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그림책 읽기


착하고 충성된 종, 『펠레의 새 옷』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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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충성된 종, 『펠레의 새 옷』 

내 눈이 이 땅의 충성된 자를 살펴 나와 함께 살게 하리니... (시편 101:6)


   『펠레의 새 옷』 자세히 보기     

 


작가 엘사 베스코브(Elsa Beskow, 1874~1953)는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였던 베스코브는 엄마 아빠에게 수많은 옛이야기를 들었고,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 남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다. 엘사는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얻었고, 모든 어린이 캐릭터는 그녀의 아들들이 모델이 되었으며, 아들들 각각을 위해 그림책을 하나씩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책은 꽃, 식물, 나무, 동물, 산 등 자연으로 가득 차 있으며,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하여 그림책 속 아이들은 엘프와 고블린을 만나고, 동물들은 말하고, 도토리는 살아난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책을 자녀들에게 들려주었고 나중에는 손주들에게 들려주며, 평생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마지막 책인 <빨간 버스와 녹색 자동차>는 78세의 나이에 출판되었고, 1953년 79세에 사망했다. 그녀의 매력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들은 전 세계 독자를 1800년대 목가적인 스웨덴의 시골로 데리고 가며, 그녀가 남긴 그림책은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현대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생소할 수 있는 일과 노동의 가치를 전해주는 <펠레의 새옷>을 펼쳐보자.


펠레는 시골 마을 어린이입니다. 아기 양 한 마리를 정성껏 돌보았는데, 시간이 흐르며 아기 양은 자랐지만 펠레의 옷은 점점 작아졌습니다. 펠레는 양털을 깎아 할머니에게 들고 가서 빗겨 달라고 합니다. “암, 해주고 말고! 그동안 당근 밭에서 풀을 매 주렴.” 펠레가 당근 밭에서 잡초를 뽑는 동안 할머니는 양털을 빗겨서 솜처럼 부풀렸습니다. 펠레는 복슬복슬한 양털을 옆집 할머니에게 가져가서 실을 뽑아 달라고 합니다. “그래! 귀염둥이 펠레야, 기꺼이 해주마. 그동안 암소를 돌봐 다오!” 할머니가 물레로 실을 뽑는 동안 펠레는 암소를 돌봅니다. 펠레는 페인트칠하는 이웃 아저씨를 찾아가 실을 물들일 물감을 부탁하지만 페인트로는 물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저씨는 강 건너 가게에 가서 페인트 녹이는 기름을 한 병 사다 주면 실을 물들일 물감을 살 수 있는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펠레는 강 건너 가게로 가서 기름과 푸른색 물감을 한 통 삽니다. 펠레는 양털로 된 실을 혼자서 물들인 후 엄마에게 가서 옷감을 짜달라고 합니다. “그러구 말구. 그동안 네 동생을 돌보아 주겠니?”  엄마가 옷감을 짜는 동안 펠레는 여동생을 보살핍니다. 이번에는 재봉사 아저씨를 찾아가 옷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자 돼지에게 먹이를 주고, 건초를 모아 놓고, 땔감도 가지고 오라고 하십니다. 펠레가 이 모든 일을 다 마치는 동안 아저씨가 옷을 지어주었습니다. 마침, 토요일 저녁때였습니다. 일요일 아침, 펠레는 멋진 파란색 새 옷을 차려 입고 아기 양을 찾아가 고마움을 전합니다.


부모를 위한 그림책 가이드

 

1) Do it! 실행하라!


펠레는 1800년대 시골마을 어린이다. 1876년 벨(Alexander Graham Bell)에 의해 최초로 전화기가 개발되었고, 1879년 토머스 애디슨(Thomas Alva Edison)이 전구를 개량하여 최초로 상업화하였고, 1890년대 영국에서 라디오가 개발되어 무선 통신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세상은 영국을 중심으로 1차, 2차 산업혁명을 이어가며 격변하던 시기였지만, 스웨덴의 작은 시골마을은 집도 마을 어른들이 힘을 모아 손수 지었을 가능성이 크고, 삶의 많은 부분을 가정에서 자급자족하였을 것이다. 아직 학교 갈 나이는 아닌 듯 보이는 펠레에게는 아기 양을 돌보는 일이 주어졌다. 펠레의 부모는 어린 펠레가 아기 양 한 마리를 정성껏 돌보는 일을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어느새 아기 양은 자라서 더 이상 안을 수 없을 만큼 몸집이 커졌고, 펠레의 키도 쑥 자랐다. 한 벌밖에 없는 펠레의 옷소매는 팔꿈치까지 올라오고, 바지는 무릎까지 올라온다. 펠레는 새 옷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길게 자란 아기 양의 털로 새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펠레는 누군가 옷을 만들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양털을 깎는 일부터 시작한다. 양털을 깎는 작은 행동은 그다음의 행동을 이끌었다.


세계적인 혁신을 주도한 사람들의 성공습관 첫번째가 ‘Do it!’이다. 아이디어에만 머물지 말고, 아주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실행하는 것이 ‘모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단 시작하면 이어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나고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삶이 삶을 낳고, 에너지가 에너지를 낳는다. 그러나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점점 무기력에 빠지고 침체된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노트를 펴서 5분 복습하기부터 실행하자. 책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금 책 1장 읽기부터 실행하자. 건강해지고 싶으면 팔굽혀펴기 1개부터 시작하고, 게으른 습관을 고치고 싶으면 당장 침대 정리부터 실행해 보는 것이다. 하나의 행동이 또 다른 행동으로 이어지며 에너지가 에너지를 낳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루를 성령 충만으로 살고 싶다면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서 거기서 기도(막 1:35)” 하셨던 예수님처럼 날이 밝기 전에 보좌 앞에 나아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해 보자.

 

2) 마음의 믿음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결과를 만든다.


새 옷을 만들 수 있다는 펠레의 믿음이 양털을 깎고, 솜을 만들고, 실을 뽑고, 실을 물들여 옷감을 짜서 마침내 새 옷을 짓는 결과를 만들었다. 헨리 포드(Henry Ford)는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로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루었고, 존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는 유통에 관한 혁신적인 생각으로 세계 최초로 백화점을 만들었다. 링컨(Abraham Lincoln)은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평등하다는 믿음으로 노예해방을 이끌었고, 이승만은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않는 조국을 꿈꾸며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굳건히 세웠다. 믿음이 크고 강할수록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도 더욱 확고해지며 결국 현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상에서도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현실을 바라보면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히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행동하면, 그런 행동들이 모여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반 은총의 세계다.


펠레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선하신 어른들이 반드시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가장 전능하시고 가장 선하신 하나님이 내 인생을 가장 선하게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히 11:1), 이르시되 너희 믿음대로 될지어다(마 9:29).” 신자은 믿음으로 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행동할 수밖에 없고, 믿음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설령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행한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모든 것을 이루어주리라' 하지 않으시고,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신다'고 하셨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믿음으로 행하게 하시고 그로부터 결과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믿음으로 기도하고 행동해야지 머물러 있으면 안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엄청난 결과를 경험한 펠레의 다음 프로젝트는 무엇일까? 어떤 도전을 하고, 어떤 것들을 이루어 갈까?

 

3) 일과 노동의 즐거움


펠레가 어른들께 필요한 것을 부탁할 때, 아무 대가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해주실 분들이지만 한 분도 빠짐없이, 심지어 엄마도 공짜로 해주지 않는다. 잡초를 뽑고, 많은 암소를 돌보고, 홀로 나룻배의 노를 저어 강 건너 심부름을 시키고, 동생을 돌보고, 돼지에게 먹이를 먹이고, 건초를 모으고, 땔감을 가져오라는 등, 어린 펠레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에서 꽤 어려운 대가를 요구하신다. 그 이유가 뭘까? 어른이든 아이든 수고 없이 얻는 것이 반복되면 결국 양심과 도덕성이 타락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수고를 다하고 난 후에 얻을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을 어린 펠레가 가슴 가득히 느끼길 기대하며 교육을 시키신 것이다. 펠레가 스스로 일하여 얻은 열매로 복을 받는 인생이 되길 축복하며, 품위 있는 인생을 살기 바랐기 때문이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시편 128:2),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잠언 13:4).” 하나님은 수고한 자에게 반드시 보답하시고, 부지런한 일꾼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시며, 게으른 일꾼에게는 주었던 것마저도 빼앗아버리는 하나님이시다.


펠레의 입장에서 보면, 양털을 빗겨 약간의 실을 얻기 위해 잡초를 뽑고 암소를 돌봐야만 했다. 부당한 노동이라 여기고 힘들고 괴로웠을까? 반대로 그 일이 즐거웠을까? 일 자체는 힘들고 고단했을 수 있지만 자기 수고의 의미와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에 펠레는 기꺼이 이 일을 감당했다. 분명한 꿈과 목적이 있었기에 마음 깊이 즐거웠을 거라 확신한다. 사람이 아무 하는 일 없이 하루 종일 놀기만 하면 사는 것이 즐겁고 행복할까?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 1905~1997)은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은 살아가는 의미와 가치가 분명해야 인생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어쩌면 친구들과의 소꿉놀이보다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온전히 스스로 이루어 낸 나만의 새 옷이 생기는데 얼마나 신나고 흥미진진했을까? 그리스도인들의 일과 노동은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어린아이 펠레처럼 기쁘고 신나는 일이 될 수 있다. 내 인생을 바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고 싶은 소중한 나의 일을 찾아 기쁘게 감당하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 22:29).” 하나님의 자녀는 모든 자기 일에 묵묵히 근면과 성실함으로 왕 앞에 서는 날을 바라며 하나님 아버지께 “착하고 충성된 종아” 칭찬받기를 꿈꾸는 자들이다.


4) 개척가 정신


경영학에서는 기업가 정신의 핵심을 창조 정신, 개척가 정신, 공동체 정신, 3가지로 정리한다. 어린 펠레의 모습 속에서 당당한 개척가의 면모가 느껴진다. 현대 정주영 회장, 삼성 이건희 회장, 박정희 대통령, 이승만 건국 대통령 등등 대한민국을 이끈 개척가들이다. 성경 역시 아브라함, 야곱, 모세, 다윗, 열두 사도 등등 수많은 개척가들의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열정이 있는 사람을 사용하셨지 놀고 있는 사람을 쓰시지 않는다. 말씀을 읽고 영감과 감동을 받으면 심령에 힘이 생기고 하나님의 창조의 영을 받아 상상력이 자라고 비전의 사람이 되어 용기와 도전의식이 일어나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낸다. 펠레는 양 한마리에서 멋진 옷 한벌을 창조해 내었다. 펠레와 같이 개척가 정신을 발휘하여 척박한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창조해내는 멋진 개척가들이 자라나길 기대한다.


5) 안식일을 지키라


일요일 아침, 펠레는 새 옷을 차려 입고 아기 양을 찾아간다. “아기 양아, 정말 고맙다. 너의 털로 새 옷을 지을 수 있었어!” 아기 양도 기쁘다는 듯 매애~하고 대답한다. 동물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펠레의 마음이 참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모습니다. 그러한 펠레의 모습을 부모님과 펠레를 도와주셨던 동네 어른들이 멀찍이서 흐뭇하게 지켜보신다. 한 어린아이가 성큼 성장하는 모습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평소에 일하시던 모습과 달리 모두가 모자와 정장을 입고서 한 건물 앞에 모여 있다. 일요일에 정장을 차려입고 온 가족이 손 붙잡고 가는 곳은 아마도 교회일 것이다. 더 정확한 단서는 재봉사 아저씨 집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저 멀리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보인다. 작가가 의미 없이 십자가 건물을 애써 그려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3).” 주중에는 이웃의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주며 직업을 통해 서로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 주던 마을 사람들이 일요일에는 모든 하던 일을 그치고 예배드리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출 31:13).” 우리가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육체와 영혼의 안식을 누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모든 대적을 이길 힘을 주신다.

 


부모를 위한 더 깊이 생각해 보기

 

1) 벤저민 프랭클린의 근면함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Founding Fathers) 중 한 명이자 미국의 초대 정치인 중 한 명이다. 그는 특별한 공적 지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프랑스 군과의 동맹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미국의 독립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10세 때부터 집이 가난하여 인쇄소에서 일을 했고, 훗날 인쇄업자로 성공하고 정치과 과학 산업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성공한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서전에 이렇게 썼다. “나는 부모님이 가난하여 학교교육이라고는 겨우 1년 밖에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나에게 잠언 22장 29절의 말씀을 교육하셨기 때문이다.”  “네가 자기의 일에 능숙한 사람을 보았느냐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설 것이요 천한 자 앞에 서지 아니하리라(잠 22:29).”  ‘능숙하다’라고 번역된 ‘마히르’는 ‘민첩함과 솜씨가 있음’을 가리키는 말로 자기 일을 능숙하며 솜씨 있게 처리하는 일종의 달인이나 장인을 의미한다. 자기 일을 사명으로 아는 사람은 일의 결과나 영광에 집착하지 않고, 일 자체를 즐기며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결국 한 분야의 장인의 경지에 이른다. 이러한 사람은 왕 앞에 서는 상급이 준비되어 있다. 프랭클린은 인생 지침으로 삼았던 13가지 덕목을 제시하는데, 첫 번째가 "평소에 근면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는 조그마한 수첩을 만들어 매일 저녁에 그날 하루의 행동을 생각하고, 13가지 덕목과 관련하여 잘못한 것이 있으면 해당란에 흑점을 찍는 등 자세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벤자민이 휴대하고 다녔던 수첩 형식에 착안하여 만든《프랭클린 플래너》라는 일정관리 수첩도 유명하다. 현대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을 읽어보자.

 

2)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 <국부론>과 <자본론>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요 5:17).”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일은 축복이다. 그러나 죄의 영향으로 무거운 짐이 되었다.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두 권의 책이 있다. 1776년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과 1863년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자본론>이다. 이 두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온 이래로 <국부론>을 국가 경영 이론으로 따르는 자본주의와 <자본론>을 따르는 공산주의 체제로 나뉘었다.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 이후 두 체제가 부딪치는 체제 경쟁 최전선의 나라가 되었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자유민주주의, 자본주의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6.25 전쟁이 발발하고 대한민국은 잿더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최빈국이었다. 1953년 남한의 1인당 GNP는 67달러로 북한이 남한보다 GNP와 연평균 성장률이 3배 정도 높았다. 그런 식으로 계속 갔다면 대한민국은 베트남처럼 공산화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1961년 박정희의 5.16 군사 혁명 이후, 1962년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1971년 새마을 운동을 시작하면서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고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면서 경제가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정희는 수많은 정치적 방해와 압력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를 놓고, 제철소를 세우며 대한민국을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나라가 되도록 이끌었다. 현재 남한과 북한의 소득 격차는 30배 이상으로 보고된다. 경제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누리고 있는 삶의 질과 인권, 문화, 모든 면에서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이었던 6,25 체제 전쟁이 2025년,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이 공산화로 가는 천 길 낭떠러지 위에 처해있음을 깨닫고 중국과 북한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을 뛰어 넘어,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를 꿈꾼다. 이희천의 <대통령 탄핵과 체제전쟁>을 읽어보자.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추천

 

- 애덤 스미스, <국부론>

- 벤저민 프랭클린, <벤저민 프랭클린의 자서전>

- 이희천, <대통령 탄핵과 체제전쟁>  

- 그림책 <아빠와 차곡차곡>, <특별 주문 케이크>, <새벽을 배달하는 소년>


 

자녀와 고전 그림책 읽기

 

1) 자녀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기 전에 먼저 표지를 보고 내용을 상상하게 해 주세요.

2) 그림책을 읽어주세요.

3) 아래 <부모님 질문 가이드>를 참고하여 바른 교훈을 심을 수 있도록 자녀와 그림책 대화를 나누어주세요.

4) 아래 <독후활동>을 프린트해서 그림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동영상을 보면서 자녀가 따라서 만들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부모님 질문 가이드

  1. 펠레는 아기 양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보았을까요?
  2. 펠레도 자라고 아기 양도 자랐습니다. 펠레는 몇 살 정도로 보이나요?
  3. 양털을 빗기면 어떻게 되나요?
  4. 풀을 맨다는 뜻이 무엇일까요?
  5. 펠레가 일하는 모습을 보니 어떤 생각이 드나요?
  6. 복슬복슬한 양털을 실로 뽑기 위해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가요?
  7. 펠레는 혼자서 물감을 이용해서 양털을 물들였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물들이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8. 펠레의 엄마가 옷감을 짜주기 위해 사용한 물건이 무엇인가요?
  9. 어른들이 펠레에게 시키신 일 중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은 무엇일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10. 재봉사 아저씨의 자녀는 몇 명 일까요?
  11. 새 옷을 입은 펠레가 양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장면의 장소가 어디일까 생각해보세요.
  12. 당근 밭에서 잡초를 뽑고, 암소를 돌보고, 나룻배를 타고 노를 저어 강 건너 가게로 심부름 가는 등 펠레가 하는 일이 무척 많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13. 펠레가 한 일 중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14.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일 또는 심부름을 해본적이 있나요? 어떤 심부름이었는지,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나눠주세요.
  15. 펠레가 새 옷을 만들었던 경험이 펠레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16. 펠레처럼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본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나눠주세요.
  17. 새 옷이 입고 싶을 때 친구들은 어떻게 하나요? 만약 현대 시대의 펠레라면 새 옷이 입고 싶을 때 어떻게 할 것 같은가요?
  18. 어른들은 어린 펠레에게 일을 시키지 않고 도와주실 수도 있는데 왜 일을 시키셨을까요?
  19.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아무 수고 없이 말만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면 인생이 어떨 것 같나요?

(1) <자유의 적, 자유> 마이클 놀스 p 27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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