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놀이


우리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바다로 간 코끼리』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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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바다로 간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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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2022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바로 '운동선수'였고, 교사와 크리에이터, 의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초등생이 19.3%, 중학생은 38.2%, 고등학생 27.2%로 적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라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어릴 때의 꿈이 곧바로 성인의 진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꿈이 없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유의하여 살펴보아야 할 현상인 것 같습니다. 꿈이 없으면, 그다음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바다로 간 코끼리》에는 어린 시절의 꿈이 평생의 에너지가 된 코끼리가 나옵니다. 바로 주인공 가브리엘입니다. 가브리엘의 뜻을 찾아보았더니 ‘하나님의 사람‘, ‘영웅’, ‘힘’을 뜻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을 지을 때 ‘영웅’, ‘힘’의 뜻을 생각하고 주인공에게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듯합니다. 그리고 코끼리 가브리엘은 마침내 이웃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지요.

이야기는 파도가 철썩철썩 몰아치는 바닷가의 늙은 코끼리가 아주 먼 옛날을 떠올리면서 시작됩니다. 어린 코끼리 가브리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바로 바다 구조대가 되는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바다 구조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책도 읽고 노 젓는 연습도 하지만, 몸집이 너무 커서 배에 탈 수 없다는 이유로 바다 구조대로부터 거절을 당합니다. 찰랑거리는 물빛과 거구의 몸으로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가브리엘의 표정이 대비됩니다. 풀 죽은 가브리엘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도 움츠러드는 듯한 기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가브리엘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바다 구조대가 되기 위해 스스로 배를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거센 폭풍우가 바다를 뒤덮습니다. 얼마나 폭풍우가 거세었던지, 다른 어부를 구하러 간 바다 구조대들 조차 위기에 빠집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졌어요.’하던 그 순간 바로 가브리엘이 등장합니다! 몸집이 커다란 가브리엘이 탄 배는 몹시 컸고, 강하고 튼튼한 가브리엘이 노를 저어 이웃들을 구합니다. 그리고 다른 구조대원들과 함께 큰 배를 만들어 바다에서 선원들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이름처럼 다른 사람을 구하는 ‘영웅’이 된 것입니다.

다른 이를 구하기 위한 구조대원이라는 꿈을 꿨지만, 자신의 외모 때문에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가브리엘. 하지만 가브리엘은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 나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위험에 빠진 다른 이를 구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지요. 처음엔 혼자 배를 만들었지만, 결국은 다른 이들과 함께 배를 만들고 구조 대원이 되어 다른 선원을 구하는 일을 하는 가브리엘. 다른 어부를 구조하는 일이 아니라, 큰 배를 여럿이 만드는 장면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뒤로 가브리엘은 자기가 정말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았어요. 구조 대원이 되어 바다에서 선원들을 구하는 일이요.’라고 쓰인 텍스트. 이와 같은 텍스트와 그림의 배치는 가브리엘이 꾸었던 꿈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가브리엘은 자기 자신만을 위한 꿈을 꾸지 않았고, 거절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노력하여 마침내 구조 대원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줍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은 다음에는 다른 이들과 함께 구조 대원의 일을 감당하며 그 일을 사랑하며 삽니다. 거절과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다른 이들을 구한 가브리엘의 모습에서 형들에게 배신을 당했지만 형들을 가뭄에서 구하는 요셉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가브리엘이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했던 것처럼 많은 죽어가는 영혼을 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또, 이러한 꿈을 꿀 때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우리가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한 해를 꿈과 소망으로 시작하길 바랍니다.


활용 방법


① 활동 가이드 :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준비하였습니다. 함께하는 기도, 활동 순서, 준비물,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과 이야깃거리, 함께 살펴볼 성경인물 이야기를 수록하였습니다.

② 독후 활동지 : 책을 읽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질문, 활동을 수록하였습니다. 활동 가이드를 참고하여 이야기 나누고 오리고 붙이며 책의 내용을 되짚어 보고 주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4~5세의 유아는 부모님과 함께, 만6세 이상은 스스로 해 볼 수 있습니다.

③ 쓰기 활동지 : 그림책에 등장하는 낱말을 활용하여 쓰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쓰기 수준에 맞추어 낱말 쓰기 또는 문장 쓰기 활동을 해 볼 수 있습니다. 

 * 활동을 하기 전, 후에 궁금하신 점 등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진슬 | 성균관대학교 보육학 석사

초등학교 1학년 새봄, 집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을 가져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읽던 <슬기로운 다섯 처녀> 그림책을 학교에 가져가서 소개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현장에서 교사로 지내다 유아를 대상으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독서논술 활동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은 뒤 활동지를 다운 받아 자녀와 함께 그림책 놀이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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