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놀이


가족과 함께 묵상하는 기적의 항해 『생김치 파이브』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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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김치 파이브 자세히 보기  


 해마다 5월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바쁘게 지내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5월은 지나가 버리고 6월이 다가옵니다. 가족은 늘 소중하지만, 그 소중함을 더 절실하고 가깝게 느끼는 5월을 지나며 6월 달력을 펼쳐 보면 쉬이 지나치지 못하는 날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6월 25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우리 역사의 큰 비극임과 동시에 수많은 희생을 통해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피에 새기게 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말(Freedom is not free)은 바로 이러한 희생의 가치를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결코 자유를 향유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흥남 철수 작전에서 있었던, 흔히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이야기에서 잘 드러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의 주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승기를 잡아 북진하던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갑작스러운 참전으로 다시 남하해야 했습니다.  미군이 북한의 흥남에서 철수하기 위해 흥남 철수 작전을 벌이던 그때, 흥남 부두에는 수많은 피란민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의 폭정을 피해 자유를 찾아 남으로 떠나고자 몰려든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때 철수 작전을 벌이던 190여 척의 배 가운데 하나였던 메러디스 빅토리 호는 배에 실려 있던 무기를 모두 내린 뒤 1만 4천 여명의 피란민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했습니다. 배의 정원이 훨씬 넘는 수많은 피란민을 태워 거제도로 이동하는 동안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었을 뿐 아니라 배 안에서 다섯 명의 새 생명이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빅토리 호의 선장은 이 아이들에게 김치 원, 김치 투, 김치 쓰리, 김치 포, 김치 파이브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지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벌어진 흥남 철수 작전에서 단 한명의 희생이 없었을 뿐 아니라 배 안에서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것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섬세하게 하나하나 살피시고 역사하셨음을 보여 주는 증거입니다. 

  《생김치 파이브》의 주인공 빅토리는 빅토리 호에 사는 생쥐입니다. 빅토리는 갑작스러운 가족과의 이별을 경험하지만 곧 가족을 찾고, 빅토리의 엄마는 빅토리의 동생들을 무사히 출산합니다. 그리고 빅토리의 동생들은 생쥐와 김치를 더해 생김치 원, 생김치 투, 생김치 쓰리, 생김치 포, 생김치 파이브라는 이름을 얻습니다. 빅토리가 잠깐 겪는 가족과의 이별, 그리고 재회, 새로운 가족의 탄생 이야기를 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가운데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서 있었던 일을 영상 자료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배경이 되는 6.25 전쟁에 대해서도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알고 나라를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하였습니다. 6.25 전쟁 가운데 우리를 도와주었던 수많은 손길과 여기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흥남 부두의 수많은 피란민들은 무사히 거제도에 도착했고, 휴전 뒤 70여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망하는 부강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하나님을 찾는 자들과 함께하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우리나라와 함께하시고 도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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