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서 가장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는 가족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화가 난 자녀가 중심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들을 비교해 보면 가족 관계에서의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난다. 이번 칼럼에서는 몰리 뱅(Molly Bang)(1943-)의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와 윌리암 스타이그(William Steig)의 『부루퉁한 스핑키』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작가 몰리 뱅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1965년부터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일본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기자로 일하다가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원래 원하던 어린이책의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껏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 more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시 공간을 빛으로 가득 채운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화가’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속에서 관람객들은 감탄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온 후 얼마 지난 후 초등학교 5학년 작은딸이 그림책장에서 이 작품을 꺼내 읽다가 전시회에서 들어가본 고흐의 방 그림을 보고 반가워하며, 그림책의 등장인물이 실존 인물이냐며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 작품을 오래 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킴벨 아트 뮤지엄(Kimbell Art Museum)의 기프트숍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집에서 가까워 자주 방문했는데, 기프트숍 서적 코너에 비치된 이 시리즈가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more
여러분은 ‘북극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혹시 빙하 위에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이 떠오르지는 않는가? 오늘날 북극곰은 생태위기의 가장 큰 희생자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사이언스 지의 한 논문에서는 북극곰 보호단체 공동 연구팀이 북극곰 서식지 15곳을 조사한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바다 얼음이 줄어들고 북극곰이 먹이를 먹지 못해 굶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확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북극곰의 이미지가 과장되게 비극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more
많은 학부모들이 그림책은 몇 살까지 읽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합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저는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0세~100세가 읽는 책’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럼 대부분 이어지는 질문은 이렇지요. “그럼, 지금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학년인데, 그림책만 읽어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더라도 그림책을 읽는 것은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론 그림책만 보면 안되겠죠. 아이들은 자신의 독서능력에 따라 점점 글이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길고 복잡한 문장도 이해할 수 있고, 글로 설명되는 정보와 지식들을 배울 수 있겠죠. ... more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에 있는 2층 붉은 벽돌로 된 아주 특별한 집 ‘딜쿠샤'를 아는가? 그림책 『딜쿠샤의 추억』은 바로 그 집에 관한 이야기이자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이기도 하다. 누가, 왜 건축하였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지나온 ‘딜쿠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모든 이야기에는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진실과 감동을 주는 특별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원석을 알아보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소중하게 빛을 내어 보석처럼 세상에 전해준 이는 건축과 역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작가와 프로듀서이다. 2005년 ‘딜쿠샤'를 만나자마자 첫눈에 매료되었고, 그때부터 딜쿠샤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해 오다가 2013년에 <희망의 궁전, 딜쿠샤>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2017년 그림책이 출간되었다.... more
⊙ 통권18호_2023년 9월호 https://stib.ee/pzd6
[그림책의세계관] 화난 자녀의 화 풀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과 『부루퉁한 스핑키』에 그려진 가족의 역할 [현은자]
[그림책 서평] “말 놀이의 즐거움” 『단어 수집가』 [박혜련]
[정보 그림책] 쓰레기에 관한 생태 그림책 읽기, 『미세미세한 맛 플리수프』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 『할머니의 뜰에서』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가족들의 장점 5가지씩 찾아 나누고 장점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올빼미 기사』 [최은아]
[그림책 다시 읽기] '동성애’ 세상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임해영]
⊙ 통권12호_2022년 11월호 https://stib.ee/usO6
[그림책의세계관] 땅의 이야기, 강의 이야기: 『강물이 흘러가도록』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연구 [지상선]
[그림책서평] “진정한 위로” 『곰과 작은 새』 [박혜련]
[정보그림책] 놀라움으로 가득한 주님의 솜씨, 『나 진짜 궁금해!』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생명을 위한 희생: 가장 중요한 가치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아르토와 책의 요정』 시간이 걸리지만 가족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한가지씩 하기 [최은아]
⊙ 통권11호_2022년 10월호 https://stib.ee/YSC6
[그림책의세계관] 앤소니 브라운의 『고릴라』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인가? [현은자]
[학술논문]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내면아이 그림책 치료 프로그램 연구 [지상선]
[그림책서평] 『아빠, 나한테 물어봐』 “아빠와 딸의 가을 데이트” [박혜련]
[정보그림책] 자연 앞의 우리의 존재와 역할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태풍이 찾아온 날』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그림책으로 계획하는 가족 여행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최은아]
⊙ 통권10호_2022년 9월호
[그림책의세계관] 토미 웅거러의 소녀들: 제랄다(『제랄다와 거인』), 티파니(『세 강도』), 알뤼메트(『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매개로한 그림책 치료 [지상선]
[그림책서평]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일상에 깃든 선의 조각” [박혜련]
[정보그림책]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매일 마주하는 밥상의 소중함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그림책과 독후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 - 이수지 경계 삼부작 그림책에 대한 아동 반응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은 점 찾아보기 [최은아]
[그림책 다시 읽기] 『누가 나의 가족일까? 우리는 가족』 가족 해체로 가는 '다양한 가족' [임해영]
[추천 신간그림책] 『아빠와 차곡차곡』 차곡차곡 쌓아가는 오늘 하루 [임해영]
⊙ 통권4호_2022년 3월호
[그림책의세계관] 세계 최초의 그림책, 『세계도회』의 그림 읽기 [현은자]
[학술논문] 가브리엘 뱅상의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시리즈』 에 나타난 좋은 부모됨 [채송아]
[그림책서평] 『엄마의 손뽀뽀』 새학기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박혜련]
[아이와그림책읽기] 『아슬아슬한 여행』 모험하는 아이, 도전하는 아이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왕과 마구간지기 소녀』 마음에 채워진 사랑 흘러가게하기 [최은아]
[추천신간그림책] 『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 파란자전거 [임해영]
[추천신간그림책] 『코끼리 놀이터』 바우솔 [임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