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환대하며 열매 맺는 삶

그림책 자세히 보기
아주 오래전 제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사진 가운데 아직 기억하는 사진입니다. 집으로 물건을 배달하러 온 배송 기사에게 바나나를 선물하고 싶어서 등 뒤에 바나나를 숨기고 문을 빼꼼 열고 배송 기사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진 한 장에서 평소에 부모님이 배송 기사를 어떻게 대하였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는지 그 태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이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인사를 잘하도록 부모님이 가르쳐 주었겠지요?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어른(이웃)뿐 아니라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아 주고 지켜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그림책 《10층 큰 나무 아파트》에 등장합니다. 시리즈 도서 가운데 맨 첫번째인 이 책에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큰 나무를 아파트로 삼아 여러 동물들이 함께 거주한다는 설정에서 재미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여우 음악가, 원숭이 목수, 토끼 간호사, 다람쥐 요리사와 올빼미 할아버지와 하늘다람쥐들은 각자 하는 일과 성격이 다릅니다. 어느 날, 아파트의 7층에 어치가 이사 옵니다. 어치의 이사를 함께 돕는 이웃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아파트에 사다리차가 들어와서 이삿짐을 나르더라도 데면데면하게 여기고 지나가는 요즈음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어치는 곧 결혼을 하고 알을 낳습니다. 아파트에 자리를 잡은 어치가 결혼을 하고 알을 낳으며 가족을 이루는 과정도 잘 드러나 있고, 한 가족의 탄생을 온 이웃 주민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의 가족이 탄생한다는 것이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파트의 8층이 비었다는 소식을 들은 뱀이 빈집을 볼 수 있냐며 찾아옵니다. 덩치가 커다란 뱀의 모습과 관리인 두리의 표정에서 어딘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치와 뱀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찾아보니 어치의 새끼나 알이 뱀에게 먹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8층에 뱀이 이사 오면 7층에 사는 어치의 새끼들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리와 다람쥐 요리사는 꾀를 냅니다. 물이 새는 집인 것처럼 꾸며 뱀이 이사 오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두리와 다람쥐 요리사가 어치의 알을 지키기 위해 다급하게 힘을 모으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치의 알에서 새끼들이 무사히 태어나고, 깨어난 새끼 어치들에게 이웃 주민들이 환대의 시선을 보내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어치의 알을 지키기 위해 이웃의 어른들이 힘을 모으는 장면에서 우리는 작고 연약한 존재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에는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대한 것이 곧 예수님께 대한 것이라는 이 말씀은 우리가 작고 연약해 보이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태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특히, 앞선 34절~36절 말씀을 보면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렵거나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고 복 받을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책을 읽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나에게 누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우리가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컵을 건네는 것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심을 기억하며, 그러한 태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로 자라가길 축원합니다.

| 고진슬 | 성균관대학교 보육학 석사 초등학교 1학년 새봄, 집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읽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 그림책을 학교에 가져가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현장에서 교사로 지내다 유아를 대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독서논술 활동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이웃을 환대하며 열매 맺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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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제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사진 가운데 아직 기억하는 사진입니다. 집으로 물건을 배달하러 온 배송 기사에게 바나나를 선물하고 싶어서 등 뒤에 바나나를 숨기고 문을 빼꼼 열고 배송 기사를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진 한 장에서 평소에 부모님이 배송 기사를 어떻게 대하였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는지 그 태도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이가 있음을 가르쳐 주고, 인사를 잘하도록 부모님이 가르쳐 주었겠지요?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는 어른(이웃)뿐 아니라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아 주고 지켜주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그림책 《10층 큰 나무 아파트》에 등장합니다. 시리즈 도서 가운데 맨 첫번째인 이 책에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큰 나무를 아파트로 삼아 여러 동물들이 함께 거주한다는 설정에서 재미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여우 음악가, 원숭이 목수, 토끼 간호사, 다람쥐 요리사와 올빼미 할아버지와 하늘다람쥐들은 각자 하는 일과 성격이 다릅니다. 어느 날, 아파트의 7층에 어치가 이사 옵니다. 어치의 이사를 함께 돕는 이웃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아파트에 사다리차가 들어와서 이삿짐을 나르더라도 데면데면하게 여기고 지나가는 요즈음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어치는 곧 결혼을 하고 알을 낳습니다. 아파트에 자리를 잡은 어치가 결혼을 하고 알을 낳으며 가족을 이루는 과정도 잘 드러나 있고, 한 가족의 탄생을 온 이웃 주민들이 축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의 가족이 탄생한다는 것이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던 중 아파트의 8층이 비었다는 소식을 들은 뱀이 빈집을 볼 수 있냐며 찾아옵니다. 덩치가 커다란 뱀의 모습과 관리인 두리의 표정에서 어딘가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치와 뱀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찾아보니 어치의 새끼나 알이 뱀에게 먹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8층에 뱀이 이사 오면 7층에 사는 어치의 새끼들이 위험에 빠질까 봐 두리와 다람쥐 요리사는 꾀를 냅니다. 물이 새는 집인 것처럼 꾸며 뱀이 이사 오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두리와 다람쥐 요리사가 어치의 알을 지키기 위해 다급하게 힘을 모으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치의 알에서 새끼들이 무사히 태어나고, 깨어난 새끼 어치들에게 이웃 주민들이 환대의 시선을 보내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어치의 알을 지키기 위해 이웃의 어른들이 힘을 모으는 장면에서 우리는 작고 연약한 존재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25장 40절 말씀에는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에게 대한 것이 곧 예수님께 대한 것이라는 이 말씀은 우리가 작고 연약해 보이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태도의 지침이 되는 말씀입니다. 특히, 앞선 34절~36절 말씀을 보면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렵거나 위기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고 복 받을 자라고 하신 것입니다.
책을 읽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나에게 누가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우리가 목마른 사람에게 물 한 컵을 건네는 것도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심을 기억하며, 그러한 태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이로 자라가길 축원합니다.
고진슬 | 성균관대학교 보육학 석사
초등학교 1학년 새봄, 집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읽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 그림책을 학교에 가져가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현장에서 교사로 지내다 유아를 대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독서논술 활동을 개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