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세계관] 암탉 ‘로지’의 산책을 따라가는 은혜의 삶: 팻 허친스의 『Rosie’s Walk』
[글 : 현은자]
이 책의 저자인 팻 허친스(Pat Huchins)(1942-2017)는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이다. 영국 태생의 그녀는 작가이자 배우, 방송인이지만 그림책 작가로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녀를 그림책 작가로서 유명하게 한 계기는 『바람이 불었어』(The Wind Blew)가 1974년 케이트 그린어 웨이 메달 수상작이 된 것이다. 1968년 출판된 『로지의 산책』(Rosie’s Walk)은 그녀의 첫 번째 그림책이다. 32개의 단어와 3개의 색 (노랑, 빨강, 검정)만을 사용한 지극히 단순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여기에서도 우리는 삶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작품의 영어판 뒤표지에는 다음과 같은 짧은 서평이 들어있다. “이제 어린 아동들은 여우에 의해 쫓김을 당하고 있는 것도 모르는 암탉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팻 허친스의 유머 가득한 그림은 아주 어린 유아에게도 완벽하다.”... more
생명, 삶, 존재, 세상의 기원과 마지막 …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 볼 수 있는 주제입니다. 사실 그 주제들은 인류 역사상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온 철학적 질문입니다. 인생이란,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이는 그 답을 간절히 찾기 위해 끝없이 목말라 하며 자신만의 답을 추구하고, 어떤 이들은 답을 찾을 수 없음에 오히려 다른 것에 몰입하며, 이따금씩 떠오르며 자신의 온 존재를 흔드는 그 질문을 잊으려고 몸부림 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의 그림책에도 이런 철학적 질문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림책 작가는 자신의 관점으로 질문에 답을 제시합니다. 이번 시간 두 작품을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정 반대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인생의 의미에 대한 근원적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more
저희 집 셋째인 1학년 아들은 아직 한글을 배우는 중입니다. 우리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병설유치원 친구들까지 합하여 전교생이 70명도 채 안되는 학교입니다. 신입생 11명 중 한글을 완벽하게 뗀 친구가 많지 않아 담임 선생님께서는 국어교육과정에 맞춰 천천히 한글을 가르치십니다. 요즘 우리 아들은 선생님이 주신 자음자와 모음자가 합쳐진 한글기본음절표를 보고 읽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엄마인 저와 가, 갸, 거, 겨를 읽고 다음 날은 누나들과 나, 냐, 너, 녀를 읽고 어제는 아빠와 다, 댜, 더, 뎌를 읽었지요. 그러다 한번씩은 받침 없는 글자 위주로 만든 『무시무시 마녀가 이사 와!』(1)라는 그림책도 읽어봅니다. 이 그림책은 사자, 오소리, 너구리, 토끼, 거미, 개구리와 같은 동물들이 사는 ‘어서오라 아파트’에 무시무시 마녀가 이사온다는 소식으로 시작되지요. 처음에는 엄마와 아이가 주고 받으며 읽는 파트가 나옵니다,.... more
봄이 온 것을 어떻게 아시나요? 칼날처럼 에이던 바람이 살랑살랑 봄바람이 되어 얼굴을 간지럽히면 봄이 느껴집니다. 또 주변에 초록빛으로 새순을 선보이던 꽃들이 분홍빛으로 노란빛으로 자신의 고운 색을 보여주면 봄이 왔구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올해는 봄이 더 빨리 왔습니다. 작년 5월에 만개했던 벗꽃이 올해는 4월초에 만개해 곳곳에 벗꽃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운 파스텔의 봄 빛에 행복해합니다. 봄을 만끽함과 더불어 봄 빛을 만드신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감사함으로 행복한 4월되길 소망합니다. 저자인 이시이 무쓰미는 『5월의 시작, 일요일 아침』으로 마이니치신문 작은동화대상과 니이미 난키치 아동문학상, 『접시와 종이비행기』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을 받았습니다. 따스하게 가슴을 파고드는 아름다운 글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more
레오리오니의 작품은 이미 많은 그림책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어 아직 소개되지 않은 그림책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이다. <작은 조각 페체티노>는 1975년도에 출간된 작품으로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너무나 유명한 작가이지만 레오리오니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본다. 그는 191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던 그는 암스테르담의 박물관에 걸려 있는 거장들의 그림을 똑같이 그리며 놀기를 좋아했다. 제노바 대학(이탈리아)에서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독학으로 그림과 디자인 공부를 하고, 유럽에서 광고 에이전시와 디자인 관련 일을 하였으나 1939년에 전쟁을 피해 뉴욕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more
⊙ 12_2022년 11월호 https://stib.ee/usO6
[그림책의세계관] 땅의 이야기, 강의 이야기: 『강물이 흘러가도록』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연구 [지상선]
[그림책서평] “진정한 위로” 『곰과 작은 새』 [박혜련]
[정보그림책] 놀라움으로 가득한 주님의 솜씨, 『나 진짜 궁금해!』 [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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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_2022년 10월호 https://stib.ee/YSC6
[그림책의세계관] 앤소니 브라운의 『고릴라』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인가? [현은자]
[학술논문]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내면아이 그림책 치료 프로그램 연구 [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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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_2022년 9월호
[그림책의세계관] 토미 웅거러의 소녀들: 제랄다(『제랄다와 거인』), 티파니(『세 강도』), 알뤼메트(『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매개로한 그림책 치료 [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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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그림책]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매일 마주하는 밥상의 소중함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그림책과 독후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 - 이수지 경계 삼부작 그림책에 대한 아동 반응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은 점 찾아보기 [최은아]
[그림책 다르게읽기] 『누가 나의 가족일까? 우리는 가족』 가족 해체로 가는 '다양한 가족' [임해영]
[추천 신간그림책] 『아빠와 차곡차곡』 차곡차곡 쌓아가는 오늘 하루 [임해영]
⊙ 4_2022년 3월호
[그림책의세계관] 세계 최초의 그림책, 『세계도회』의 그림 읽기 [현은자]
[학술논문] 가브리엘 뱅상의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시리즈』 에 나타난 좋은 부모됨 [채송아]
[그림책서평] 『엄마의 손뽀뽀』 새학기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박혜련]
[아이와그림책읽기] 『아슬아슬한 여행』 모험하는 아이, 도전하는 아이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왕과 마구간지기 소녀』 마음에 채워진 사랑 흘러가게하기 [최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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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신간그림책] 『코끼리 놀이터』 바우솔 [임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