『순천만』은 노을이 지는 풍경으로 S자형의 강물, 풀들이 노을에 비쳐 주황으로 빛난다. 보색의 짙은 초록의 산과 짙은 남색의 구름으로 어둠을 표현하여 붉은 하늘을 강조한다. 한국의 붉은 노을은 주홍빛으로 그려 넓고 광활한 하늘에 어둠이 내려 앉은 그 순간의 광경과 시간성을 잘 보여준다. 글은 ‘어두운 산 노을 품에 잠든다’로 시지각으로 느낀 시간을 명확히 규정한다. 모네의 시간 표현과 그림책 『순천만』의 시간 표현은 닮았다.
2. 빛을 그리다.
모네의 모든 작품은 빛에 의해서 나타나는 색과 그림의 조화이다. 심지어 추운 겨울 풍경인 그림 3의 [까치](1869)나 그림 4의 [세느강의 해빙](1880)도 빛이 비친 조화로운 창조세계를 그려다. 모네는 밝은 태양 빛을 담기위해 검정색, 회색, 갈색 계통을 배제하여 사용하였고, 강렬한 태양광선을 담을 때는 대상과 그림자를 모호하게 그리기도 했다. 특히 물에 비친 대상을 표현할 때는 물과 대상을 구분하기란 무척이나 곤란하다. 그 이유는 보라색을 표현해야 할 곳에 빨강색과 파랑색의 작은 터치를 나란히 포개어 놓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색 사용은 말년에 그린 수련시리즈가 최고의 걸작이 되는 것과 이어져 있다. 인상주의자들은 대상의 색(colored object)이 빛의 색(colored light) 아래에서 보이는 것을 탐색하기 위해 아카데미에서 기본적으로 섞어 쓰던 발색에서 벗어나 두 원색을 나란히 밀착해 병치하며 채색하였다. 모네는 보색 관계를 이용하여 병치하는 방법을 시도했고, 그는 슈브르나 헬름홀즈가 색채대비론을 발견하기 이전에 그렸던 것이다.
그림 3 [까치]
그림 4 [세느강의 해빙]
그림 5 『순천만』 열 한번째 펼침면
그림책 『순천만』의 모든 장면은 빛이 있는 시간이다. 흐린 겨울도 반짝이는 눈이 덮인 창조세계를 표현했고, 안개가 자욱한 날도 하얗게 빛을 받아 반짝이는 안개로 그려졌다. 어둠은 한 장면을 담았는데, 여름에 비바람이 부는 풍광이다. 즉, 밤의 어둠이 아니라 먹구름이 낀 날의 어두운 하늘이며 이조차 짙은 초록을 중첩하여 깊은 색으로 표현했다. 다른 장면에서도 어두운 풍경을 표현할 때 회색이나 검은색 보다는 보라색, 초록색, 갈색을 중첩하여 사용하였으며 어두운 부분도 전체 지면 대비 적은 면적을 가진다. 파란 하늘과 짙고 옅은 주황의 갈대는 보색의 조화를 이루며 눈에 띄는 병치를 보여준다. 그림 5의 어둡고 흐린 겨울의 날씨조차도 보랏빛 하늘과 눈 덮인 S지형의 강을 리듬감 있게 그렸으며, ‘겨울 땅 눈과 함께 빛난다.’라는 글처럼 빛이 반영된 눈의 반짝임을 담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순천만』의 빛은 모네의 그림 속에서 만나는 창조세계의 빛과 같다.
3. 소리∙움직임을 그리다.
모네 작품인 [생라자르 역](1877)의 그림 6은 마치 연극무대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공학자 외젠 플라샤가 설계한 철골 구조는 햇빛과 공기를 여과 없이 받아들여, 동시대 건축가들의 가장 진보적인 실현을 거둔 곳이기도 하다. 모네의 극적인 구도가 담긴 8점의 그림 속 기차는 요란한 증기를 내뿜으며 점점 역을 향해 달려 들어온다. 몇 편의 작품을 이어서 보았을 때 확실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연작이 아니어도 역 구내의 ‘소음’과 ‘왁작거림’이 들린다는 평론은 줄을 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그림 7인 모네의 [장미 색깔의 보트](1890) 작품을 감상한 10세 이하의 어린이 20명이 저마다 감상을 이야기하였다. “바람이 불고 있어요.”라며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가리키기도 하고, “물속에 풀이 움직이는 느낌이예요.”라고 말을 했다. 물속의 풀이 흔들리는 것 같으면 손을 들어보자는 교사의 제안에 아이들은 전부 손을 들었다.
『순천만』 그림책에 동물의 존재는 그려있지 않다. 그러나 독자는 움직임을 발견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 쉼 없이 변하는 하늘의 구름을 본다. 비 오는 날의 빗소리와 강물소리, 갈대가 부딪혀 나는 요란한 바스락 소리를 듣는다. 움직이는 동물이 존재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책의 그림은 웅장한 창조세계의 생명, 그 모든 것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글은 이러한 감정을 부추긴다. ‘가을 빛 잎새들 웅성웅성 퍼져간다.’와 ‘봄 볕 아지랑이 아른아른 피어오른다.’는 소리와 움직임을 느끼게 한다. 그밖에도, ‘새로나온 갈대 성큼성큼 올라온다.’, ‘구름 그림자 햇살 사이로 움직인다.’, ‘출렁이는 갈대바람 구름까지 흩날린다.’ 등으로 표현된 글은 풀과 구름, 아지랑이 등 생태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확연히 그림으로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4. 연속적인 프레임의 연작을 그리다.
모네는 연작 시리즈를 통해 대사의 정확한 리얼리티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같은 장면을 시간의 흐름 속에 연속되게 여러 장을 그렸던 것이다. 빛을 쫒던 모네는 사물의 대상이 빛에 의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점을 고민하다가 1890년대에 한 가지 대상을 가지고 여러 경우의 다양한 변화를 표현하는 연작을 그리게 되었다. 처음 자신이 보고 반한 색이 나타나지 않자 모네는 계속 새 캔버스를 가지고 와서 그림을 그렸다. 연속된 프레임에 대한 열정은 1895년 뤼미에르 형제의 역사상 첫 영화를 본 후에 리얼리티에 대한 새로운 충격으로 생겨났다. 이후 1900년 초부터 수련 연작을 그리기 시작했다. 르앙대성당도 연작으로 남겼으며, 건초더미도 그러하다. 모네는 만족한 그림을 얻기 위해 수 없이 같은 곳을 반복해 그렸던 것이다.
그림책 『순천만』 또한 같은 공간을 여러 장의 프레임으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을 그림책 한 권에 담아 다소 긴 시간의 길이를 갖는다. 한 장소에서 빛에 의해 여러 장의 그림을 그려낸 것은 모네의 그림과 커다란 공통점이다. 순천만 갯벌의 1년을 플롯으로 주어 긴 호흡의 시간성을 그림책으로 표현한 장편의 서사시이다.
그림 8 [수련 : 구름]
그림 11 『순천만』 여섯 번째 펼침면
그림 12 『순천만』 열 번째 펼침면
그림 13 『순천만』 일곱 번째 펼침면
5. 외광파(外光派)로 자연을 찾아가 그 색을 그리다.
모네는 “나는 화실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실내에 틀어박혀 그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선언했다. 마무리 작업을 실내에서 하기도 했지만 모네의 이러한 선언은 아무리 과장되었다 하더라도 그는 ‘외광파’의 원칙을 적극 내재화하고 있었다. ‘외광파’는 물통과 이젤을 들고 밖으로 나가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말한다. 모네는 여행을 자주 다니며 이례적인 풍경을 찾았다. 모네는 ‘외광파’ 용킨트와 부댕의 제자로, 외광파의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그림책 『순천만』의 김윤이 작가 또한 현장에 찾아가서 실제의 모습을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서울과 순천을 오가며 사계를 작품에 담았고, 극적인 날씨가 그림책에 담겼다. 즉, 머릿속 관념에 사로잡힌 재현이 아니라 그 당시 빛과 시간, 날씨가 반영된 실재를 추구한 것이다. 그것은 외부에서 직접 빛에 의해 나타난 창조세계를 담기 위한 열정이 ‘외광파’이기에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이 글은 2024년 구성주의유아교육연구 학술지 제 11권 제 2호에 실린 <어린이 그림책 [순천만] 생태표현의 예술성 분석 -인상주의 '모네'의 영상특성을 중심으로>를 요약한 글입니다. 논문은 이글의 아래에 다운로드 하실 수 있도록 올려놓았습니다.
(1) Crouch, A.(2024) 컬쳐 메이킹: 문화 창조자의 소명을 찾아서 [Culture Making: Recovering Our Creative Calling]. (박지은 역). 서울: IVP. (원본 2008)
(2) Rubin, J.(2001) 인상주의 [Impressionism]. (김석희 역). 서울: 한길아트. (원본 1999)
(3) 국립국어원 (2024) 천혜. https://stdict.korean.go.kr/search/searchResult.do
(4) Gombrich, E. H. (1950/2016) The History of Art. PHAIDON.
이수형 | 안산대학교. 경민대학교 겸임교수
그림책과 미술로 자신을 돌아보는 예술치유전문센터에서 센터장을 지냈고, 성균관대학교 아동청소년학과 박사 학위가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환경에서 그림책과 예술의 역할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자 세계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산대학교 언어치료아동보육과, 경민대학교 아동심리보육과에서 겸임교수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저서는 [아동과 우리사회] (2016), [Art Psychology : 직장인 마음을 읽다] (2019), [신앙이 자라는 그림책 읽기] (2024)이 있으며, 현재 '그림책세계관연구소' 이사이며, '한국기독교유아교육학회' 이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