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세계관] 화난 자녀의 화 풀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과 『부루퉁한 스핑키』에 그려진 가족의 역할』
[글 : 현은자]
그림책에서 가장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는 가족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화가 난 자녀가 중심 캐릭터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들을 비교해 보면 가족 관계에서의 흥미로운 차이가 드러난다. 이번 칼럼에서는 몰리 뱅(Molly Bang)(1943-)의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와 윌리암 스타이그(William Steig)의 『부루퉁한 스핑키』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작가 몰리 뱅은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1965년부터 일본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일본어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기자로 일하다가 그 직업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원래 원하던 어린이책의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껏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이 책과 다른 두 작품(『할머니와 딸기 도둑』, 『열, 아홉, 여덟』)은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어린이의 사회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아동문학 작가로 인정받아 루시 대니얼 상을 받기도 했다.... more
인간은 다른 모든 생물과 여러가지 면에서 구별되는데, 그 중 이성적으로 사고한다는 사실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일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합리적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르지요. 그런데 촘스키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의 전통적인 이해는 언어와 사고를 연결하여 이해합니다. 언어를 생각의 도구 또는 소리를 지닌 의미로 보았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생각이라면 언어는 하드웨어적인 요소겠지요. 20세기 후반 영국의 음성학자 데니스 프라이는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을 다른 동물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특징으로 보며 인간을 언어적 인간인 ‘호모 로퀜스(Homo loquens)’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은 언어로 서로 의사 소통을 합니다. 그뿐 아니라 인간은 현실 세계 너머를 상상해왔고, 언어를 통해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 내려고 애써왔습니다. 이것이 바로 언어를 사용해온 역사가 아닐까 합니다.... more
며칠 전 반찬 가게에서 반찬 두어 가지를 골라 계산하는데 가게 사장님이 겸연쩍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혹시 비닐봉투 필요하세요? 이제 봉투 값을 따로 받거든요.” “아, 괜찮아요. 그냥 들고 갈게요.” ‘한동안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녔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일회용 비닐봉지를 마음 편히 사용해 왔던 걸까?’ 곰곰이 생각하며 집에 왔는데 그러고보니 부엌 베란다에 쌓여 있는 많은 쓰레기들이 부끄러워졌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에만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한다. 많지도 않은 세 식구가 사는데도 목요일이 가까워오면 베란다에 모아 놓은 재활용품이 어찌나 많은지 “아니,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생태’를 뜻하는 영어 단어 ecology는 ‘집’을 뜻하는 그리스어 oikos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즉, 지구를 하나의 집으로 보고 동물, 식물, 인간 등이 유기적으로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삶 속에서 다양한 생태 이슈를 생각해 볼 수 있다..... more
저희 시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를 30년 넘게 하시고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셋째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몇 번 한글을 가르쳐 주셨지요. 하지만 “아이~ 할머니, 이제 그만~~”이라는 애교 한 번이면 공부시키던 모든 책을 덮으시고 냉장고로 가셔서 간식을 꺼내십니다. 그러시면서, “아휴~ 나는 못하겠다. 요것이 아주 할머니 마음을 들쑤신다.”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지요. 가끔 친정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1950~60년대에 태어나신 어머님들은 참으로 고생이 많은 인생을 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들은 배고픈 시절에 태어나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는데, 대부분 20대 초반에 결혼을 했고, 당연하게도 시부모님들을 모시고 살았지요. 60대가 된 요즘은 결혼한 딸이나 아들의 자식을 대신 돌봐주시며 살아가십니다. 제 또래의 많은 엄마들이 직장이나 육아, 혹은 그 외의 다른 일들로 자신의 아이를 친정 혹은 시부모님께 맡깁니다.... more
[그림책 하브루타] 가족들의 장점 5가지씩 찾아 나누고 장점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올빼미 기사』
[글 : 최은아]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그것을 위해 애써 본 적 있나요? 처음 하고 싶은 열정을 갖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겠어?’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말해도 그 말이 마음에 안 들어 옵니다. 그 말보다 마음에 담고 있는 열정이 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컸던 열정을 끝까지 간직하고 이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열정이 식어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생겨날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열정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생각하시며 꿈을 이루어 가는 9월 되길 바랍니다. 그림책 표지에는 기사 복장을 한 올빼미가 성 위에 창을 들고 서서 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커다랗고 밝은 달이 떠 있는 밤 높이 날아오른 용과 성 위에 있는 올빼미 기사는 어떤 관계일까요?.... more
얼마 전 오랫동안 그림책 강의를 해오신 분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강한 ‘양성평등’의 개념으로만 이해하셔서 부도덕한 성윤리와 동성애를 조장하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하니 깜짝 놀라신다. 한편으로는 동성애를 조장한다니 너무 지나치다는 표정이시다. 그림책 전문가도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이만큼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며, 그림책 안에서 ‘글로벌 성혁명’을 향해 달려가는 표적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성인지 감수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좋은 가치로 생각한다면, <줄리의 그림자>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이 교육할만한 가치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이와 관련된 사상들을 살피고자 한다.... more
⊙ 통권18호_2023년 9월호 https://stib.ee/pzd6
[그림책의세계관] 화난 자녀의 화 풀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과 『부루퉁한 스핑키』에 그려진 가족의 역할 [현은자]
[그림책 서평] “말 놀이의 즐거움” 『단어 수집가』 [박혜련]
[정보 그림책] 생태 그림책 읽기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할머니와 손주의 이야기 『할머니의 뜰에서』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가족들의 장점 5가지씩 찾아 나누고 장점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올빼미 기사』 [최은아]
[그림책 다시 읽기] '동성애’ 세상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 [임해영]
⊙ 통권12호_2022년 11월호 https://stib.ee/usO6
[그림책의세계관] 땅의 이야기, 강의 이야기: 『강물이 흘러가도록』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을 이용한 자아상태 활성화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연구 [지상선]
[그림책서평] “진정한 위로” 『곰과 작은 새』 [박혜련]
[정보그림책] 놀라움으로 가득한 주님의 솜씨, 『나 진짜 궁금해!』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생명을 위한 희생: 가장 중요한 가치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아르토와 책의 요정』 시간이 걸리지만 가족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한가지씩 하기 [최은아]
⊙ 통권11호_2022년 10월호 https://stib.ee/YSC6
[그림책의세계관] 앤소니 브라운의 『고릴라』는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인가? [현은자]
[학술논문] 청소년 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내면아이 그림책 치료 프로그램 연구 [지상선]
[그림책서평] 『아빠, 나한테 물어봐』 “아빠와 딸의 가을 데이트” [박혜련]
[정보그림책] 자연 앞의 우리의 존재와 역할을 일깨워주는 그림책, 『태풍이 찾아온 날』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그림책으로 계획하는 가족 여행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힘이 되는 말 5개 찾아 만나는 이들에게 매일 해주기 [최은아]
⊙ 통권10호_2022년 9월호
[그림책의세계관] 토미 웅거러의 소녀들: 제랄다(『제랄다와 거인』), 티파니(『세 강도』), 알뤼메트(『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현은자]
[학술논문] 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매개로한 그림책 치료 [지상선]
[그림책서평]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일상에 깃든 선의 조각” [박혜련]
[정보그림책] 『나는 매일 밥을 먹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매일 마주하는 밥상의 소중함 [김현경]
[아이와그림책읽기] 그림책과 독후활동, 그리고 아이들의 반응 - 이수지 경계 삼부작 그림책에 대한 아동 반응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은 점 찾아보기 [최은아]
[그림책 다시 읽기] 『누가 나의 가족일까? 우리는 가족』 가족 해체로 가는 '다양한 가족' [임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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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권4호_2022년 3월호
[그림책의세계관] 세계 최초의 그림책, 『세계도회』의 그림 읽기 [현은자]
[학술논문] 가브리엘 뱅상의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시리즈』 에 나타난 좋은 부모됨 [채송아]
[그림책서평] 『엄마의 손뽀뽀』 새학기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박혜련]
[아이와그림책읽기] 『아슬아슬한 여행』 모험하는 아이, 도전하는 아이 [강다혜]
[그림책하브루타] 『왕과 마구간지기 소녀』 마음에 채워진 사랑 흘러가게하기 [최은아]
[추천신간그림책] 『고래새우 말고 대왕고래』 파란자전거 [임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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