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놀이


구름을 통해 느끼는 감사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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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통해 느끼는 감사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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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비’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도시에 사는 저는 비가 내리면 하늘이 우중충하고 다니기에도 불편하여 비 오는 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지역이 가물어 그 지역 주민들이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비가 얼른 그곳에 내렸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지역에 정말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곳에 저의 가족이나 지인이 살고 있지 않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없다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에 그 땅에 꼭 비가 내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 책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자연의 모습이 나옵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이유는 주인공 ‘솜구름’ 때문입니다. 그림책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의 솜구름은 비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비를 내리지 않기로 다짐합니다. 바람과 먹구름의 이야기에도 귀를 닫고 비를 내리지 않습니다.(비가 사람들을 행복하지 않게 만든다고 생각하는것은 아마 저처럼 비 내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닐지 하는 추측도 살며시 해 봅니다.)

그러나 솜구름의 생각과 달리 비를 내리지 않자 세상은 점점 메말라 갑니다. 물이 없어 사람들은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식물들과 폭포도 모두 말라 갑니다. 솜구름이 기대한 행복한 세상의 모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 먹구름이 솜구름에게 이것이 다 솜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꾸짖습니다. 솜구름은 물을 빨아들이기만 했지 자신이 빨아들인 물을 돌려 줄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요. 저는 여기에서 솜구름을 꾸짖는 먹구름에게 ‘어른’의 역할을 보았습니다. 아이가 하지 못하는 일, 하기 싫어 하는 일을 대신 해 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고 아이가 해야 하는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알려 주고,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때로는 단호하게 이야기하여 아이가 결국 그 일을 스스로 하게 하는 어른의 모습을 솜구름에게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솜구름은 울며 비를 내리고, 비를 맞은 세상은 다시금 원래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며 솜구름도 행복해 합니다. 솜구름이 비를 내리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깨닫고 비를 내리자 세상은 다시 평온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솜구름은 한층 더 성장합니다.

이러한 솜구름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성장이란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태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물을 공급하시고 자연 가운데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서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내리는 비가 그저 우산을 챙겨야 하고 옷이 젖을까 걱정하게 하면서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요.

책을 읽고 솜구름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림을 통해 살펴보며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공금하시고 우리를 자상하게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이다음 비가 내리면, 비를 통해 내리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돌보심에 감사하며 비를 맞을 수 있기를요. 또, 비가 아니더라도 오늘도 우리의 삶의 작은 부분까지 하나님께서 돌보시고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알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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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슬 | 성균관대학교 보육학 석사

초등학교 1학년 새봄, 집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읽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 그림책을 학교에 가져가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현장에서 교사로 지내다 유아를 대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독서논술 활동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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