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호
그림책 BASIC은 격월로 발행됩니다. 


[그림책의 세계관] 친구같은 엄마? 『엄마는 언제나 나를 사랑하나요?』
[글 : 현은자]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부모보다 친구 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도 그런 경우가 많겠지만, 딸을 둔 엄마의 경우 누군가 딸과 친구 같이 보인다면, 칭찬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반대로 자녀에게 꼰대 소리를 듣는 것은 부모-자녀의 실패로 여긴다. 챗 GPT에게 물어보니 ‘꼰대’는 본래는 존칭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 방식만 고집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말로 자리잡았다고 알려준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부모만이 아니라 나이든 사람들도 언제, 어디에서나 꼰대가 되지 않으려 매우 노력한다.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소통하고, 가르치려고 하지 않고 공감하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그렇다. 소통, 공감, 배려의 가치를 부인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림책의 그림읽기] 교육의 위기에서 선생님 이미지
 [글 : 이수형]

그림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변천 과정을 짧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대는 플라톤의 아카데미나 아리스토텔레스의 리케이온 같은 철학 학교가 있었으나 가르치는 형식은 철학적 멘토였다. 중세는 수도원이 성직자 양성을 위해 학문의 중심 역할을 했고, 12세기 이후 대학, 즉 파리대학, 볼로냐대학, 옥스퍼드대학 등이 생겨나면서 교육의 깊이가 더하였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에 대한 배움의 신학자 양성이 핵심이었다. 근대에 보편적 교육이 강조되고 종교개혁은 모든 사람이 성경을 직접 읽어야 한다고 보았다. 18~19세기 근대 국가의 등장은 공교육 제도를 만들고, 선생님이 교실에서 학생을 집단으로 가르치는 형태가 확립되었다. 또한 성경을 읽고 그 지식을 배우는 것은 이 당시에도 보편적이었다..


[정보 그림책] 창조와 구원, 하나님과 인간의 연결고리,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글 : 김현경]

성경에서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먼저, 하나님은 태초에 천지를 ‘말씀으로’(God said,) 창조하셨다(창세기 1장). 언어에는 창조성이 있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말만 하면 원하는 것이 창조되는 시대가 되었다.  둘째, 하나님은 사람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신 후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고 말씀하셨다(창 1:28). 그리고 남자를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사 그것을 가꾸고 지키게 하시며 동산 가운데 먹어도 되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창세기 2장)


[그림책 하브루타] 『행복한 의자나무』
 [글 : 최은아]

올 여름은 참 더웠습니다. 작년에 비해 비도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더위를 참아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을 켜고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갑니다. 더위를 참겠다고 뙤약볕에 오래 나가 있으면 일사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더위는 참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 상책이지요. 더위처럼 피하면 되는 일들도 있지만 우리 삶속에는 참아내야 하는 일들도 참 많습니다. 9월은 성령의 열매 중 오래참음을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아이들에게 오래참음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오래참음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오래참음의 근원과 성경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9월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림책 놀이] 구름을 통해 느끼는 감사 『비를 내리지 않는 솜구름』
 [글 : 고진슬]

여러분은 ‘비’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도시에 사는 저는 비가 내리면 하늘이 우중충하고 다니기에도 불편하여 비 오는 날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지역이 가물어 그 지역 주민들이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비가 얼른 그곳에 내렸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지역에 정말 오랜만에 비가 내렸다는 뉴스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곳에 저의 가족이나 지인이 살고 있지 않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없다면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기 때문에 그 땅에 꼭 비가 내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고전그림책 읽기] 성경적 경제관을 배워요  『달구지를 끌고』
 [글 : 임해영]

바버러 쿠니(Barbara Cooney, 1917~2000)는 여든여섯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백 권 남짓의 그림책을 남겼다. 그 가운데 1979년 칼테콧 상을 수상한  『달구지를 끌고』를 통해 어린이들이 배워야 할 성경적 경제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경제관은 단순히 물질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라 삶과 신앙에 대한 태도와 철학, 역사, 정치를 아우르는 핵심이다. 따라서 올바른 경제관을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성경적 세계관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다.  『달구지를 끌고』는 한 농부 가족의 1년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질서 안에서 땀 흘려 일하며 살아가는 농부 가족의 아름다운 삶과 노동을 상상하며 읽어 보자..


2025년 8~9월 추천 신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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