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그림책] 수학과 과학으로 표현한 시적인 봄, 『봄의 방정식』
[글 : 김현경]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는 과학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과학만으로는 봄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봄을 +, -와 같은 연산 부호를 사용하여 과학적이면서도 시적으로 표현한다. ‘과학’이 꽃이 왜 피고 어떻게 피는지 가르쳐주는 것이라면, ‘시’는 꽃 피는 모습을 보고 불꽃놀이를 떠올리는 것이다. 즉, 과학과 수학과 시가 만나서 ‘눈사람-추위=물웅덩이’, 또는 ‘암컷 비버+수컷 비버=새끼 비버’라는 아름다운 봄의 방정식이 탄생된다. 변화하고 생동하며 온갖 감각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봄을 과학으로뿐만 아니라 ‘시’로도 만나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은 표지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남색으로 쓰인 ‘봄의 방정식’ 글자 안에는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의 연두색 연산 부호가 숨어 있다.