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북스


2024년 12월 - 크리스마스 그림책

2024-12-22
조회수 103

12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립니다.

누구를 기다릴까요? 혹시, 산타 할아버지?

또, 무엇을 기다릴까요? 멋진 선물?

그런데 사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은 산타 할아버지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바로 그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나게 놀라운 선물이지요!

이번 달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을 골라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진짜 주인공, 우리가 받게 된 엄청난 선물을 만나러 가 볼까요?



 정원정 글, 그림 / 홍성사 (2010)


이 그림책은 ‘ㄱ-기쁜 소식이 있어요’로 시작하는 ㄱㄴㄷ 그림책입니다. 따라서 한글 자음을 익히면서 자연스럽게 아기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요. 문장이 어렵지 않고 간단해서 어린 영아들이 읽기에도 좋습니다.




패티 로커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2019)


이 그림책의 부제는 ‘돌멩이 아트로 만나는 성경 이야기 시리즈’입니다. 표지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돌을 조합하여 예수님 탄생 이야기의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돌멩이로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 그림을 만든 점도 독특하지만, 그림과 함께 제시되는 글도 독특합니다. 한글 문장 아래에 영어 문장이 함께 제시되고, 대부분의 장면에서는 본문 문장과 다른 글씨체로 성경 말씀이 그대로 인용되곤 하지요. 이 책은 ‘세상에는 위대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그 중에 하나를 들려 줄게요.’라는 글로 시작되는데, 예수님 탄생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된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장면마다 성경 말씀이 제시되는 것은 이야기에 대한 정확하고 풍성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 그림책은 ‘이제 여러분 차례예요. 돌멩이로 무엇을 만들어 볼래요?’라는 글로 마무리되는데 이것은 책의 처음 시작 부분에서 예수님 탄생에 대한 위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을 읽고 있는 어린 독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것을 시사합니다. 하나님의 커다랗고 아름다운 구원의 이야기 안에서 우리 각 사람의 인생도 의미 있는 이야기가 되어가기 때문이지요. 어린 연령의 영유아들은 간단한 본문 문장만 읽어도 좋고, 조금 더 연령이 높은 어린이들은 성경 구절도 함께 읽어도 좋겠습니다.




타마 포트널 글, 와자 핑크 그림 / 생명의말씀사 (2021)


이 그림책은 표지와 본문이 모두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보드북입니다. 따라서 그림책의 제작 형식을 보면 어린 연령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글의 양이나 내용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습니다. 이야기는 액자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첫 장면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트리를 장식하고 선물을 포장하는 한 가족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란 가장 위대한 선물을 기뻐 찬양하는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선물은 상자 안에 담겨 있지 않고 하나님이 오래전부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선물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집니다. 다음 장면부터는 이 선물이 필요한 이유를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던 과거로 돌아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사람들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 점점 멀어졌기에 하나님이 우리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계획을 세우셨지요. 성경 속 인류의 역사가 장면마다 그려지고, ‘~는 알고 있고, 우리도 알고 있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말이야.’라는 문장이 장면마다 반복되어 운율감을 줍니다. 이 그림책은 아기 예수 탄생의 이야기를 창조-타락-구속의 구조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테프 윌리엄스 지음 / 생명의말씀사 (2023)


이 그림책은 표지와 본문이 모두 얇은 종이로 만들어진 페이퍼백 그림책의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의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요. 작은 제자 그림성경 시리즈 중 하나인 이 그림책은 ‘성경에 나온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는 글로 시작됩니다.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아주 오래된 놀라운 약속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실 거라고 이야기했고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지요. 이 그림책은 예수님이, 이 책을 읽는 우리를 포함해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깜짝 선물이시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림책의 뒷부분에는 부모님을 위한 가이드와 성경 말씀, 그리고 아이들이 간단하게 활동해 볼 수 있는 워크시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사 타운 버그렌 글, 데이비드 혼 그림 / 몽당연필 (2006)


이 그림책은 ‘하나님이 주셨단다’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그림책의 첫 장에서 아기 곰은 엄마 곰에게 “엄마, 누가 크리스마스를 만들었어요? 산타 할아버지요?”하고 묻습니다. 바로 오늘 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지요. 엄마 곰은 산타 할아버지가 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를 주셨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하는 아기 곰에게 산타 할아버지를 만나기는 힘들지만, 하나님은 만날 수 있다고 말해 줍니다. 아기 곰과 엄마 곰은 정말 크리스마스를 주신 분이 하나님인지 알아보러 하나님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엄마 곰은 아기 곰에게 주변에 있는 오로라와 빙산, 새벽별을 통해 하나님의 솜씨와 능력을 찬양하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를 설명합니다.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 시공주니어 (2002)


이 그림책은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늑대와 돼지가 보여주는 사랑과 용서, 변화된 삶의 모습은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해 주지요. 크리스마스 전날, 아기 돼지 열두 마리는 트리와 화환을 꾸미며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배고픈 늑대가 나타나 화환과 트리를 마구 망가뜨리며 아기 돼지를 몽땅 잡아 성큼성큼 뛰어갔습니다. 그러나 늑대는 자기가 부러뜨린 트리에 발이 걸려 바닥에 넘어지며 크게 다쳤고, 아기 돼지들은 그런 늑대를 치료해 주고 침대에 눕혀 주었어요. 늑대는 아기 돼지들에게 ‘너희를 모두 잡아먹어 버릴 거야!’라고 소리 질렀지만 입이 붕대로 칭칭 감겨 있어 그저 ‘우우우’하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어요. 아무리 늑대가 소리를 질러도 아기 돼지들은 늑대의 눈물을 닦아주고 크리스마스 선물까지 전해줍니다. 다음 날,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어 아기돼지들이 일어나보니 늑대는 보이지 않고, 트리와 화환이 다시 말끔하게 고쳐져 있었지요. 아기돼지들의 상냥한 마음과 사랑에 늑대의 마음이 변화된 것입니다. 작가는 그림책 본문에 늑대 이야기와 함께 ‘사랑이 시작된 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날’이라고 당당하게 선포합니다. 창작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이지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입니다.



케이트 디카밀로 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책속물고기 (2015)


크리스마스가 되기 일주일 전, 어느 동네의 길모퉁이에 원숭이 한 마리와 거리의 악사가 나타났습니다. 근처에 사는 소녀 프란시스는 창문을 통해 매일 원숭이와 악사를 내려다보며 밤이 되면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창 밖을 내다본 프란시스는 원숭이와 악사가 추운 겨울 밤에도 여전히 거리에 있는 것을 보게 되지요. 프란시스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는 날, 거리의 악사에게 자신이 하는 연극을 꼭 보러 오라고 초대를 합니다. 드디어 교회에서 연극이 시작되었는데 천사 역할을 맡은 프란시스가 말문이 막혀 대사를 말하지 못하고 있을 때, 마법처럼 교회 문이 열리고 악사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프란시스는 악사를 바라보며 ‘보라! 내가 너희에게 커다란 기쁨의 소식을 가져왔노라! 커다란 기쁨의 소식을.’이라고 큰 소리로 대사를 말합니다. 이 그림책의 원제는 ‘Great Joy’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구원을 얻게 된 우리 모두에게 진정 커다란 기쁨을 가져다 주는 좋은 소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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