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세계관] 친구같은 엄마?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
[글 : 현은자]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부모보다 친구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그런 경우가 많겠지만, 딸을 둔 엄마의 경우 누군가 딸과 친구 같이 보인다면, 칭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대로 자녀에게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은 부모-자녀의 실패로 여긴다. 챗 GPT에게 물어보니 ‘꼰대’는 본래는 존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말로 자리잡았다고 알려준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만이 아니라 나이든 사람들도 언제, 어디에서나 꼰대가 되지 않으려 매우 노력한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소통하고,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공감하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그렇다. 소통, 공감, 배려의 가치를 부인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