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어린이책’의 원조는 독일 68 좌파 교육학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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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 어린이책’의 원조는 독일 68 좌파 교육학



회수된 나다움 어린이책 7종 10권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가 진행한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에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 여자다움, 남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돕는 어린이책을 선정하여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사업이었는데, 노골적인 성관계 묘사와 동성애를 옹호하고 미화하는 10권의 책이 학부모 단체의 항의로 회수되는 사건이었다. 사업의 선정 위원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포괄적 성 지식을 가르쳐야 불건전한 호기심이 생기지 않고, 남녀평등을 넘어 모든 성적 지향을 인정해야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으며, 유럽에서는 필독서로 읽힌 책이 국내에서는 반세기가 지나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과도한 성교육으로 인해 아동들의 조기 성애화와 성 윤리의 타락, 동성애 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적절한 아동 성교육은 어떠해야 할까? 일찍이 조기 성교육을 강조했던 독일의 역사적 배경과 현실을 살펴보면서 우리 아동 성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보고자 한다.


 유럽에서는 필독서로 읽힌 책이 국내에서는 반세기가 지나 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과도한 성교육으로 인해 아동들의 조기 성애화와 성 윤리의 타락, 동성애 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과 ‘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한 그림책 비평글을 쓴 적이 있지만, 정일권 박사님이 연구하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독일의 아동교육학에 수용되어 막대한 영향을 끼쳤던 ‘독일 낭만주의와 소아성애 비판’의 관점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정일권 박사의 저서 <에로스와 광기, 프로이트의 황혼(도서출판 사람, 2023)>을 참고하여 프로이트막시즘을 국내에 보급하고자 하는 이들이 추종하는 ‘성인지 감수성’과 ‘성적 자기결정권’, ‘젠더 이론’이 이미 철 지난 황혼을 맞이하고 있음을 밝히는 박사님의 연구를 정리해 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

 

정일권 박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자체가 소아를 찬양하고 신화화하는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이라고 정리한다. 당시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비학문적인 이론으로 거부되었지만, 사회주의적 인간 변혁을 꿈꾸는 마르크스주의자들에 의해 열광적으로 수용되었다. 특히 프로이트의 제자이자 성혁명 운동의 아버지인 오스트리아 출신의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는 소아의 성에 대한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칼 마르크스의 혁명사상에 통합시키는 프로이트막시즘이라는 이름으로 소아와 청소년의 성혁명과 성정치 운동을 전개했으며, 서유럽 68 좌파 운동권에 의해 20세기 중후반 동안 학문적인 검토와 논쟁을 거치지 않은 채 지나치게 정치화되어 유행하게 되었다.


최초로 소아의 성을 학문적으로 정립했다고 알려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동성애 운동의 이론적 기초가 되어 독일 68 운동권이 정치로 진출해서 만든 정당인 녹색당의 소아성애 운동의 핵심 근거로 사용되었다. 단초를 제공한 사람은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비판교육이론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테어도어 아도르노(Theodor W. Adomo)이다. 아도르노는 프로이트의 소아성욕 이론을 언급하면서 소아성애를 ‘가장 강력한 금기’라고 주장했다.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 운동 과거사에 대한 공식적인 청산 보고서에도 이런 아도르노의 주장이 독일 68 소아성애 운동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독일 68과 녹색당은 소아야말로 가장 빠르고 쉽게 사회주의적 인간으로 개조될 수 있다고 믿으며, 가장 연약한 소아와 청소년을 희생시켰고,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면서 아동 강간을 범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빌헬름 라이히의 프로이트막시즘은 ‘소아의 성은 해방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아의 성억압은 파시즘적인 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소아의 성억압이 히틀러의 나치즘과 같은 파시즘을 생산한다는 이상한 이론에 기초해서 유럽 68 혁명 시기에 깊숙이 수용되면서 성혁명 운동을 전개했다. 그에게는 성욕을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었다. 하지만 나치즘 시대가 성적으로 굉장히 문란했던 소돔과 고모라의 시대였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은폐하는 역사 왜곡에 기초하고 있다.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독일 68 신좌파 운동이 프로이트막시즘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하지 않았다면, 구소련 공산주의의 야만과 폭력에 대한 충격과 실망으로 인해서 결코 소생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았다.



빌헬름 라이히의 프로이트막시즘은 ‘소아의 성은 해방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소아의 성억압은 파시즘적인 시스템을 생산하게 된다.’고 주장하며, 소아의 성억압이 히틀러의 나치즘과 같은 파시즘을 생산한다는 이상한 이론에 기초해서 유럽 68 혁명 시기에 깊숙이 수용되면서 성혁명 운동을 전개했다. 그에게는 성욕을 억제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악의 근원이었다. 

 


어떻게 독일 68은 교육학을 움직였는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의해 사회 변혁의 전제로서 소아의 성 해방이 강조되었고, 소아는 자신의 성욕을 발견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되었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정신병이나 노이로제, 그리고 히스테리와 같은 질병들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성억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인해서 ‘노이로제 치유는 소아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그 영향력은 독일과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퍼지며 이로 인해 집단주의적 성향의 국가들에서는 조기 성애화 교육이 실시되었다. 아동들의 성적인 욕구를 방해 없이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에서 실시되면서 반권위주의적이고 자유로운 아동 교육을 목표로 설립되는 사설유치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2008년에 ‘어떻게 독일 68은 교육학을 움직였는가?’라는 부제를 가진 ‘소아기적 순수성의 종말: 68 운동의 성교육’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등재되었다. 이 논문에서 사설유치원 운동은 프로이트의 소아기적 성에 대한 사유들을 차용해서 시도했다고 소개한다. 하나의 교육학적 실천 속에서 ‘코뮌들과 사설유치원에서 많은 성인들과 소아들이 동거하는 것이 소아로 하여금 부모의 권위에 반항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성교육을 위해서 소아기적 성에 대한 모든 표현들이 수용될 뿐 아니라, 빌헬름 라이히가 나체주의적 알몸 성교육을 강조한 것처럼 소아들은 유치원에서 나체로 놀이하고 함께 화장실을 가며 그들의 성기를 가지고 노는 것이 당연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독일 68 유치원 운동이 사회주의적 새 인류를 위한 정신분석학적 실험실 역할을 한 것이다. 성적 수치심으로 인해 나체 교육을 거부한 자들은 반 권위주의적 교육 개념에 적응하지 못한 자들로 치부되었고, 이러한 독일 68 반권위주의적 교육이념을 따르는 유치원에서는 소아에 대한 성적인 강간이 보통의 일이었다.



프로이트의 영향으로 인해서 ‘노이로제 치유는 소아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었고, 그 영향력은 독일과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퍼지며 이로 인해 집단주의적 성향의 국가들에서는 조기 성애화 교육이 실시되었다. 아동들의 성적인 욕구를 방해 없이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이 교육 현장에서 실시되면서 반권위주의적이고 자유로운 아동 교육을 목표로 설립되는 사설유치원이 생기기 시작했다.


 

반권위주의적 진보교육의 상징인 오덴발트·서머힐 학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교육학에 있어 반권위주의적 교육의 근거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유네스코 우수 모델학교인 오덴발트 학교, 서머힐 학교 등이 이러한 사상적 배경에서 설립되었다. 오덴발트 학교는 독일 전 대통령 가문, 포르쉐와 보쉬 같은 독일 유명 기업들의 고위층 아이들이 다녔던 엘리트 학교로 진보교육을 상징하는 학교였다. 그러나 오덴발트 학교에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소아성애적-남색적 아동 인권 유린 사태로 인해 12명의 학생이 자살하고, 900여 명의 성폭력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소아성애자들의 천국이었던 것이 폭로되었다.

  오덴발트에서의 진보교육은 이러했다. 독일 특유의 낭만주의적 나체주의의 이름으로 교사들이 자주 나체로 다녔고, 학생들에게도 나체 성교육과 알몸 교육을 시켰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위르겐 욀커스(Jürgen Oelkers) 교수에 의하면 오덴발트 학교는 “(독일 낭만주의적) 알몸 문화를 통해서 (영미 청교도주의적인) 얌전한 척하기를 극복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덴발트 학교가 건축 당시부터 개인 샤워실을 일부러 만들지 않고, 거대한 공동 샤워실에서 공동체적인 샤워를 하도록 설계되었다. 소아들이 나체주의를 원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문제 되지 않았다. 소아들은 나체주의라는 통치에 복종해야만 했다.

  독일 개혁 교육 운동과 독일 68 학생운동은 영미 청교도주의를 의식적으로 반대하고 전복하고자 하는 독일 특유의 낭만주의 속에서 나체 문화와 알몸 성교육을 장려한 것이다. 니체와 하이데거 같은 낭만주의적-사회주의적 철학에는 공동체, 집단, 민족, 그리고 국가만 존재하지,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해서는 거의 강조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도 개인의 기본권과 자유를 침해할 정도의 공동체 의식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는데, 이러한 반자유주의적-사회주의적 공동체 의식에 대한 강조는 전체주의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1921년 영국 서머힐 학교를 창립한 알렉산더 닐(Alexander Sutherland Neill)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기초를 둔 아동의 요구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했다. 존 버닝햄(John Burningham)이 다닌 학교로도 유명한 서머힐은 성적인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영국 행정당국에 의해 폐교되었다. 서머힐은 주지주의적(감각과 정서보다는 지성 또는 이성을 중요시하는 태도 또는 경향) 교육만 반대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교육 비판의 이름으로 반도덕주의적 지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스스로 최초의 반도덕주의자라고 선언한 디오니소스의 철학자 니체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이론 속에 니체주의적이고 디오니소스적이며 반도덕주의적인 지평이 흐르고 있어 성도덕의 몰락을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1921년 영국 서머힐 학교를 창립한 알렉산더 닐(Alexander Sutherland Neill)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기초를 둔 아동의 요구를 철저하게 존중하는 교육을 실천했다. 존 버닝햄(John Burningham)이 다닌 학교로도 유명한 서머힐은 성적인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영국 행정당국에 의해 폐교되었다.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 운동 과거사에 대한 공식 사과


  교육학자 엘렌 케이(Ellen Karolina Sofia Key)는 생물학적 부모를 선택할 수 있는 소아의 권리를 주장했는데, 생물학적 부모에 반항하도록 교육하는 사유는 생물학적 부모를 극복하라고 하는 ‘퀴어 가족’ 담론에까지 이른다. 니체 철학에 심취하여 기존 학교교육을 악마화하면서 교육혁명과 반권위주의적 교육을 외친 엘렌 케이의 주장은, 독일 68 신좌파가 소아와 청소년을 사회주의적 새 인간으로 양성하기 위해 정치교육의 이름으로 소아성애적 조기 성교육을 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적 아동 강간 사태가 폭로되면서 그 여파로 발생한 2014년 독일 녹색당의 소아성애 운동 과거사에 대한 공식 사과가 이어졌다.

  독일 68과 프랑스 68 신좌파는 반권위주의적 재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에 기초해서 소아성애적 조기 성교육을 추진하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성정치란 이름으로 정치적으로 대유행시켰지만, 그것이 남긴 어두운 그림자는 2010년 이후로 독일과 프랑스 모두에서 저물어 가며 프로이트의 황혼이 선포되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이 2022년 EBS의 “위대한 수업”에서 인정했듯이, 유럽 좌파들의 주요 어젠다였던 페미니즘, 성정치, 젠더 이론 등이 급속도로 퇴조하고 있는 것이다.


 

철 지난 독일 68 좌파 교육학이 국내에 등장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조차 학계에서 퇴출되고, 유행의 거품이 사라져가고, 이제는 황혼으로 접어든 프로이트막시즘이 뒤늦게 한국에 등장한 것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다. 독일 68 교육혁명 사상을 주장하는 김누리 교수는 철 지난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비판교육이론을 국내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누리 교수 등이 변호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의 원조와 진원지는 독일 68 좌파 교육학이다.

  성적 자기결정권 개념은 학생인권조례의 핵심 개념이다. 독일 녹색당은 바로 이 성적 자기결정권을 핵심 개념으로 주장하면서 소아성애 운동을 전개했다. 녹색당의 과거청산 공식 보고서는 소아와 청소년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독일 녹색당의 핵심적 정치구호였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독일 녹색당의 1981년 선거 홍보물에는 ‘모든 인간은 … 성적 자기결정권을 가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인, 청소년 그리고 소아 사이의 동의적인 성관계의 비범죄화를 주장한다.’라고 적혀 있다. 독일 녹색당 정치인들은 성인과 소아 사이의 성관계를 ‘소아의 성적 자기결정권’의 요소로 정착시키고자 했다.

  플라톤적 소년 사랑에 심취한 독일 낭만주의 전통과 소아성욕을 이론화했던 프로이트가 없었다면 독일 68, 녹색당, 미셸 푸코, 그리고 주디스 버틀러와 같은 동성애적 소아성애 철학자들이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소아의 친구와 해방자라고 외치며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성해방을 주장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소아성애자나 소아성애 옹호자들이었다. 그리하여 오스트리아의 보넬리(Raphael Bonelli) 교수는 조기 성애화와 조기 성교육이 ‘소아성애자들의 수법’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조차 학계에서 퇴출되고, 유행의 거품이 사라져가고, 이제는 황혼으로 접어든 프로이트막시즘이 뒤늦게 한국에 등장한 것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다. 독일 68 교육혁명 사상을 주장하는 김누리 교수는 철 지난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비판이론과 비판교육이론을 국내에 확산시키고 있다. 김누리 교수 등이 변호하고 있는 학생인권조례의 원조와 진원지는 독일 68 좌파 교육학이다.

 

‘나다움 어린이책’의 원조는 독일 68 조기 성교육 교재


  유럽에서 한때 유행했던 프로이트막시즘 담론의 영향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모든 문화 영역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읽는 그림책에도 남녀가 아닌 다양한 성을 인정하는 젠더 이데올로기를 노골적으로 강조하는 조기 성교육이 유행하고 있다. 크게 논란이 되었던 서울시 교육청의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의 기원과 원조도 바로 독일 68 조기 성교육 교재다. 유럽의 진보교육의 모범으로 알려졌던 독일의 오덴발트 학교의 폐교 조치된 내막을 돌아보며, 현재 우리 한국 사회에 도전하고 있는 성혁명적 교육 이론들이 현실에서는 소아성애적 성폭력 사태로 귀착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결코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단은 혐오에도 꺾이지 않는다며 ‘다움 북클럽’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68운동은 소아 성욕 이론을 정치화했을 뿐 아니라 교육화했다. 독일 68 소아성애적 안티파의 조기 성교육 이념을 충실하게 국내 교육계와 언론계에 유포시킨 김누리 교수는 “독일 68 한국 86”을 외치면서, ‘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정치교육’이라고 주장하는데, 이 역시 소아의 성욕과 성적 쾌락의 정치화와 교육화에서 파생된 것이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을 열렬히 추진하고 지지하는 세대도 국내 86세대라는 맥락이 이해되는 지점이다.

  독일 68 반권위주의적 교육철학은 국내에서 학생인권조례와 여성가족부의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 청소년 성문화센터 등으로 열매를 맺고 있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을 추진하고 지지하는 세력은 회수 조치와 관련하여 이런 후퇴가 결국에는 어린이 성교육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회수된 그림책은 모두 유네스코가 내놓은 ‘포괄적 성교육’ 가이드에 알맞은 그림책이라고 주장하지만, 유네스코 우수학교인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적 아동 강간 사태를 보면서 유네스코의 가이드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나다움 어린이책 사업을 추진하고 지지하는 세력은 회수 조치와 관련하여 이런 후퇴가 결국에는 어린이 성교육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회수된 그림책은 모두 유네스코가 내놓은 ‘포괄적 성교육’ 가이드에 알맞은 그림책이라고 주장하지만, 유네스코 우수학교인 오덴발트 학교의 소아성애적 아동 강간 사태를 보면서 유네스코의 가이드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Abstinence 교육, Safe Sex 교육


  기독교 보수 진영에서는 소아와 청소년의 조기 성애화와 과잉 성애화, 그리고 동성애화에 저항하면서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성적인 순수성을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을 가장 헌신적으로 하고 있는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는 세계적으로 성교육의 방향은 두 가지로 ‘Abstinence 교육’과 ‘Safe Sex 교육’이 있다고 설명한다. Abstinence 교육은 절제 교육으로 미성년자에게 있는 성적인 충동이나 호기심은 인정하되 성이란 합의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절제와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먼저 가르쳐서 성적으로 절제할 수 있는 정신적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성품교육 위주의 성교육이다.

  Safe Sex 교육은 합의를 했다면 안전하게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성교육을 위한 콘돔이나 피임법 위주의 교육을 하며, 원치 않으면 ‘Say No!’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미국에서 조사를 해보면 90% 이상의 학부모가 Abstinence 교육을 요청하고 있으며, 학교 성교육의 심각성에 반발하여 ‘Stop! Sexuality!’ 카드를 들고 등교거부 운동을 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Abstinence 교육을 하는 도시가 압도적으로 교육의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국내 성교육은 Safe Sex 교육을 그대로 가지고 왔지만, 유럽과 미국의 역사를 볼 때 이미 판명이 난 두 가지 성교육 방법을 우리가 다시 실험해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프로이트의 황혼


  정일권 박사는 지난 5월 8일, 국회에서의 세미나를 하루 앞두고 뇌출혈로 쓰러지신 후 회복하지 못하시고, 5월 26일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셨다. <프로이트의 황혼>은 박사님의 유작이 됐다. 박사님의 헌신적인 연구 업적을 살펴보면서 오직 하나님께 드리는 사명이었음을 절절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박사님이 남겨 주신 수많은 연구 중에서 ‘나다움 어린이책’이 주장하는 조기 성애화 성교육 그림책을 반박하고자 독일 68 신좌파의 아동교육 운동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나라의 문화적, 학문적 주류가 문화막시즘으로 흐르다 보니, 그림책도 성인지 감수성, 성적 자기결정권, 조기 성애화, 세이프 섹스, 젠더 이데올로기, 동성애, 급진적 페미니즘을 핵심으로 하는 그림책이 늘어가는 것을 보며 무척 안타까웠는데 박사님의 냉철한 분석과 연구가 흑암 가운데 분별력을 잃은 우리에게 한 줄기 진리의 빛을 밝혀주시는 듯하다. 

  독일 낭만주의 운동은 성인기의 문명 세계를 악마화하고, 소아기를 유토피아와 황금시대로 주장하는 일종의 소아 철학이다. 낭만주의적 사회주의는 소아기적, 사춘기적, 그리고 질풍노도의 반항 감정이자 반항 이데올로기로서 이제는 철이 지난 사상이다. 우리 교육계, 문화계에서 문화막시즘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인 프로이트막시즘이 젠더이론과 동성애, 소아성애의 이론적 근거로 사용되었으나 21세기 접어들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조차 학계에서 퇴출되고 유행의 거품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고, 다음세대를 위해 올바른 교육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낭만주의적 사회주의는 소아기적, 사춘기적, 그리고 질풍노도의 반항 감정이자 반항 이데올로기로서 이제는 철이 지난 사상이다. 우리 교육계, 문화계에서 문화막시즘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독일 낭만주의의 산물인 프로이트막시즘이 젠더이론과 동성애, 소아성애의 이론적 근거로 사용되었으나 21세기 접어들면서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에서조차 학계에서 퇴출되고 유행의 거품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깨닫고, 다음세대를 위해 올바른 교육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독 신앙인이자 학자로서 보여주신 박사님의 사명감과 업적은 과연 누가 이어갈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절대적인 헌신이셨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떤 것인지, 그리스도인 학자는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신 그 모습은 더 많은 후배 학자와 그리스도인들을 깨우는 씨앗이 되어 사랑하는 우리의 다음 세대가 그 진리의 열매를 풍성히 물려받을 수 있기만을 바란다. 잊을 수 없는 깊은 교훈과 울림을 남겨주셔서 박사님이 가신 그 길을 가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굳세어진다. 더 많은 가르침을 받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하나님의 품에서 평온하실 그 영광 또한 남은 우리에게 소망으로 다가온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디모데후서 4:7~8) 


임해영 | 그림책박물관 운영자

그림책을 역사적으로 정리하는 '그림책박물관' (picturebook-museum.com)을 운영하며, 그림책으로 생명을 살리는 매거진 '그림책 BASIC' (picturcebool-basic.com)을 통해 바른 성경적 세계관의 그림책을 연구하고 전하고 있으며, 좋은 그림책을 읽고 살펴볼 수 있는 'Cafe그림책박물관'이라는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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