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호
그림책 BASIC은 격월로 발행됩니다. 


[그림책의 세계관] 그림책을 해석한다는 것은?  : 의미(meaning)와 의의(significance)를 구분하기
[글 : 현은자]

미술비평가인 테리 배릿(Terry Berrett)은 미술 비평이 묘사, 해석, 평가 그리고 이론화작업을 포함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기에서 이론화작업은 비평가들의 몫이니 이것을 제외하면, 그림책 비평 혹은 서평은 묘사, 해석, 평가를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해석(interpretation)이다. 해석은 그동안 텍스트의 ‘의미를 발견하기’로 이해되어 왔다. 즉, 그 텍스트가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서 해석을 이렇게 정의하는 것은 매우 순진한 태도로 여겨질지 모른다...


[특별기고] 누구를 위한 그림책인가? ; 『달 밝은 밤』 과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같이 보기
 [글 : 윤정민]

현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는 단연 "나" 자신이다. 이는 성경이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디모데후서 3:1-2)라고 말한 현상과 맞닿아 있다. 최신 감각을 뽐내는 광고는 "내 마음대로", "끌리는 대로" 살라고 부추긴다. 그림책조차 "내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유행이며, "나다움"이 세상의 어떤 가치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세상은 미디어를 통해 책을 통해 "내 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소리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내 감정"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주정주의(主情主義)"라고 한다. 주정주의란 한마디로 '이성'이나 '의지'보다 '감정(정서)'을 인간의 중심이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는 태도나 입장을 말한다....


[그림책의 그림읽기] 그림의 경고 – Psychedelic Art
[글 : 이수형]

그림은 수 세기를 거쳐 정신을 표현하고, 인간은 그에 자극을 받았다. 진리를 찾는 정신은 경계와 색이 분명하고, 하고자 하는 의견이 선명하다. 그러나 혼탁한 정신은 공포의 그림, 훼손의 그림, 알 수 없는 정체의 그림으로 그 악함을 숨기지 않기에 이르렀다. 악한 정신의 자극일지, 악한 그림의 의도적 자극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림책에도 혼탁한 표현이 나타나고 있다. 인간의 자극에 대한 탐닉은 어디까지인가? 대표적으로 뉴에이지에서 드러난 사이키델릭 아트(Psychedelic Art)가 있다. 뉴에이지는 1960년대 히피 문화와 함께 등장하여 환각제를 복용하며 자신이 신이 되려는 것을 포함한다. 이 환각적 체험을 시각적으로 재현한 예술로서 사이키델릭 아트는 혼탁한 정신의 이미지화로 볼 수 있다. 그림의 특징은 다채로운 색채와 유기적 곡선, 자극적이고 몽환적인 무늬가 나타난다...


[그림책 놀이] 모든 생명이 하나님께 있음을 발견하는 『곤충 찜질방』
 [글 : 고진슬]

사실 저는 곤충을 퍽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호오와는 별개로 곤충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이 열매를 맺게 하여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유기물을 분해하며 흙의 토양 구조를 개선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도 합니다. 생태 환경에 변화가 있을 때 가장 먼저 곤충들이 반응하기에, 환경의 변화를 감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눈에는 한없이 작아 때때로 미물(微物)로 여기는 곤충도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 질서 아래 있습니다. 개미, 꿀벌 등 곤충들도 모두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 질서 아래서 각각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